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하루 중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가.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를 미워하는 마음?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걱정? 아니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 당신이 생각하는 게 무엇이 되었든, 분명한 건 그것을 떠올리고 상상하는 데 일정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상상이 부정적일수록, 당신은 그것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지우거나 해결하거나 잊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살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찾고, 그것을 채우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여기 A와 B가 있다고 해보자. A는 외모가 출중한 대신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고, B는 넉넉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스스로 남들보다 외모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둘은 서로의 부족한 면을 부러워하고 그것을 채우고 싶어 한다. 그러다 둘은 우연히 C라는 친구를 알게 된다. C는 A처럼 뛰어난 외모를 가졌고 B만큼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다. A와 B는 C를 보며 각자에게 부족한 것을 전부 가졌다며 부러워한다. 하지만 C는 자신이 운동신경이 부족한 게 고민이라며, 운동을 잘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처럼 모든 사람은 각자의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부분이 있고, 이미 그것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걸 보고 있으면 마치 '가위바위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위가 보를, 바위가 가위를, 보가 바위를 이기는 가위바위보처럼 누구나 단점이 있으면 그에 상승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단지 남들이 가진 것만을 보며 부러워하거나 질투를 한다. '저 사람은 나보다 키가 커' '저 사람은 나보다 돈이 많아' '저 사람은 나보다 더 좋은 직장을 다녀' 자신 또한 남들보다 더 나은 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부족한 면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어쩌다 다른 사람이 "그래도 넌 이런 건 잘하잖아"라고 말하면 마치 그건 당연하다는 듯 말한 채, 다시 가지지 못한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종종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면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미로운 건 자신의 입으론 '부족한 게 많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 정작 그것을 채우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다. '내 주변엔 좋은 사람이 없어' '난 왜 이렇게 불행할까' '내 인생은 항상 힘들기만 해'라고 말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이미 자신이 생각하는 걸 사실로 받아들이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려고만 하는 것이다. 그들의 일상이 달라지지 않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단순하다. 배달음식을 먹거나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신다. 운동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음식을 해 먹는 것도 귀찮기만 할 뿐이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게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그것말고는 다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일상을 보내는 것을 제안받아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기존에 해오던 방식만을 고집한다. 무언가를 부러워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것을 채우려는 시도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부족하다는 건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얼마나 모순적인 모습인가!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사고의 전환'이다.자신에게 부족한 것들에만 집중하기보다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갖고 있는 것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또한 터무니없이 높은 목표를 낮추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봐야 한다. 일상 속에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들을 하나씩 달성하다 보면 전보다 더 높은 목표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가만히 당신의 하루를 떠올려보라.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퇴근 후 가장 많이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를 생각해 보라. 평소 당신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생각과 그 생각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누군가를 미워하고 질투하며 부정적인 사고들에 집중되어 있을수록, 당신의 일상 또한 서서히 정말로 그렇게 바뀌게 된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다가 애써 그러한 마음을 달래는 것보다, 지금부터라도 그것을 갖기 위한 행동을 하나씩 해보는 건 어떠한가. 힘들게 괜찮은 척하지 말고 정말로 괜찮아질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그게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