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페이스X 엔지니어 이야기] 책임감

by 연홍승

우리팀에 참 책임감이 높은 친구가 한 명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지 약 1년 정도 된 친구다.

그 나이때 나를 생각해보면 그정도 책임감이 없었지 싶다.


금요일 저녁이었다.

모두들 바쁜 한 주를 보낸지라 저녁 6시가 가까워 오며 모두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집에 가기 전 전체 채팅방에 한 가지 메시지가 왔다.

어느 기계 하나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이다.

제품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계라 그냥 놔둘 수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다음주 월요일에 와서 천천히 고쳐야지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계를 담당하고 있는 이 친구는 회사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밤 11시가 되어 기계를 임시로 고쳐놨다고 전체 메시지를 보냈다.


기계를 완벽히 고친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기계가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고쳐놨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친구의 태도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맡은 일을 금요일 저녁까지 혼자 회사에 남아 해결했다는 점은 참 칭찬할 만 하다.


이게 스페이스X의 문화다.

리더가 시키지 않아도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낸다.

덕분에 우리 팀은 다음주 제품 생산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구성원의 책임감과 태도가 스페이스X의 문화를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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