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을 맞이하며
저의 2025년은 희로애락이 극명하게 나타났던 한 해였습니다.
많이 우울한 나날들도 많았지만 그 우울들을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언제 다시 우울 위에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밧줄 위에 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밧줄에서 떨어지면 다시는 못 올라갈 거라는 두려움, 그리고 위태로운 행복이라는 밧줄보다는 완강한 우울한 바닥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젠 떨어지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우울이라는 단단한 땅에 떨어져도 행복이라는 밧줄에 다시 힘겹게 올라가는 것이 아닌 그 우울한 땅바닥을 행복한 바닥으로 바꿀 자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언제나 행복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무너지기도 하고 쓰러지기도 하는 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삶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의 인생이 너무 힘들어도, 버거워도 행복해질 그날만 바라보며 매일매일을 살아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꾸역꾸역 살아가는 느낌을 받으면서 몇 번이고 무너지며 좌절할지도 모릅니다. 감히 제가 무조건 그럴 거라고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세상을 살면서 한 번쯤은 모두에게 그런 일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쯤은 힘든 날이 오는 것처럼 적어도 한 번쯤은 기쁜 날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는 없어도 내가 살고 싶은 이유는 있기에 저는 오늘을 살아갑니다.
2026년은 행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울해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어김없이 행복할 단 하루만을 기다리며 354일이 힘들더라도 또 이렇게 1년을 더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