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가고 있네요.
하나님에게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죠, 계절의 변화라는 게 말이죠.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면서 계절이 변하잖아요.
태양계도, 은하계도, 우주도 하나님이 만드셨으니까.
이 거대한 우주를 만든 분이, 우주 구석의 태양계에서 아주 조그만 지구를 돌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천국은 우주 저 편에 있나요?
그러면, 하나님은 ‘외계신’인가요?
어쨌거나 지구와 다른 은하계에 살고 계신 것 같으니까요.
아니면 지구 어딘가에서 인간의 눈에 안 띄게 지내고 계신지요?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그러니까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 ‘행복하다’…….
이렇게 교육을 받았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 시절이 과연 행복했는가…….
아니면 행복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지 않았는가,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아요.
우주 어딘가에 하나님이 있을 거라는 믿음처럼요.
중력을 거슬려, 블랙홀을 지나, 암흑 에너지를 건너, 우주의 팽창 속도보다 빠른, 저 멀리 어딘가예요.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34)
섬겨라.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마태복음 23:11)
용서하라.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되,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하라.” (에베소서 4:32)
겸손하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야고보서 4:6)
나눠라.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사도행전 4:32)
교회는 이렇게 교육시키지요.
정말 그곳은 천국 같아요.
그렇지만 인간이 성경 말씀을 고스란히 지키면서 살기는 어렵잖아요.
매일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는 과정 속에서
또 매일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는 과정 속에서
또 또 매일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는 과정 속에서
점점 낮아지면서 이 땅에서 천국에 가까워지도록 인도하는 자가 성직자잖아요.
하지만 성경은 단지 책에만 쓰여 있는 관념이에요.
건물 현관으로 들어갈 때 유리문에 붙어 있잖아요.
‘미세요.’
‘당기세요.’
하지만 제대로 지키는 사람이 없어요.
어느 쪽으로 열리든 상관이 없으니까요.
성경 말씀이 그거라고요.
‘지키나 마나’이고요.
설령 잘못 열고 들어갔어도 ‘미안합니다’ 기침을 뱉듯 회개 한마디로 끝나잖아요.
‘완벽한 인간이 어디 있어?’
‘다들 그렇고 그렇게 사는 거지.’
목회자의 이런 변명도 듣기 지긋지긋하고요.
그 아래에서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추종자도 징글징글했지요.
요즘 목회자는 인품이 뛰어나서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인간관계를 잘 하고.
입바른 소리를 잘 하고. (물론 앞뒤 안 맞는 소리도 잘 하고.)
심지어는 사기까지 갈 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서도 저는 하나님을 따르면 행복하리라 믿었지요.
아니면, 주위 성도들이 세뇌처럼 강조하는 ‘천국’ ‘행복’이라는 개념에 빠져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추워지네요.
환기를 위해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아야겠어요.
추운 겨울을 잘 지내야겠어요.
하나님이야, 신이시니까 아무리 계절 바뀌어도 일상에 전혀 지장이 없잖아요.
하나님, 지금 그 먼 우주에서 뭐 하고 계세요?
돌아보니 한낮의 햇살이 진합니다.
저 햇살을 비추는 태양 너머에 하나님은 계신가요?
너무 먼 거리예요.
아무리 하늘로 손을 뻗어도 닿을 것 같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