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덕 Dec 11. 2023

눈 꽃

그대는 새하얀 눈 같아서

나의 손에 닿으면 녹아 없어질 것만 같아서


그대는 새빨간 꽃 같아서

나의 손에 닿으면 시들어 버릴 것만 같아서


그대는 눈도 아니고 꽃도 아닌 걸 알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상실의 두려움에

나는 손도 뻗지 못하고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작가의 이전글 이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