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던 저에게 아빠는 부끄러운 존재였습니다.
아빠는 작은 키에 뛰어나지 않은 외모를 갖췄기 때문에 저는 외적으로 아빠가 자랑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살을 1년 남긴 19살, 지금에서야 아빠를 생각하며 글을 써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본 아빠는 한 단어로 해식동굴이었습니다.
아빠는 우리 가족을 지켜냄과 동시에 사회라는 파도에 깎이고 또 깎였습니다.
아빠는 그렇게 아주 단단한 해식동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그렇게 커다랗고 무서운 파도에게 집어삼켜질 때에도 아빠는 우리를 지키려 온갖 방법을 다 썼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아빠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아주 자랑스러운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아빠의 노력을 모르고 주어진 상황도 몰라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압니다. 아빠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면 할 수 없는 게 없단 걸 말입니다.
가끔 저의 자랑스러운 아빠의 손에 박힌 굳은살과 주름살을 볼 때면 괜히 마음이 찡 해지며 모든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저 손으로 얼마나 험한 일을 하셨을까? ’
’ 저 손으로 이토록 힘든 길 어떻게 오셨을까..‘
아빠의 손은 세월이 담겨있는 손입니다.
아빠의 손은 가족을 살리는 손입니다.
그만큼 아빠의 손은 많은 의미와 많은 기억들이 담아져 있습니다. 저는 저의 아빠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자랑은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