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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t Sep 11. 2022

먼저 찾게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 연락하고 찾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연락이 먼저 와도 굳이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도 있다. 오늘 글에선 '먼저 찾게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보려 한다.






먼저 찾게 되는 사람들의 특징 -
1. 외모(자기 관리)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부터 그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없다. 또한 첫인상의 이미지라는 건 생각보다 강렬하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일지라도 부스스한 머리, 손톱 밑에 낀 때, 지저분한 옷소매 등 외관상 깔끔하지 못한 상태라면, 당신은 그 사람과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겠는가?



나는 외모는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하는 게 맞지만, 스타일과 청결함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키가 조금 작고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편이라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옷을 입음으로써 그런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먼저 찾게 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실천하고 있었다.



외모는 자기 관리에 포함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깔끔하게 꾸민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자신에게 어울리게 꾸밀 줄 안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모에 신경을 쓴다는 건 자기 관리를 한다는 것이고, 자기 관리를 한다는 건 그 사람이 부지런함을 나타낸다. 물론 때에 따라 외모를 덜 신경 쓸 때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자기 자신을 꾸밀 줄 아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먼저 찾는 사람들의 특징 -
2.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유머 코드)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것.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비슷한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다. 아무리 외모가 이상형에 가까워도 정작 만났을 때 관심사가 다르고 서로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면, 10분 만에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유머감각이 있다는 것은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갈 때 큰 강점이 된다. 센스 있는 농담은 긴장된 상황을 누그러뜨리기도 하며, 상대방의 경계심을 허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 사람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웃긴다는 건 쉽지 않지만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그 범위가 넓은 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나도 외모보단 개그코드가 잘 맞는 사람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이성과 만날 때도 외모는 이상형이 아니지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에게 호감도가 급상승하곤 한다.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유머 코드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데 막상 만났을 때 유머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빨리 마음을 접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먼저 찾는 사람들의 특징 -
3. '내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사람은 반대에게 끌린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평소 덤벙거리는 사람은 꼼꼼한 사람을,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기 쉽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만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어 한다.



보통 '이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한 것들이 많았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났었던 얘기, 비록 유쾌하진 않은 경험이더라도 그 일로 인해 새롭게 알게 된 감정과 생각들을 그들을 더욱 성장시킨 것처럼 보였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풍부한 경험과 그것에 대한 고찰은, 그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였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호감이 있다면, 이 점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당신이 충분히 갖고 있다면 확실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당신이 가진 것과 비슷한 것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오히려 당신보다 그것들을 더 많이 갖고 있다면 얘기는 사뭇 달라진다. 상대방에게 없는 것, 필요한 것을 당신이 가지고 있을수록 그 사람은 당신을 계속 찾게 될 것이다.






이상 내가 생각하는, '먼저 찾는 사람들이 가진 3가지 특징'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언급한 3가지 외에, 또 다른 특징들도 있을 것이다. 과하지 않은 배려나 섬세함, 흔들리지 않는 자기 주관 등 사람들이 먼저 찾게 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부드럽지만 때에 따라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기 관리, 유머 코드, 상대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것. 능숙해질수록 타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쉬운 것들이다. 하지만 이 3가지보다 더욱 중요한 하나가 있다. 바로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관계든 당연한 것은 없다. 자신이 불편하고 할 수 없는 것들까지 억지로 맞춰주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결국 그 관계의 끝은 당신이 지치는 순간, 끝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누구를 만나든 간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되, 부드럽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내 말이 맞아'라던가 '넌 그딴 식으로밖에 못해?'와 같은 것이 아니다. 자신의 기분이 좋더라도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지나치게 직설적인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무언가 하기 어려울수록, 그로 인한 대가는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잊지 마라. 이 세상엔 어려워 보인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사람과, 어렵지만 그래도 해보는 사람이 있다. 어렵지만 이런 것들에 익숙해진다면, 당신의 인간관계는 전보다 더 좋은 사람들로 가득 찰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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