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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내향인들은 관계를 끊는다

내향인들이 선택하는 이별 방식에 대하여

by Quat


화가 나는 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예고 없이 약속 시간을 바꾸는 일을 견디지 못하고, 누군가는 농담이라며 던진 말 한마디에 마음이 깊이 찔리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무엇에 화가 나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화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할 말을 모두 쏟아내고, 어떤 사람은 끝까지 참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으며 넘긴다. 겉으로만 보면 전자는 더 솔직해 보이고, 후자는 더 착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내향인이라고 해서 모두 속에 쌓인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말 가까운 사람 앞에서는 누구보다 수다스럽고 잔소리도 하는 사람이 내향인이다. 다만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상대가 누구든 불편함과 실망을 여러 번 겪으면서까지 관계를 유지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번 넘긴 선을 두 번, 세 번까지 넉넉하게 허용하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내향인의 분노는 겉보기와는 조금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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