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작가님 책 '겨울의 편린'이 나왔습니다.
딸이 태어났네요.
요즘은 너무 이쁜 아들이 많지만 제 눈에는 이뻐서 딸 같습니다.
모던북스에서 발굴한 4명의 작가분이 각각의 목소리로 겨울을 노래한 시집입니다.
네모 작가님의 단독 출판물이라면 더 좋겠지만 공저도 좋지요.
이런 글도 내어보고 저런 글도 내어보며 경험도 쌓고 그러다 체력이 튼튼해지면 옆을 채워줄 동료 없이도 꿋꿋하게 혼자서 가게 될 것입니다. 혼자 소설도 에세이도 쓰게 되겠지요. 그날을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요.
네모 작가님의 <말줄임표>를 좋아합니다.
작가님이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을 말줄임표로 표현하듯 저도 아무렇게나 말을 줄여놓고는 나도 모를 이야기를 당신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님의 감정이 전달되어 복잡한 마음이, 연약한 속이 느껴지는 시였습니다. 말줄임표 (brunch.co.kr)
김유리 작가님의 <쉼표의 조각> 속 문장도 기억에 남아 남겨봅니다.
마른 일상에 촉촉한 클래식을 붓고
시끄러운 퇴근길에는 커피를 감상해 보자
두통이 심할 때는 여유 한 알과
사람이 고플 때는 햇빛 한 움큼이면 되겠지
(....)
박지해 작가님의 <절기의 번호표>는 강한 여운을 남기네요.
아버지 기일은
대지의 발구름달 초아흐레
어머니 냄새는 그로부터
열이틀째쯤 사라졌다
(....)
박초롱 작가님의 <사소한 것에 대하여>를 비롯해 작고 소소한 것들에서 영감을 받은 시들도 알사탕 같은 맛이 있습니다.
(....)
갑자기 생긴 순간의 틈 사이로
달콤한 향이 물밀듯이 밀려와
사탕처럼 혀 베일 듯이 날 선 달콤함이 아닌
초콜릿처럼 부드럽게 온몸으로 스며드는 그런 달달함 같은 것
말이야
(....)
시를 몇 편 싣고도 싶으나 따끈한 새 책 저작권도 보호해야겠고 시간을 들여 가늘게 삼켜야 하는 게 '시'이지 않을까 하여 맛보기 정도만 적어봅니다.
4인의 작가가 들려주는 공허와 슬픔, 사랑과 눈부심에 대한 시. 하얗게 눈 덮인 세상이지만 그 너머를 보려 하는 작가들의 노력과 기다림의 속삭임이 담겨있습니다. 앞으로 무한 성장할 네 분의 작가님 특히 그중에서 네모 작가님의 글과 시, 기다리고 있을게요.
이상 네모 작가님의 공저 시집 <겨울의 편린>을 '내 친구는 베스트셀러 작가' 두 번째 작품, 두 번째 작가님으로 올립니다.
작가님 축하드려요^^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서평하다 가끔 잊지않고 시도 적으실거죠?^^
그나저나 우리 드림헌터 작가님DreamHunter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과 일인칭소방관시점 작가님일인칭소방관시점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 책은요?
천재작가님천재작가의 브런치스토리 (brunch.co.kr) 책 나왔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