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정치 사이에서 왕권 강화를 노력한 왕

이찬

by 은빛바다


조선 제 24대 왕. 헌종. (1827년~1849년 / 재위:1834년~1849년)



헌종은 8살에 즉위합니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즉위한 왕 중에 가장 적은 나이입니다. 순조와 마찬가지로 궁궐의 가장 큰 어른인 순원왕후에게 대리정정을 받습니다.


순원왕후는 안동 김씨 세력입니다. 헌종의 아내인 효현왕후 역시 안동 김씨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안동 김씨와 그 세력은 궁궐의 요직을 차지합니다.


헌종은 실록에 기록이 될 정도로 외모가 뛰어났습니다.


왕(헌종)은 외모가 준수하고 명랑하여 큰 목소리가 마치 금석에서 나오는 것 같으며 백일이 되기 전에 능히 일어섰다.

- <현종실록> 1권. 현종 대왕 행장


헌종이 15살이 되어 친정을 시작합니다.


어머니 신정왕후를 통해 풍양 조씨를 끌어들입니다. 외할아버지의 조만영의 도움으로 왕권을 강화하며 조정을 장악합니다.


1839년 천주교를 배척하는 기해박해를 일으키는데 안동 김씨의 천주교인을 잡아 세력을 줄이려는 의도였습니다. 이후 병오박해 등 천주교의 탄압을 계속하고 이에 죄 없이 희생되는 천주교 신자가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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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종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 <탄생>(2022년). 근대화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1849년 헌종은 23세로 요절합니다. 간질환으로 추정합니다. 재위기간은 5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헌종에게는 후사가 없었습니다. 가장 큰 어른인 순원왕후는 강화도에 살고 있던 이원범을 자신의 양자로 삼아 왕위를 이어갑니다. 그는 영조의 먼 후손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대왕대비가 하교하기를, 종사의 부탁이 시급한데 영묘조의 핏줄은 금상과 강화에 사는 이원범(철종)뿐이므로, 이를 종사의 부탁으로 삼으니, 곧 광의 셋째 아들이다. - 한중실록


이 계기로 정권은 다시 안동 김씨에게로 넘어갑니다. 역시 정치적인 보복이 반복됩니다.


당시 조선에는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면서 백성의 삶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민란도 빈번히 일어났으며 바다에서 이양선이 나타나 통상을 요구했습니다.


서서히 세상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은 산업혁명에 성공했으며 일본은 개항하고 메이지유신으로 접어드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은 자기 권력을 지키려고만 할 뿐 이에 대해서 어떤 대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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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종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 <명당>(2018년). 풍수지리를 통해 정권을 잡으려는 흥선대원군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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