아직까지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흘러간다.
책에서 봤던 "시간 속도는 화살과 같다"는 문장이 떠오른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 버리니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휴직한 지 두 달 반이 지났지만 체감상 이틀밖에 안 된 느낌이다.
두 달 반 동안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어떤 일을 하는 게 좋을 지 자연스레 떠오를 것 같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찾진 못했다. 하지만 성과는 있었다. 책을 20권가량 읽었고, 책을 통해 얻은 것도 많으며 블로그도 어느 정도 방향성을 잡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휴직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돈이 안 되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즐겁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개그맨 이영자는 "하고 싶은 것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 만 가지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슬프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세상이 돌아가려면 누군가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되니까....
블로그에서 '책을 읽은 후 발전해 가는 과정과 나 자신'에 대한 글 쓰는 걸 재밌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바로 돈이 되는 일이 아니다 보니 앞으로 계속 내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직장에 복직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나를 위한 시간이 많이 부족해진다.
지금 내가 목표에 따른 우선순위에 맞게 하고 있는 건지 걱정이 되었다.
글쓰기와 독서를 통해 하고 싶은 걸 찾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단 뭐라도 하나 시도해 봐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게 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결국 목표로 가는 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으며 모든 경험은 연결된다고 했다.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할 때가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찾고 꾸준함을 잃지 말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내일 아침에는 산책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