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부풀리면 결국엔 터진다

by Quat


‘나는 특별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꼭 이런 말을 자주 하지 않아도 어딜 가든 주목받기를 원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자신이 중심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중요하다. 나를 믿고 아끼는 마음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마음이 점점 ‘자신을 과하게 포장하는 습관’으로 변질될 때다.






스스로를 부풀리는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더 크게 말하고, 더 과장되게 자신을 설명한다. 누군가가 “그건 좀 과하지 않느냐”라고 물으면, 곧바로 반박하거나 무시하는 등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겉으로는 당당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SNS에 올라오는 ‘창업 준비 중’ 게시물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럴듯한 사진과 더불어 몇 달이 지나도록 사업과 관련된 글들이 업로드되곤 한다. 보기에는 대단한 도전을 시작한 사람 같지만 실제로는 명확한 계획도, 방향도 없는 상태일 때가 많다. 물론 시작하려는 마음 자체는 소중하다. 그러나 때때로 사람들은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괜찮아 보이는 나’를 앞세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자아는 작은 바늘 몇 번에도 쉽게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그런 모습은 겉으론 자존감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그 반대다. 자존감은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다. 비교하지 않고, 증명하려 하지 않고, 굳이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그저 스스로를 믿는 마음일 뿐이다. 뚜렷한 증명 없이 스스로를 부풀리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그렇게 부풀려 말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 두기엔,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은 아닌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어떤 사람은 자신을 높이기 위해 타인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다음 글에서는 그런 방식으로 자존감을 세우려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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