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곁에 '좋은 사람'을 두고 싶다고 말한다. 말만 들었을 땐 이것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왜 좋은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오늘은 '곁에 좋은 사람을 둬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보려 한다.
'좋지 않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가 멀리 해야 할 '좋지 않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내가 생각하는 '좋지 않은 사람'은 여러 부류가 있는데, 그중 가장 싫어하는 부류가 바로 '자격지심 있는 사람'과 '질투가 많은 사람'이다.
자격지심을 가진 사람과 질투가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타인의 행복을 자신의 불행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친구가 나보다 더 좋은 직장을 다니거나, 친구의 연인이 여러모로 괜찮은 사람처럼 보일 경우 그것을 어떻게든 부정적으로 해석하려 한다. "거긴 돈 많이 주는 대신 그만큼 부려먹잖아"라던가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 널 왜 만나?"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들에게 있어 친구나 연인은, 마치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채워줘야만 하는 존재인 것처럼 보인다.
또한 이들은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필요 이상으로 과대 해석해 받아들인다. 확률적으로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일들도 그들은 '나에게만 왜 이런 일이'라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것으로 인해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한다. 그래서 그들은 매사에 예민한 상태를 유지한다. 유독 자신에게만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스스로 믿기 때문에, 그것을 막고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정적인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다. 오히려 그런 태도로 인해 별일 아닌 것들까지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좋지 않은 사람'을 곁에 두었을 때 나타나는 일
이들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는 이유나, '그래도 평소엔 괜찮으니까'라는 생각을 갖고 곁에 두게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점점 잃어버리게 된다.
앞서 말했듯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평소 예민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일이든 부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 겉으로는 자존감이 높은 척 연기를 하지만,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자신의 진정한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에게 일어나는 부정적인 일들은 타인에게 쉽게 털어놓음으로써 동정심을 유발해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이들과 가깝게 지낼수록, 당신은 자연스럽게 '공감 로봇'이 되어 가게 될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지, 그러한 일들로 그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주장이 강하거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해 무조건적인 공감과 위로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타깃이 되는 대상은, 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착하고 다정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하루, 한 달, 그 이상의 시간 동안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이들은 매일같이 일어나는 이유 없이 불행한 사건들에 대해 맞장구쳐주고 폭풍공감을 해준다. 처음엔 따뜻한 배려에 고마워하던 그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푸념을 들어주는 것에 대해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원하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차갑게 상대를 대하거나, '네가 뭘 모른다'라는 식으로 가르치려는 듯이 말하곤 한다. 결국 이들의 이중적인 행동에 지친 사람들이 그들의 곁을 떠나게 되면, 이들은 자신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한 채 그들을 욕하고 또 다른 '감정 쓰레기통'을 찾아 나선다.
'좋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
'좋지 않은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소 상대방의 언행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 여러 명이 어떻게 말하는지를 들어보면 된다.
나는 부정적인 말과 행동도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별 것 아닌 일조차 자꾸만 좋지 않게 생각하다 보면, 나중엔 자신에게 일어난 기분 좋은 일조차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얼마나 긍정적으로 삶을 대하고 있는가'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언행뿐만 아니라 표정과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상대의 눈을 피하지 않으며 어깨는 열려 있다. 걸음걸이는 당당하며, 말을 할 때도 끝을 흐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끝맺는다.
누군가에 대한 평판은 분명 믿을만한 정보이지만, 그렇다고 100% 확신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 만약 평범한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2~3명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어떻겠는가? 누군가에겐 '별로인 사람'이, 나와는 '정말 맞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인간관계의 본질이다. 당신이 궁금해하는 사람에 대한 평판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되, 사람에 대해서는 직접 겪어봐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상 내가 생각하는 '좋지 않은 사람'을 멀리 해야 하는 이유와, 그들을 판별하는 나름의 방법에 대해 서술해보았다. 항상 글에서도 말하지만, 당신의 삶을 어떻게 살지는 오로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당신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될 뿐이다.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이 별로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을 계속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나로선 할 말이 없다.
당신의 배려를 알아주고 고마워하는 사람을 기억해라. 스쳐 지나가듯 말한 것조차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몇 번이나 같은 얘기를 했음에도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무례한 행동을 한 후에도 당신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혹시나 자신이 실수를 할까 봐 매사에 조심하는 사람도 있다. 어쩌면 '좋은 사람'을 찾는 건 생각보다 간단할지도 모른다. 해야 할 것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