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추억은 평생의 성격이 된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훨씬 전부터 음식점이나 카페를 가면 트리나 산타 장식을 마주치곤 합니다. 늘 보던 풍경인데 아름답게 장식된 장식과 반짝이는 전구를 보는 순간 마음이 먼저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왜 크리스마스를 좋아할까요.
솔직히 말해, 어렸을 땐 선물이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크고 나면 ‘산타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선물을 받는 일’도 점점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이유 없이 들뜨거나 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딱히 기대할 이벤트가 없어도 말입니다. 그런 감정이 흥미로운 건,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지금보다 '과거에서 더 자주 발현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 때의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생각보다 오랫동안 영향을 끼친다고 믿습니다. 지금 내가 선물을 받지 않아도,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들이 내 안 어딘가에 “크리스마스는 좋은 날”이라는 문장을 박아두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따뜻하고’, ‘즐겁고', '행복했다는’ 감정들이 사라지지 않고 매년 다가올 때마다 슬쩍 고개를 내미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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