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깬 접시
누군가가 설거지를 하고 있다. 세제가 잔뜩 묻은 접시를 물에 헹구기 위해 집어 들었다가, 미끄러져 접시가 산산조각 난다. 그걸 본 상급자가 말한다. "안 깨지게 조심해야지!" 며칠 뒤, 이번엔 상급자가 설거지를 하다 실수로 접시를 깨뜨린다. 그는 주위를 둘러본 뒤 빠르게 깨진 접시들을 치운다. 그러다 며칠 전 접시를 깬 자신의 후임과 눈이 마주친다. 그러자 상급자는 갑자기 버럭 화를 낸다. "뭘 보는 거야? 노닥거릴 만큼 시간이 남아도나 본데 얼른 밖에 나가서 청소해!" 후임이 나가자, 그는 크흠 하며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설거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