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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t Oct 24. 2023

재능이 '씨앗'이라면, 성실함은 '물 주기'


당신은 성공하기 위해 '재능'과 '성실'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이 2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지만, 꼭 모두가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어떤 이는 타고난 압고적인 재능으로 남들이 몇 년 동안 할 것을 몇 달 만에 해버리기도 한다. 반대로 또 다른 이는 남들이 하루 이틀 만에 끝낼 일을 며칠 동안 매달려 있지만, 그러한 성실함을 무기로 삼아 결국 정상에 오르기도 한다. 과연 재능과 성실, 이 두 가지 중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어느 쪽일까. 오늘은 "꽃을 피우기 위해 필요한 2가지"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성공이 '꽃을 피우는 것', 즉 개화라고 한다면 필요한 요소는 2가지다. 꽃을 피우기 위한 씨앗이 있어야 하며, 씨앗이 자라 꽃이 되기 위한 물이 필요하다. 성공에 대해 논하는 사람들을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누면 '재능파'와 '노력파'가 있다. '재능파'는 아무리 노력해도 재능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즉,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선 장미의 씨앗이 반드시 필요함을 뜻한다. 아무런 씨앗이 없는 상태에서 물만 매일 준다고 장미가 피진 않으니까 말이다.



반대로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재능이 넘쳐난다 한들, 자신의 재능만 믿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대중들의 기억에서 잊힌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노력파들은 씨앗이 있어도 물을 주지 않으면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재미있는 건 물이 없어도 꽃을 피워내거나, 맨 땅에 물만 주었는데도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결코 평범한 건 아니지만, 우리는 간혹 그런 경우를 때때로 접하기도 한다.



먼저 '물을 주지 않아도 꽃이 피는 경우'가 있다. 바로 불성실함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재능으로 성공하는 케이스이다. 예를 들어 땅에 씨앗을 심은 뒤 자신이 제때 물을 주지 않더라도, 때마침 적절하게 비가 내리는 것이다. 씨앗만 심어둔 채 자신은 꽃을 피워내기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어느 순간 아름다운 꽃 한 송이가 땅을 뚫고 자라 피어난 것이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타고난 재능에 운이 더해진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반대로 '씨앗이 없이도 꽃이 피는 경우'도 있다. 노력만으로도 성공하는 부류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이 경우엔 자신이 원했던 것과는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아무런 씨앗이 없는 상태에서 매일 물만 주고 있었는데, 바람을 타고 날아온 씨앗 하나가 자신이 물을 주던 곳에 떨어져 물을 먹고 꽃이 되는 것이다. 즉, 장미꽃을 피우고 싶었지만 그 대신 민들레가 피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바랬던 분야에서의 성공은 아니었지만, 성실함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쪽에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재능과 노력 2가지를 갖춰야 그것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재능이 없어도 노력을 통해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드러낼 수도 있으며, 노력을 덜 하더라도 운 좋게 기회를 잡아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며 성공할 수도 있다.



결국 재능이든 노력이든 무엇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과 같다. 특정한 분야에 압도적인 재능이 있다면 굳이 다른 분야에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먹고살 수는 있다. 또한 무언가를 특출 나게 잘하지 못해도 하나를 우직하게 하는 사람은, 어딜 가서든 제 몫을 해내기 마련이다. 재능이 없더라도 무엇을 하든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가 있다면, 최소한 힘든 상황에 처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많은 이들이 자신에겐 재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재능이 없다는 이유로 노력조차, 성실함조차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재능이 없다면 성실하기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이유를 핑계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그런 태도로는 어딜 가도 성공하지 못한다. 물론 이것은 반대로도 마찬가지다. 남들에 비해 무언가를 좀 더 잘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착각이다.





 

자신이 어느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성실함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의 씨앗을 갖고 있다한들, 꽃이 아닌 이상 그 씨앗만 보고 '아름답다'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성실하기만 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잘 풀리진 않는다.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힘을 쓴다고 어떻게든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크나큰 오산이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얼마나 아름다운 꽃을 피워냈는가'보다, '어떤 꽃이든, 꽃을 피워내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성공이라고 하면 '좋은 집에서 사는 것', '멋진 차를 사는 것', '건물주가 되는 것' 등 남들보다 압도적인 부를 축적하는 것만을 성공이라도 쳐주는 것처럼 되어버린 듯하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지만, 그것들만이 꼭 성공의 대명사라고 하기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누군가에겐 당연한 것일지라도, 또 다른 사람에겐 간절히 바라는 '성공'의 형태일 수도 있다. 꼭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남들 눈엔 성공한 게 아니더라도 자신이 이뤄낸 것의 의미가 자신에게 크다면 그게 성공 아니겠는가! 자신의 행복을 타인의 눈에 맞춰 느낀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장미꽃도, 코스모스도, 민들레도 모두 다른 종류일 뿐, '꽃'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덜 아름답다, 더 아름답다고 칭하는 것도 자신이 그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성공 또한 그와 같다. 오늘 하루 당신은 수많은 성공을 해왔을 것이다. 남들의 눈엔 아무것도 아닌 성공들이라 해도, 스스로 많은 성공을 이뤄낸 자기 자신을 자축하며 다독여주는 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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