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Quat Aug 15. 2022

누적된 오늘이, 당신의 내일을 결정한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길 원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쎄'라는 말을 시작으로, '건물주'라던가 '많은 돈을 벌고 싶다'라고들 답할 것이라 예상해본다.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왜냐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시작해, 회사에 들어간 후도 마찬가지며, 심지어 하고 싶은 일을 하더라도 삶의 방향을 정하는 문제는 끊임없이 우리 머릿속을 헤집어놓는다.



삶의 방향을 정했다고 해서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그때부턴 '어떻게 그것을 이룰 것인가'라는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방향을 정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삶을 위해 하루를 살진 않는다. 오늘 글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태도'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보려 한다.






누구나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돈을 더 벌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실제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재테크 관련 지식을 쌓거나 부업을 하는 등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은 채, '만약에 놀이'만 할 뿐이었다. '만약에 놀이'란,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가졌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를 상상하는 놀이다. 예를 들어 '만약 내게 10억이 있다면, 난 XX를 할 거야'와 같은 것 말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놀이를 해본 적 있을 것이다(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의아하지 않은가? 이런 상상을 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상상으로만 그치는 것일까? 왜 그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일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귀찮음을 기피하고 있다. 삶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뀌길 원하지만, 정작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루에 1시간 이상 투자하지 않으려 한다. 꾸준히 할 생각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최대한 그것을 빠르게 이루고 싶어 한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빠르게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 가장 이상적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 것처럼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다른 글에서 언급한 적도 있지만, 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그것에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든, 친구든, 원하는 직업이든 말이다. 특정 분야에서 조금 더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어느 정도 수준의 경험과 꾸준함이 있어야만 한다. 내가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 내가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처음으로 '평생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삶의 방향을 설정했다. 그리고 올해 초에 '브런치 작가'가 되어, 매일 글을 썼다. 3개월 동안 조금씩 다른 주제들로 1일 1 글쓰기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중순까지 구독자는 22명, 조회수는 많아야 100에서 200을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 하루를 보내고 있었으니까.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된 건 6월 말부터였다. 새로운 브런치 북 '어제보다 하루 더 성숙해진다'가 브런치 홈에 소개되며 조회수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전에 썼던 글들이 다음, 카카오 뷰 등에 노출되며 조회수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7월 말엔 구독자 100명을 달성했다. 1주일 후엔 200명을 달성했다. 그리고 10일이 지난 오늘, 구독자 300명이 되었다. 조회수는 6월 중순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살면서 처음으로 유튜브 섭외를 받아, 촬영도 할 수 있었다. 이 모든 변화가 불과 한 달만에 일어난 것들이다. 퇴근 후 편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했기 때문에 점점 많은 글들이 쌓였고, 투자한 시간과 쌓인 글들이 지금의 결과를 만든 것이다.






혹자는 '네가 운이 좋아서 그런 거겠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운 또한 노력한 사람만이 붙잡을 수 있는 것이다. 분명 나는 노력했다. 퇴근 후에 3개월 동안 매일 한 편의 글을 썼다는 것.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운을 잡을 수 있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시험이라면, 단기간에 효율적인 계획을 세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삶은 다르다. 아무리 자신이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매일 최선을 다하더라도 언제 그것을 이룰 수 있을진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번 무언가를 원하지만 시간이 지나 자신이 예상했던 기간 안에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포기하곤 한다.



삶을 대하는 태도는 다른 것들과는 조금 달라야 한다는 게 내 입장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수록,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왜냐하면 기회라는 것이 자신의 노력과 의지와 무조건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민만 하기보단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다. 그다음은 '꾸준함'이다.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땐,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을 들이다 보면 결과물들은 자연스럽게 쌓인다. 처음엔 너무나 미미해서 그것을 결과라 말하는 것도 우습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샌가 쌓인 그것들은, 당신이 힘들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일단 해보는 것''꾸준함'. 이 2가지만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분야에서든 인정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무엇을 하든 '자기 과신'과 '정신승리'의 태도는 내려놓는 것이 좋다. 한 마디로 '쓸데없는 자존감 챙기기'를 버리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한 것이 꼭 '괜찮을 수만은 없다는 것'.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것들 말이다. 물론 그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세상에 그 누가 자기 자신을 별로라고 쉽게 인정하겠는가!



하지만 그것이 가능해지는 순간,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타인에게 바라는 무의미한 기대가 줄어든다('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야?'와 같은 것들 말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샌가 당신은 진정 자존감 높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 따위를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정말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란 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사람들 또한 당신을 그렇게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말은 해도, 나 또한 당연히 완벽하지 않다.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스스로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하는 중이다. 결국 이래나 저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남들에게 말한 것을 자신도 할 수 있냐'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글 쓰는 삶을 위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 또한 당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떠한가. 타인에게 그것을 당당하게 말할 수 정도로 '당신은 그렇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만 글을 마친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도, 당신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