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바로 "그럴 수 있지"라는 태도이다. 상대의 행동으로 인해 자신이 조금 불편하거나 손해를 보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반면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불이익을 절대 그냥 두지 않는다. 상대를 찾아가 자신이 피해를 받은 사실에 대해 언급을 하고 어떻게 해서든 사과를 받아내려고 한다.
살면서 부정적인 사람들을 여럿 만나보았다. 만난 장소, 환경, 성향은 제각각 달랐지만 공통적인 것이 하나 있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내면의 기준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것이다. "빨래를 이렇게 개면 어떡해" "설거지는 이런 식으로 해야지" "옷 좀 제발 이렇게 입지 마" 일상 속 세세한 모든 것들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과 화부터 내는 그들을 보며,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떠한 부분에서 기준이 높고 확실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계를 보면, 대부분은 확실한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낮은 사람에게 '이렇게 좀 해봐'라는 식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일을 할 때도, 사랑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해야 더 빨리 업무가 끝이 나지"라거나 "좀 더 이렇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라는 식으로 말이다. 재미있는 건 무언가에 대한 기준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기준이 결코 높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정도는 기본이지', '다들 이렇게 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이러한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에게 점점 더 바라거나 요구하는 것들은 많아지는 반면, 스스로 기준을 낮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생각엔 자신의 기준이 높은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가 자신의 기준에 맞춰 노력하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보다, 아직 자신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부분들을 상대가 더 빨리 채워주길 바라는 마음이 커진다. 자신의 기준이 100이고 상대가 0이라고 했을 때 상대가 노력을 해서 30 정도가 되었을 때, "30만큼 노력한 부분의 감사함"을 표현하기보다 "남은 70에 대한 불만족"을 상대에게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때로는 상대가 자신의 기준만큼 해주길 바라는 것보다, 스스로 가진 기준을 낮추는 게 훨씬 더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자신의 기준만이 정답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스스로 살아온 삶에서 그러한 기준들이 옳았다고 해서, 타인의 삶에도 똑같이 옳을 수는 없다. 똑같은 10번 문제라도 한들, 수학에서의 10번 문제와 국어의 10번 문제의 답이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스스로가 가진 잣대를 엄격히 들이댈 수 있는 건 오로지 자신뿐이다. 우리가 타인에게 할 수 있는 건 '부탁'이지, '강요'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