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거북이, 백조, 피날레
대부분 어른들도 클래식을 어려워 하는데 어린이들이 들을 만한 클래식이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이 많이 있어요. 제가 항상 클래식은 어렵다긴 보다는 낯설은 음악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면서, 일찍이 어릴 때부터 클래식을 많이 접하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바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입니다.
아주 멋진 첼로 곡 ‘백조’가 들어있는 작품 맞습니다. 저희가 보통 생상이라고 부르는 작곡가인데요 생상스로 부르는 게 정확합니다. 생상스 집안에서 소송을 제기해서 꼭 생!상!스!로 불러 달라고 했답니다. 동물의 사육제는 14곡으로 구성된 모음곡집인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조는 이 중 열세 번째 곡입니다. 오늘은 백조 뿐만 아니라 거북이, 마지막 곡인 ‘피날레’까지 들어볼게요,
생상스는 1835년에 태어나 1921년에 죽은 프랑스 작곡가에요. ‘모차르트의 재래’라고 할 만큼 이 작곡자도 천재입니다. 뭐 클래식 작곡가는 대부분 천재죠. 그는 문학, 역사 심지어 천문학에도 관심이 깊어 점성술까지 있었답니다.
대단하죠. 어떤 면에서는 ‘마법사가 만든 어린이 음악’이라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아요. 점성술을 가지고 있는 생상스가 만든 음악이니 맞는 표현이죠.
이 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스가 동물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해서 음악으로 표현한 곡입니다. 중간 중간 동물들의 특징을 표현한 웃긴 부분이 많은데다 여러 가지 악기로 표현되서 아이들이 좋아해요. 사자왕도 있고 캥거루도 있고 거북이, 노새 등 음악으로 듣는 동물의 왕국입니다.
아이랑 같이 음악 들으면서 제목을 맞춰보는 것도 재밌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14곡 중에서 마지막 곡 ‘피날레’를 아주 좋아해요. 아이들에게도 이 곡은 인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동물 나오는 걸 좋아해요. 저도 어렸을 때 동물원 가는 거 엄청 좋아했거든요. 그 동물들 보면서 몸짓이랑 울음소리 흉내내면서 막 웃고 그랬는데. 생상스는 그걸 음악으로 옮겼습니다. 대부분 동물의 사육제하면 13번째 백조만 유명한데, 그 밖에도 좋은 곡들이 참 많습니다.
생상스가 생전에 백조 말고는 발표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사실 14곡 모두 좋은 곡입니다. 피날레에서는 지금껏 등장한 모든 동물들이 다 나와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피날레 멜로디에 맞춰 축제를 즐깁니다. 참고로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에 나오는 캉캉은 거북이 편에 아주 느린 버전으로 편곡되어 나옵니다.
이 음악은 월트 디즈니가 만든 클래식 에니메이션 영화 ‘환타지아’에도 나온 곡이라서, 영상을 함께 보면 더 재미있어요.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언제나 영원한 피터팬으로 남고 싶은 어른들 계시다면 모두 생상스와 함께 원더랜드로 떠나볼까요?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동물의 사육제 중 '피날레'
동물의 사육제 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