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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사임당 Mar 02. 2024

장력

나의 생일엔 너희들의 독립을 선물하겠어

뻔할 결말이다


정말 이럴 거라 생각한 결론이다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관계


풀기 힘들지만 풀 수 없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은 많지 않고

우리에게 그럴 의지가 있다는 확신도 없다


감정이 끓어오른다

허투루 쓰이는 눈물이 싫다

감정이 요동치는 모양새도


겨우 생일 하나도

아무렇지 않게

평범할 수 없다는 게

오늘의 소고기

메인 요리다


그러기  싫다고

그래지지 않는다면 좋겠다

힘든 분이

우리를 무릎 꺾이게 하는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면 좋겠다


서로를 신경 쓰지 말고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언저리만 생각하며

살라는 어머니의

배려일지도


이렇게 우리는

끊어져 버릴지도

끝끝내 한 번도 모여보지 못한 채

흩어져버리는

모깃불이 되는지도

모른다


강물도 바닷물도 되어보지 못하는

우리의

가벼움은 내 마음처럼

장력이 없다



(사람이 되어가는 제가 어떻게든 가족을 모아보려 했으나 팔순 생신마저 가족을 흩어놓는 가족 때문에 무력감과 감정의 요동침을 느낍니다. 한동안 무력감에 힘이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너피스~ 마음에 평화를. 절에 가서 기도 좀 해야겠습니다. 절에 가서 '내게 강 같은 평화 노래라도 부르든가..' -신성 모독은 아니죠?, 아니라고 해 주세요- 부들부들 떨려 다이어트가 절로 되는 며칠입니다.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지금 이룬 내 가족에게 충실해야겠습니다. 사랑만이 내 세상~~~~ 저는 책 속으로 피신 좀 하고 정신 차려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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