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제주의 바람

제주를 걸으며

by 장교주

몸이 날아갈것 같이 강하게 몰아붙이다가도

어느샌가 어루만지듯 감싸 안기도 하고,

작은 속삭임으로 내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보게 친구!

흔들리면서도 살아내시게.

지금처럼 두 다리를

땅에 단단히 꽂고,

몸은 그저 바람에 맡기시면 되네.

바람이 불지 않는 삶은 없다네.

있다 해도 그건 산 사람의 삶이 아니지."

-서명숙 <제주올레여행>-


왠지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닦지 말자.

바람이 다시 돌아와 닦아 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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