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걸으며
몸이 날아갈것 같이 강하게 몰아붙이다가도
어느샌가 어루만지듯 감싸 안기도 하고,
작은 속삭임으로 내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보게 친구!
흔들리면서도 살아내시게.
지금처럼 두 다리를
땅에 단단히 꽂고,
몸은 그저 바람에 맡기시면 되네.
바람이 불지 않는 삶은 없다네.
있다 해도 그건 산 사람의 삶이 아니지."
-서명숙 <제주올레여행>-
왠지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닦지 말자.
바람이 다시 돌아와 닦아 줄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