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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t Apr 28. 2024

'운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정말로 그럴까?


'노력'. 당신은 이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일리도 있다.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지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것들. 그러한 것들을 위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신경 쓰면서 살아간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노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 있는가.






개인적으로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노력 또한 '습관'이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 왜 노력하지 않냐고 물으면 대부분은 말한다.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그들의 말대로라면 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 대해선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자신이 좋아한다고 하는 것을 할 때도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면 아마 대다수는 비슷하게 답할 것이다. "그냥 좋아하는 걸 할 뿐인데 그렇게까지 노력해야 하나요?" 결국 그들이 노력하지 않는 건 자신이 그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들이 노력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노력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지 않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왜 노력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까. 바로 우리가 살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하기 싫은 것'을 하며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노력하지 않는다는 건 하기 싫은 것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며, 그것은 곧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원하는 만큼 할 수 없다는 것과 직결된다.



하기 싫은 걸 노력하는 습관이 배어 있지 않으면 그 누구와도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고 든다면 당연히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족, 친한 친구, 연인을 제외하고 그것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자신이 원하는 것은 강력하게 요구하는 반면, 상대가 요구하는 것들은 매몰차게 거절하는 사람. 당신 또한 그런 사람과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맺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분명 서로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스스로 하고 있는 노력을 과대평가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가장 자신이 피해를 덜 받고 익숙한 방법만을 추구하는 것. 그러면서 자신이 감내한 부분을 노력이라고 생각하는 것. 힘든 상황에선 본능적으로 누구나 이런 생각들을 가장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본능에 충실한 행동을 했을 때 대부분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걸, 당신 또한 이미 경험했을 것이다.



모든 걸 상대에게 맞추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자신이 하고 있는 노력을 정말로 '노력'이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 승진을 하지 못하는 것. 만족스러운 연애를 하지 못하는 것. 연애상대로 매번 쓰레기만 만나는 것. 일상이 불만족스럽게 흘러가는 것.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삶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무언가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걸 '운이 없었다'는 식으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노력해서 전보다 잘해지는 게 대단한 이유는, 단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마주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 나가기 때문이다. 결국 노력해서 전보다 잘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부족한 자신과 마주하고,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는데 타고난 성향이 그것을 얻기 위해 방해가 된다면,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는 성향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발견해도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가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그와 정반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게으름이 많아도 자기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퇴근 후 쉬는 시간을 줄여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쏟는 사람. 자신은 그런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스스로에겐 왜 그러지 않는 것인가?



분명한 건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 곁에서 누군가 당신을 도와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조력자'에 불과하다. 넘어진 당신을 일으켜 세워줄 순 있지만, 앞으로 걸어가는 건 어디까지나 당신의 몫이다. 모든 것을 누군가에게 기대는 게 익숙해지면 그러한 사람이 없을 때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고, 목적에 맞게 올바른 노력을 하는 방법을 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라. 나는 '운이 없는 것인가', '노력하지 않은 것인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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