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준비한 글은(EP 13) 저희 집 셀프 도배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폭우로 유명을 달리하거나 피해를 입은 분들의 소식이 들려오며 수해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 흘리는 분들이 많은 지금, 제가 쓴 글의 내용상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이 됩니다.
물론 제가 영향력이 있는 사람도 전혀 아니고, 제가 쓴 글이 이런 시국에 작은 갈대의 흔들림 조차도 일으키지 못할 것이지만, 발행을 할까 말까 마우스를 만지작거리 던 중에 여러 작가님들의 애도의 글을 보고 한 주만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작가님들이 이 슬픔에 동참해야 한다고 선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로지 제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모자람이오니 혹시 불편함을 느끼실 분들은 오해를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수해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빠르게 아물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