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대체로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 에이브러햄 링컨
행복은 대체로 잠깐 스친다. 길고 확실하게 머무는 감정이라기보다는, 어느 날 문득 찾아왔다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떠나버리는 것.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잠깐의 감정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아침 햇살이 얼굴을 스치던 순간, 친구와 웃으며 걸었던 골목길, 뜻밖에 받은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지나가는 찰나였지만, 그 느낌은 시간보다 훨씬 오래 지속된다.
행복은 꼭 성취로만 찾아오는 게 아니다. 큰 무언가를 이룬 날보다 오히려 아주 평범한 날, 별일 없이 조용했던 저녁이 더 따뜻하게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그건 아마도, 행복이 ‘무엇을 얻었느냐’보다 ‘무엇을 느꼈느냐’에 더 가까운 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느낀다는 것은, 대체로 작은 순간에 깃든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다가 괜히 마음이 환해지거나,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잠깐 멍하니 창밖을 볼 때처럼. 그런 순간들이 쌓여서 마음 어딘가에 ‘살고 싶다’는 작고 단단한 마음을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다 보면 가끔 찾아오는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주의 깊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행복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길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나를 열어두는 일, 그리고 스쳐 지나간 그 순간을 마음속에 조용히 담아두는 일이다.
행복은 그런 감정이다. 잠깐 스쳐도,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