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밀실 철학 04화

나의 역사

음악을 중심으로

by 김윤후


대지의 노예나 우주의 미아도 아닌 달 위의 아이


"나는 혼돈에서 오고 질서에서 실현되며 다시 혼돈으로 숨고 질서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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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 다만 "종합적으로!"

나의 전 역사를 음악을 통해 단적으로 검토해보고자 한다. 음악적 전성기는 중2 이후 부터이므로 대부분의 이야기는 중2 이후의 다운 문화에 집중될 것이다.

이 어려운 역사 서술 방식의 축은 기본적으로 '음악'이지만 그러나 그 외, 상상의 사회, 상징, 아이디어 등도 상당히 중요한 나의 주관의 얼굴들이다. 이들을 종합하여 균형있고 무엇보다 '말이 되게' 설명하는게 무지 힘들다. 그리고 이것이 이 글의 목적이기도 하다.


-서술방식에 대하여

여기서 역사 서술 방식에 대해 잠시 언급할 필요가 있겠다. 나는 여기서 나의 일생을 가장 현실적이게 적으려고 한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현실적'이라는 것은 현실적 시점을 기반으로 한 진부한 사실 나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현실적'의 기준은 외면적 서술이 아닌, 철저한 내면적, 주관적 서술이라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주관성으로부터 서술상 혼란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내 머릿속에는 상상의 나라도 있고 영화의 파편도 있으며 심지어 이런 가시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형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도 존재한다. 가령 음악의 구조나 상징으로 말이다. 이런 것들이 너무 뒤죽박죽이어서 이것들을 어떻게 잘 처리해서 <나의 역사>를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따라서 <나의 역사>를 쓴다는 것은 마치 인류 전체 역사를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철학적 심지어 종교적으로 매우 정교한 형태로 작성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쉬운 말로 아주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성공한다 해도 남들이 보기엔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헛소리 대잔치로 비춰질 수 있다. 마치 칼 융이 미치광이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그의 무의식적 자전서, <빨간책>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으려 한 것처럼 말이다. 참 묘하다. 가장 주관적인 언어는 가장 진실하고 또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이점은 참 안타깝지만 그래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나의 주관성에는 나름 구조가 있다. 나도 한낱 개인이기에 남들이 거치는 인생의 단계를 필연적으로 거치도록 되어있다. 그래서인지 나의 혼란스러운 주관의 역사도 시간이 지나면서 굵은 중심을 가지게 되었다. 옛날에 나는 이 희미한 중심을 '아리아드네의 실'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러티브'로 부르고 있다. 내러티브는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과 인위적인 나의 해석이 개입된 양면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내러티브는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의 전형이다. 전자(자연스러운 삶의 과정)가 강하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되고 후자(경험에 붙는 나의 인위적인 해석)가 강하면 생각하는대로 살게 된다. 나는 후자가 강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생각 속에 갇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7월 27일에 '안티 내러티브'를 구호로 인위적 메트릭스가 아닌 현실을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다시 돌아와서 나의 역사를 작성하려고 한다. 아직도 나는 나의 옛 시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이 역사서를 쓰는데 현실에서 본 역사와 상상 속에서 본 역사로 나누려고 한다. 그 연유는 당연히 내가 현실적 존재이면서도 상상 속에서 더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축의 계보>

실증적 역사 계보: 탄생기-> 전기전설시대(~7살-> 아이의 시대)-> 후기전설시대 및 전성기(~13-> 사유의 시대)-> (요마즘-다운 부터 쳇바퀴까지 무사유 시대) [요마즘-다운 시대](중2,2학기~중3) -> 탈 음악 운동 -> [나비 시대](고1,1학기) -> [쳇바퀴 시대](고1,2학기) -> 이름 없는 시대(고2~)
후국 역사 계보: 고대-엘레멘티아 왕국-엘레멘티아 제국-후국임시정부(중1)-후국 제1공화국(전성기,중1~중2초)-후국 제 2공화국(중2~중2겨울방학 이전)-후국 제 3공화국(수정독서주의 혁명~,중2 겨울방학)-후국 제 4공화국 임시정부-무정부시대(국제고1학년)-현재!


위 두 계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현실세계와 더불어 '후국 세계관'이라는 상상의 세계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역사서도 현실 세계와 상상 세계 이렇게 두 축을 기준으로 독해하길 바란다. 그러나 상상의 세계 '후국 세계관'도 탈음악 시대(중3 겨울방학) 이후 사라진다. 그 잔재가 아직 남아 가끔 등장하기도 하지만(보수주의 운동) 사실 상상에서도 존재할 수 없는 세계관이다.


만약 이 글을 발견한다면 당부하고 싶은게 있다.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느끼려고 노력해보라.


*나의 역사를 구성하는 굵은 축들*

-책 및 인문학 -> <독서사 그 외> 참고

-음악

-영화 드라마 및 비디오

-경험(자전거,산책 등)

-> 여기서 나는 음악을 중심으로 영화 드라마 및 비디오와 경험을 설명하고자 한다.



1. 4?5?~8살(실증: 전기전설시대 / 후국: 고대)

음악과 나의 최초의 만남의 정확하지 않으나 6~7 살 때 중 어느때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그 전부터 음악에 노출되었겠지만 기억의 가장 근원에 자리잡은 멜로디는 다음 곡들이 대표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nfzfe8f9NI

mamma mia

어린 시절, 화창한 날 안양의 집 안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엄마가 틀은 것으로 기억한다. 정신적 고뇌와 고통의 개념이 전무했던 어린시절에 이 노래는 특유의 긍정적인 느낌을 전달했다. 이제 새롭게 들으니 그 낙관주의는 초현실적이게까지 느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PhNYfUXwo1g

time to say goodbye

어떤 계기로 들었는지는 기억이 전무하다. 그러나 노래는 구체적이지 않을지언정 강렬한 감정의 보이지 않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안주함과 편안함의 이데아적 본질이라 불러도 될 것이다. 다만 노래의 특이한 점은 '아련함'에 있다. 아련함과 같은 감정은 노래의 미학을 더욱 심화시킨다. 단순 행복한 감정을 담은 곡은 결정체로서의 아름다움을 지니지만 아련함이라는 달콤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그런 곡들은 그 그림자만큼 깊이를 지닌다. 사람의 감수성이라는 것도 이런 깊이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감정적인 굴곡을 온 몸으로 이해하고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게 있어서 이러한 감수성의 발전을 최초로 이끌어준 노래는 이 곡일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19U2lMNnw

life is a highway

어릴 적 음악과 접하는 큰 계기는 주로 영화음악이었다. 내가 죽도록 좋아했던 자동차(빠방)가 소재인 애니메이션 영화 <car>의 ost이다. 이러한 추억의 음악들은 보통 그 음악 자체의 미학보다는 주관적인 기억에 있어서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다. "we are not searching for old songs. we are searching for old memories"라는 말처럼 이런 음악들을 듣는 주 이유는 추억 회상에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위 노래가 그런 경우에 속한다. 다른 경우로는 한스 짐머의 음악 등 영화 음악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7lmAc3LKWM

puff the magic dragon

내게 가장 근원적이고 가장 소중한 노래일 것이다. 아빠를 배웅하러 차에 탄 어느 어두운 밤, 고요히 달리는 차 속에서 이 노래가 틀어졌던 것이 아주아주 희미하게 기억난다. 노래의 멜랑콜리는 노래의 가사를 이해하지 못해도 마법같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그 멜랑콜리는 가장 주관적이기에 감성적으로 가장 심오한 중심에 위치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멜랑콜리였지만 확실히 이해했다. 영원히 사는 드래곤과 그렇지 못한 소년 사이의 우정, 필연적으로 엇갈리고 잊혀질 그 아득히 슬픈 우정 이야기임을 나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이런 비애를 맛보아서 그런지 이러한 강렬하고 고요한 감정은 내 마음 속 아주 깊숙한 곳에 침잠해 들어갔다. 그리고 이 노래의 본질은 훗날 여러 모습으로 발산된다.*

*후기전설시절(초등학교 시절)에는 인문학 열풍과 함께 '순수성'에 대한 갈망으로 발전한다. 특히 문학계열이 활성화되면서 어린왕자를 접하게 되는데 그때 이 순수성 내티브(내러티브 개념이 태동하기 이전 일종의 내러티브 역할을 하는 아이디어나 상징을 내티브라 부르겠다. 모티브랑 비슷)는 더욱 강화된다. 나는 순수성 내티브가 나의 모든 내러티브와 특유의 내면적 정체성의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순수성 내티브가 독특한 점은 순수성에 대한 이상향과 이에 도달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순전히 이상향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는 그저 아이디어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모순성에 따른 일종의 '갈등'이 추가되면서 내러티브의 계기를 최초로 제공했다. 왜냐하면 내러티브 자체가 모순과 갈등 없이는 발현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순수성 내티브는 그 내용상으로도 독특하다. 우선 순수성의 이상향은 항상 과거를 향한다. 즉, 이상향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아닌 과거에 이미 만들어진 것이다. 이 독특한 특성은 시간에 따라 바래지는 순수성의 비관적 운명을 함양한다. 이 비관성은 또 하향 이미지, 즉 좌절의 정서로 이어지고 이후 카타르시스리미널 스페이스, 다운 컬쳐 등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다.


+ 영원히 사는 드래곤은 어린시절의 영원할 것 같은 이념을 상징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ZPmfajMcyw&list=PLNZwtDpbB2DGbgoiMaj2komSSWLefS9BP&index=2

드래곤 길들이기 ost

묘하게 puff the magic dragon을 닮은 영화를 이때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 시리즈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천진난만함의 절정이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드래곤과의 우정을 담은 주인공 히컵의 이야기는 나의 동심을 구성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제약이 없는 어린아이의 호기심과 열정은 강렬한 생의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었다. 이때 나는 무의식적으로 드래곤을 동심의 상징으로 각인시킨 것 같다. 어린 시절 노래가 대부분 그렇듯이 언어화된 이야기보다는 심리의 순수한 형체들이 서로 뒤섞여져 있다. 그래서 마치 신화를 닮아있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벅차오르는 모든 감정을 서술해야할 의무 비스무레한 것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겸허히 포기하기로 했다. 그것들은 이미 음악 안에 있으니 괜찮다.


이렇게 초기 음악 전성기는 여기서 마치는게 좋겠다. 두번째 전성기는 초등학교 4학년,5학년 때쯤에 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대 팝 히트 곡들로 시작해서 전자 음악의 전성기로 이어지며 디즈니 영화 <모아나>의 광적인 인기로 모아나 ost가 또다른 음악 축을 만들어냈다. 이때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나만의 철학(또는 내티브)을 구성하는데 매우 큰 중추적인 기여를 했다.



전기전설시대는 안양에서 세종으로 이사온 후, 즉 7살 이후부터 변화를 맞이하지만 8살때까지는 아직 전기전설의 잔재가 남아있었다. 세종시가 막 지어지던 무렵, 조치원으로 가서 지낸 적이 많았는데 한국정서의 노스탤지어가 많이 남아있다.

스크린샷 2024-06-02 오전 7.49.43.png 조치원, 메가박스

메가박스 아래 (지금은 없지만)간식 가게에서 일본 간식 장난감, 젤리 등을 산 기억이 있다. 이때 하리보에 대한 사랑(?)이 커진 것 같다. 조치원역 근처 백반집을 아침 일찍가서 (당시 안개가 자욱했다)먹은 추억 등도 있다.

그리고 조치원의 아빠 집에서 <미래소년 코난>을 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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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빠가 이 영화를 나와 김윤서한테 보여준 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70s,80s 더 나아가 90s 일본 빈티지 애니메이션 감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정리>

1. 순수성 내티브의 확립

puff the magic dragon, 드래곤 길들이기 등 음악들로 인해 어린시절에 대한 애정, 본질적으로는 생명력 자체에 대한 열망과 이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과 순간에 대한 아련함이 만나 가장 긍정적이고도 슬픈 내티브를 생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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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9~14살(초2~중2 / 실증: 후기전설시대~전성기 / 후국: 엘레멘티아 왕국 및 제국,후국 임시정부,후국 제 1공화국,후국 제 2공화국)

메인 키워드: NCS, Mr.SuicideSheep, The Fat Rat, Minecraft Music Culture, Vexento, Moana

주요 아티스트: OMFG, Alan Walker, Electronmia, janji, Xan Griffin, The Fat Rat, RedStoneRecords, Flume, Illenium, Vexento, Mitis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유튜브를 통해서 음악을 접했다. 전자음악으로 시작하는 나의 음악 스펙트럼*은 이후 마인크래프트 패러디 음악들과 디즈니 음악을 접하면서 그 기저가 매우 다양하게 되었다. 피아노 영상을 많이 접했었는데 그중 나를 사로잡은 개성적인 멜로디의 영상이 하나 있었다.


*나의 음악 스펙트럼의 시작이 확실히 전자음악이라는 점은 나의 음악 역사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점이다. 역사 서술에도 유용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BCgsjcsLyuU

omfg-hello 피아노 버전

재미있는 멜로디의 연속적인 춤(dance)과 중독성 있는 이 노래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당시 이 곡은 피아노 커버였기 때문에 원곡이 존재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알로리즘이 추천한 원곡 영상을 방문했다. 아마 원곡의 몇시간 버전이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jcA_oOcvcQ

omfg-hello 1시간 버전

괴상할 정도로 새로운 사운드들이 넘쳐나서 중독성 있는 하나의 음악을 이루었다. 그리고 배경에 깔린 '컨셉 아트'(이후 일렉트로닉 음악이 유행하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예술이 되었다)는 무언가 터질듯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엄마한테 저 위 구멍으로 가면 무엇이 있고 구름벽에 붙어있는 생명체들은 정체가 뭐냐고 물어본 것이 기억난다. 내게 이 미학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ih2xubMaZWI

omfg-hello mr.suicide sheep 버전

mr.suicide sheep 채널을 발견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어린 시절 이 채널로 인해 나의 감정은, 또는 미학적 감각은 매우 광범위하게 확장되었다. 감각적인 배경과 컬러풀한 음악은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였다.


*mr.suicide sheep은 내러티브의 반대인 에스테틱의 시초가 된다. 물론이 안에도 내러티브의 일종인 내티브가 존재하지만 결코 내티브의 지배적인 구조가 아닌 오히려 이들이 에스테틱의 동등한 일부를 이룬다.


2-1. NCS의 태동


https://www.youtube.com/watch?v=BSDPQ1uP7GI

alan walker-spectre

바야흐로 대 전자음악의 시대를 연 음악이다. 이 곡에 담긴 향수는 너무 순수해서 잡아내기가 매우 힘들다. 순전한 기쁨만으로 가득찬 설렘과 탄산처럼 톡 쏘는 쾌락이 담겨 있는 곡이다. 이 곡을 통해 NCS를 발견했고 NCS는 mr.suicide sheep와 함께 나의 대표적인 미학 창구가 되어주었다. mr.suicide sheep는 풍부한 에스테틱이라면 NCS는 오직 전자음악, 특히 progressive house만을 위한 놀이터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TW9d8vYrVFQ

elektronomia-sky high

이 곡의 핵심적 감각은 '열려있음'이다. 광활한 대자연을 향한 저돌적인 움직임. 곡의 제목처럼 나의 마음은 겉잡을 수 없이 날아올라서 이 새로운 음악의 세계 속을 전진해갔다.

참고로 elektronomia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티스트 중 가장 대표격인 아티스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cNcy3J4x62M

elektronomia-limitless

'터질듯한 느낌'을 극대화한 음악을 꼽자면 이 곡이 빠질 수 없다. 이 음악은 그냥 나의 어린시절을 녹여서 그 정수를 한 곳에 담은 듯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오직 감상만이 답이다.

그외 일렉트로노미아 음악들은 NCS 미학의 가장 핵심적인 원형에 해당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_OwcYTNbHs

jim yosef-firefly

짐 요세프*가 드디어 등장했다. 요세프는 일렉트로노미아와 결이 비슷하지만 심지어 더 넓고 더 밝은 청량감을 준다. 짐 요세프는 페이드 아웃을 잘 사용하는데 엘렌 워커의 페이드 아웃은 아련함을 위한 장치라면 요세프는 더 신나는 드롭(drop)을 위한 설렘의 페이드 아웃이다.


*요세프의 경우 토부와 함께 장난스럽고 심지어 펑키스럽기까지 한 전자음악 미학의 창구 역할을 했다. 이후 vexento로 그 감성이 이어지는데, 산보적 인문학과 함께 독서황금기의 핵심적 미학이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nQNiWdeH2Q

janji-heroes tonight

NCS 중 가장 감성적인 음악을 고르자면 당연코 이 음악일 것이다. 이 노래에는 훗날 나의 철학을 구성하는 재료가 담겨있다. 무한에 대한 갈망, 이에 도달하지 못하기에 따르는 아련함, 미학적 '전율'(순수성 내티브가 이렇게 이어진다). 이 감정의 정수들은 훗날 글과 음악, 영화, 상상 등으로 발산되고 여러 시련을 겪고도 그 본질적 형체를 잃지 않았다. 훗날 이어지는 대서사시의 기원이 바로 이 음악이다. 그래서 신비주의적이나 결코 초연하지 않다. 미학적 유토피아를 가장 완전한 형태로 담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NCS는 명곡이 매우 많다(재생목록, <일렉트로닉 음악> 참고). NCS는 나의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를 구성했으며 그 뿌리는 이후 고난을 겪고 잊혀지지만 그 미학과 사운드는 부분적으로 다른 장르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NCS는 수중 속에 있다가 중 3 초반과 여름방학 즈음 화려한 부할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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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 NCS에서 파생된 장르들 그리고 NCS의 독창성

NCS는 그 자체적인 힘을 지니고 있지만 이후 여러 전자음악 계열로 파생되었다. 그리고 팝송 유입에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서 자체적인 '힘'이라고 한 것은 '미학'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NCS와 더불어 alan walker, 팝 송들은 미학적 청취만큼이나 오락성이 강하다. 그래서 내 인생 전반을 휘감고 있는 '철학적, 미학적 정중함, 중우감'으로부터 거의 유일하게 자유롭다. 그래서 이후 '기괴하게도' 인터넷 허무주의의 기원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부록2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1. Alan Walker의 부상 및 팝송 유입

NCS 출신인 alan walker는 이후 거대한 메인스트림 아티스트가 된다. 나에게도 초 5를 상징하는 아티스트가 된다. 또한 alan walker를 통해 여러 팝송들이 유입되는데 imagine dragons, cold play, ed shreen 등의 팝가수들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Wavemusic이라 불리는 거대 음악 채널이 소개되기도 한다. Wave Music과 NCS는 초등학교 체험학습 때의 많이 들어서 특유의 추억이 있다. Wavemusic에서는 일레니엄의 트랙, Lost가 유명하다.

2. UXN, OSG

NCS는 전자음악 플랫폼과 같은 곳이다. 따라서 나는 전자음악 채널을 더욱 탐방하게 되었는데 그 중 발견한게 UXN과 OSG이다. 전자는 멜로디컬한 하우스, 퓨처베이스를 주로 다루었고 후자는 덥스템 채널이다. 추가적으로 전자를 통해서 Vexento를 알게 되어 이후 '산보적 인문학'의 핵심적 미학이 된다. 후자는 사실 그렇게 유명하진 않은데 High Score라는 한 트랙이 (후국에서)매우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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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60ItHLz5WEA

alan walker-Faded

Faded는 그간 잠재되어 있던 순수성 내티브의 재발현과도 같았다. 그 외로도 인터넷 허무주의와도 연결되기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노래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JXZ9Dok7u8

alan walker-diamond heart

새벽의 은은한 황홀함 같은 노래 역시 초 5의 상징적인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NnSkqvIAg&list=RDiWNnSkqvIAg

28일 후 ost

나의 인터넷 허무주의는 '좀비'로 상징될 수 있다. 당시 스틱맨 애니메이션이 유행이었는데 좀비가 메인 주제였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28일 후를 모방하고 있었는데 그 파괴적인 이야기와 미학이 이후 <메트로>로 이어지는 허무주의가 된다. 대표적 아티스트로는 TheBigWhiteGun가 있다. zombie arena 4를 시청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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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인터넷 허무주의

인터넷 허무주의는 이후 밈 문화, 트래쉬 문화 등 여러 안좋은 문화들의 기원이면서 드림코어, 둘코어(dullcore) 등 매력적인 음지의 문화의 기원이기도 하다. (기억하라!! 내가 이 역사서를 쓰는 이유는 미루기의 악마를 처단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 악마는 인터넷 허무주의에서 왔다.)

인터넷 허무주의의 특징은 1)산업적이다. 2)쾌락주의적이다. 3)밈처럼 무의미한 것을 지향한다. 4)산만하다. 그러나 동시에 5)파괴적일 정도로 허무주의적이기 때문에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어렸을 때 했던 키즈짱 게임, 에일리언 등도 인터넷 허무주의의 기원으로 본다.

+인터넷 허무주의는 '코미디를 위한 코미디'와도 같다. 그래서 밈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인터넷 허무주의와 드림코어의 관계는 매우 흥미롭다. 나중에 드림코어 파트 때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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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영원한 에스테틱, Mr.SuicideSheep / 영원한 서사주의, minecraft music culture / 악마같은 천사, The Fat 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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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uicideSheep은 가장 강렬하고 선진적인 미학이다. 어린 시절 일찍이 이리 대단한 것을 접하여서 당시 이른 전성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이러한 이른 전성기는 암암리에 자기우월성을 후원했다. 이 우월주의는 훗날 다른 이들에게 집밝히고 수많은 혼란을 겪으면서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는 이후 극단적 민족주의(나의 심리를 최대한 잘 반영하기 위해 '나'를 마치 하나의 '세계'로 인식해서 해석한다는 점 이해바란다)와 근원주의를 초례하게 되었다. 전성기의 초석을 마련한 이 채널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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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3: <서사주의와 근원주의 그리고 내러티브에 관하여>

ps. 일명 '전성기'(독서황금기)는 초5부터 중1까지 이어지는 감정적, 학문적 절정을 말한다. 이때 절정을 찍고 이후 쭉 내려와서 일명 '다운'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지금도 예외는 아니다. 애초에 다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역사서를 쓰는 것이다) 이러한 롤러코스터형 전개는 나만의 독특한 미학과 인식관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전성기의 초석을 다진 요인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mr.suicide sheep이고 또 하나는 마인크래프트 뮤직 비디오이며 마지막은 독서이다. MSS가 형태가 없지만 매우 강렬한 감정의 원형을 제공했다면 마인크래프트 뮤직 비디오는 형태가 있는 '서사시'의 형태로 전성기의 일부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독서는 사실상 나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후 구성되는 내러티브의 근원과도 같다. 마인크래프트 뮤직 비디오의 서사시는 나에게 아주 큰 인상을 주었는데 이후 '반지의 제왕','듄','스타워즈' 그리고 무엇보다 전설적인 '얼음과 불의 노래'로 발전해간다. 이렇게 역사서를 쓰는 이유도 이 서사주의 전통에 기원해 있다. 그러나 현실적 삶과 외부의 다양한 요구와 가치가 유입되고 충돌하면서 전통적 서사주의는 큰 위기에 봉착했고 위에서 언급한 극단적 근원주의*로 이어진다. 서사이의 웅장한 자태가 자기우월성을 낳은 것이기도 하다.

*극단적 근원주의는 순수성 내티브와 이상적 삶과 학교 스케줄과의 충돌로 인해 촉발되었다. 다른 말로 이상적 삶의 지속적인 좌절로 인한 유아기적 갈망이 극대화된 것이다. 유아기적 갈망에 대해서는 <칼 융의 무의식의 심리학>을 참고하라. 극단적 근원주의가 절정을 달했던 시기는 중3 말기로, 영화 <듄>의 영향으로 종교적 수준의 독서주의가 태동하였다.

그러나 진정한 적은 외부의 변화가 아니라 내부의 게으름과 타락이었다. 사실 이 진리는 모두가 나름 인식하고 있었다. 고통의 원흉은 타인인 경우가 물론 있었으나 본질적으로 나태한 내 안의 악마와 이 악마의 속삭임에 속아넘어간 나의 책임에 있었다. 오히려 이 고통은 '우수' 또는 '고뇌'라는 우아한 이름을 얻고 여러 예술에 큰 영감을 주었다. 그렇게 진실이 가려지고 나의 마음은 더욱 타락해갔다. 이 타락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운동은 여럿 있었다. 이 운동은 이후 거세져서 내러티브 해방 운동으로 이어졌다. 중3 말 암흑기 마지막 구호는 '탈 음악화' 였다. 고통을 즐기면서 이들을 더 드라마틱한 네러티브의 일원으로 엮으려는 시도로 부터 벗어나고자 한 것이었다. 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켄드릭 라마다. 메트릭스로부터의 탈피가 그의 구호이다. 그러나 국제고 시대가 열리고도 내러티브는 연명해갔다. inaction주의 또는 비행동주의(삶을 위대한 것으로 인식하나 실상 행동은 하지 않고 저잡한 쾌락에 빠져사는 폐인사상)는 마음 깊은 곳에 스며들어가서 음악 메인스트림을 조종했다. 몇몇 진실된 고통을 가짜와 섞어서 가장 그럴듯한 고통에 대한 찬가가 나타났다. 진실이 거짓과 섞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도 한계에 부딫혔다. 거짓 고통 속 진짜 고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나의 마음은 일종의 반란을 준비했다. 그러나 우회적인 방식으로 말이다. 내러티브에 대응하는 에스테틱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탄생하자 새로운 삶을 원하는 이들은 에스테틱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본래 에스테틱은 독립적인 개념이었지만 어떨결에 반내러티브 세력의 상징이 되었다. 그 결과 7월 27일(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변질된 내러티트를 복구하고 예술은 예술 그 자체로 이해하고자 하는 균형주의가 공공연히 선언되었다. 그래서 7월 27일 '해방일'이라고 부른다. 게으름의 악마가 내러비트를 통해 연명하고자 했던 '다운 문화'의 짙은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운동으로 보아도 좋다.

-> 정리: 전성기와 내티브로 다운 컬쳐를 틀로 하는 내러티브가 태동한다. 그리고 외부적 한계와 내부의 게으름으로 인한 이상적 삶의 지속적 좌절로 인해 극단적 근원주의가 발생하고 기존 순수했던 다운 컬쳐는 괴기하게 진해져서 병이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스테틱을 기반으로 한 안티 내러티브 운동이 발생했고 그 결과 유서깊은 보수주의 맥락의 균형주의가 주요 이념으로 발전한다.

나는 여기서 내러티브와 다운 문화를 절대 비난하려는게 아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소중하고 개성있고 그만큼 지켜야할 유산들이다. 핵심은, 이들 배후에서 이들을 통해 내 마음을 교묘히 조종하는 게으름의 악마를 축출해내기 위해 일종의 정리를 가하는 것이다. 내러티브는 너무 부풀려졌고, 다운 문화는 너무 어두워졌다. 그리고 에스테틱 역시 너무 비협조적이었다. 이는 모두 게으름의 악마 때문이다. 게으름의 악마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그 뿌리는 매우 깊어서 거의 탄생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악마는 점점 진화해서 내 마음을 검게 물들였으며 내 인생에서 만난 또라이들은 이 악마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데에 병신같은 지원을 해주었다. 나의 의무는 이 악마를(완전히 없엘 수는 없어도) 거의 반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진실을 향유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그간 예술적 유산도 잊어서는 아니된다.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다운 문화 파트에서 심화해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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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돌아와서 mr.suicide sheep은 독특한 미학적 감각의 창구이다. 채널의 특징이라 하면 여러 개성있는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배경 컨셉아트가 있겠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컨셉 아트는 음악의 도입부와 함께 압도감 또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배경 그림은 서사주의를 또는 나만의 미학인 'epic' 개념이 발전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컨셉아트는 GUWEIZ의 미학으로도 이어져 최초로 여성에 대한 아름다움이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2-2-1. MSS,TFR,MMC와 후국 세계관

https://www.youtube.com/watch?v=nw5Mc5bpq-A&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8

The Fat Rat-Monody

MSS 미학은 The Fat Rat의 음악과 함께 시작했다. 그래서 MSS와 TFR은 내게 있어 그 뿌리가 같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나의 특수한 서사주의 전통으로 인해 마인크래프트 뮤직 비디오와 만나서 '후국'이라는 상상의 나라를 만드는데 아주 큰 계기를 제공해주었다. 그래서 MSS, TFR, 마크 뮤비 이 세가지 요소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부록 2참고)

상상의 나라 후국을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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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4: 상상의 나라 후국(엘레멘티아 왕국과 제국에 대하여)

이쯤에서 후국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인정하기 무섭지만 나는 심각할 정도로 상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생각만 많고 행동이 없으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상상은 내가 창조해낸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바로 '후국'이라 불리는 세상이다. 후국은 나의 정신을 하나의 거대한 세계로 옮겨놓은 것으로, 그 기원이 중까지 올라간다. 다만 전기전설시대 상징들도 가끔 드러나고는 한다.

후국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고대-엘레멘티아 왕국-엘레멘티아 제국-후국임시정부(중1)-후국 제1공화국(전성기,중1~중2초)-후국 제 2공화국(중2~중2겨울방학 이전)-후국 제 3공화국(수정독서주의 혁명~,중2 겨울방학)-후국 제 4공화국 임시정부-무정부시대(국제고1학년)-현재!

후국 세계관은 엘레멘티아로 시작된다. 엘레멘티아는 위 책에서 그 이름이 기원한다. 그리고 엘레멘티아의 상징인 '거대한 영겁의 나무'는 위 TFR의 노래와 MSS의 컨셉아트를 통해 세계관의 핵심적 맹아가 된다. 이후 마인크래프트 음악으로 시각적 구체화를 이루며 전성기의 상징으로 부상한다. 후기전설시대와 전성기의 엘레멘티아는 정체성이 확실했다. 전자음악의 영향을 받은 특유의 '생명주의'와 책의 영향을 받은 '독서주의'가 그 핵심이었다.


타자의 발견: *초기 생명주의는 <엘레멘티아 왕국>에서, 이후 독서주의는 <엘레멘티아 제국>에서 실현되었다. 생명주의는 나 자신에게 기원하는 것이라면 독서주의는 나와 세상 모두에게 기원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대넓얕 등 순수 호기심을 기반으로(내면) 함에 동시에 '타자의 세계'에 대한 적개심(외부)으로 독서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적대감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러한 생각이 '고전정치철학 계열'과 만나서 거대한 철학 계열 독서를 낳았기 때문이다(<독서사 또는 그 외>참고). 핵심은, 타자의 세계를 이때 처음 발견했고 이후 나와 세상을 나누어 보는 프레임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자기우월성 정서의 영향으로 '나'는 풍부한 내면을 지닌 존재, '외부 세상'은 획일적이고 억압하는 존재로 보는 시각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생각은 고전주의(풍부,나)와 개념주의(획일,외부)의 대립으로도 이어졌다(<독서사 또는 그 외> 참고). 이러한 구도가 구시대적이라는 것을 차차 깨닫게 되자, 언어-비언어 틀을 새로 발명하여 세상을 바라보았다. 나와 세상은 내러티브(언어)와 에스테틱(비언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차차 알게 되었고 이러한 생각은 안티내러비트, 즉 '나 자신의 세상에서 벗어나서 세상에 참여하고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후원하게 되었다. 이것은 곧 타자의 인정, 불확실성의 인정이었다. 그러나 내가 타자를 최초로 인정한 사례는 이미 왕국 시대 때부터 있었다. '균형주의'라고 불리는 데, 타자 인정에서 더 나아가 나와 타자의 세계의 조화, 즉, 세상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나 안에서 세상의 부분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나와 세상: 나는 일상 혼돈이고 세상은 혼돈이다. 그리고 이 둘이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작은 혼돈'이 등장한다. 작은 혼돈은 짜증과 분노, 허무주의, 파괴성, 분개, 혼란의 기원으로 개인을 완전히 파멸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작은 혼돈은 개인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고, 세상에 의해서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나의 경우, 나에 의해서 발현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 일상 혼돈은 내면의 아트만이고 혼돈은 세상의 아트만이다. 둘은 다르지만 같다. 혼돈이라는 본질을 공유하고 있지 않은가. 이 깨달음은 본래 나의 마음에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의 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후국 세계관도 급변하기 시작한다. 엘레멘티아는 일종의 다문화, 분열의 과정과 근대화를 거치는데 현실에 적응해가기 위함이었다. 초기에는 그 효과가 좋았다. 중학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임시과정을 거치는데, <후국 임시정부>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후국 제 1공화국으로 태어난다. 이 과정에서 타자의 인정이 처음으로 일어난 것이다. 다만 긍정은 아니었다. 1공화국에서는 나와 세상을 다르게 보았으며, 그 대표적 예가 '공부전체주의'이다. 공부전체주의는 시험기간에 모든 사유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세상의 질서에 일시적으로 편입되는 것을 말한다. 공부전체주의의 전제에는 나와 세상은 같은 원리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다.


엘레멘티아 왕국과 더불어 제국 시대, 후국 임시정부와 후국 제 1공화국, 후국 제2공화국 초기까지를 전성기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제국과 제 1공화국 때를 최고 전성기로 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리비도가 집중된 시기였기 때문이다. 리비도가 집중되었다는 것은 에로스, 즉 삶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가 넘쳐흘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후 모아나를 통해 완성되는 생명-독서주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분리되어 있던 수많은 요소들이 하나로 통일된 시기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가장 활발하고 통일된 시기였던 것이다. 이때를 에로스-통일기라고 부른다. 이후 다운이 시작되기 전 일몰처럼 밝던 시기가 있는데 그때 역시 에로스-통일기라고 부른다. 포스트요마즘 역시 에로스-통일기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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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vbUeqG9iQFY&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13

Xan Griffin-Sagittarius

엘레멘티아 왕국의 생명주의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이다. 후기전설시대와 전성기는 거의 모든 문화와 내적 요소들이 생명주의(또는 에로스? 기?)라는 이름으로 집결하던 때였다. 즉, 모든 리비도가 온 정신에 집중되던 시대였던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의 집결은 성욕 또는 영광의 형태로 발현되곤 했는데, 나는 후자의 경우가 더 강했다. 그리고 서사주의 전통과 영광의 정서가 만나서 후국이라는 세계관의 기초를 만들었고 <엘레멘티아 왕국>으로 발현된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gPbZHXQNAU&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33

The Fat Rat-Epic

TFR의 epic은 전성기 시절 리비도가 집결되어 넘처흐르고 있던(양의 기가 모여 넘쳐흐르고 있던) 당시 상황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이 노래를 통해 EPIC이라는 단어가 초기 서사주의 전통을 드러내는 말이 된다. 이후 초EPIC이라 불리는, 광기에 가까운 대서사시로 발전하기도 한다. EPIC이 주목할 만할 점은, 나의 정체성이 하나로 굳혀지는데 방해가 되지만 동시에 미학적 다양성, 리비도의 역동적 흐름을 대변하는데 완벽한 대변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EPIC한 상태란, 작은 의미로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의미하지만 큰 의미로는 서로 섞이지 않는 것들이 융해된 상태로 엉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goo9hrZFO0&list=PLNZwtDpbB2DFUjKmtDpWNq0_REq4YqwTo&index=12

Blacklite District-cold as ice

엘레멘티아 왕국의 원형적 이미지를 제공해준 노래이다. 사실 노래 자체보다는 이 애니메이션의 스토리가 중요하다. 애니메이터 Rainimator의 세계관은 훗날 <이현세의 삼국지>와 만나서 후국 세계관의 원형을 제공한다. 당시 초5였는데, 엘레멘티아가 중앙에, 다른 나라들은 속국처럼 변방에 있는 모습이었다. 여기서 자기우월성의 모습을 확일할 수 있다. 이러한 서사주의 전통은 또 <코어>라 불리는 상상놀이로도 이어지는데 <코어>의 경우 라이트세이버를 입힌 반지의 제왕 영상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당시 스타워즈도 유행했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FHGx8vkk1o&list=PLNZwtDpbB2DFUjKmtDpWNq0_REq4YqwTo&index=4

RedStonesRecords-Diamond sword

이 노래는 puff the magic dragon에서부터 이어지는 순수성 내티브의 가장 완전한 보존과도 같은 곡이다.

마인크래프트와 관련해서 Minecraft Music Culture만 서사주의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사실 음악보다 더 큰 영향을 준 것은 블루위키의 마크 괴담 시리즈였다. 김윤서가 네이버에서 먼저 발견해서 입문했는데, 마인크래프트의 미스테리들을 담은 채널이다. 그러나 모든 영상에 일정한 일관성이 있어서 마인크래프트라는 '세계관'에는 독자적인, 그러나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은 인상을 주었다. 실제로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해보더라도, 마치 어떤 거대한 사연을 가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모험하는 것만 같은 인상을 자꾸만 받고는 한다(나만 그런게 아니다!!).

정리하자면 마크 괴담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주었다. 1) 후국 세계관의 강력한 서사주의 2) 미지에 대한 경이와 공포

후자의 경우 순수성 내티브가 일부 내재되어 있어, 미지가 나 자신이 되는, '희미해져가는 어린시절' 내티브를 담고 있다. 그래서 마인크래프트 리미널 스페이스 등 여러 미학으로 파생되기도 한다.

+나의 옛날 그림들을 보관해 놓은 상자를 뒤지다 보면 마인크래프트 세계관에 대한 그림 및 설명 등이 꽤 많이 나올 것이다.

정리하자면, MSS와 TFR가 감정적 원형을, 마인크래프트 세계관은 후국 세계관에 있어 신화적 원형, 시각적 원형을 제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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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5: The Fat Rat의 독창성

TFR은 독일 출신 글리치 합(Glitch Hop)과 Euphoric EDM을 선보인 아티스트이다. 그의 음악은 황홀하고 웅장해서 엘레멘티아 왕국의 '생명주의'에 떼어놀 수 없는 미학이 되었다. 그러나 TFR의 독창성은 이러한 서사주의 전통 뿐 아니라 그 자체의 특징 매우매우 강하다는 면에 있다. 즉, TFR은 후국 세계관에 종사하는 미학이 아니라, 독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그런 미학이다. 그래서인지 TFR은 후국 세계관 구축에 있어서 가장 느슨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또한 그 독창성으로 인해 이후 후국 세계관이 급변할 때마다 자주 인용되곤 한다. 무엇보다 이후 수정독서주의 혁명이 일어났을 때(중2 초) 블레이드 러너와 함께 후국 세계관에 사이버펑크적 대전환을 가져오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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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The Fat Rat의 에스테적 측면

https://www.youtube.com/watch?v=KR-eV7fHNbM

The Fat Rat-The calling

TFR은 재밌게도 Monody와 The Calling, Close to the sun, epic 이 네 트랙이 후국 세계관에 가장 연관성 있는 곡이다. 이후 앨범 Parallax가 수정독서주의 때 등장하여 죽어있던 생명주의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fxq7kqyWO8

The Fat Rat-time lapse

Unity와 함께 사이버펑크적, 레트로적 미학을 풍기는 음악이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사이버펑크와 레트로웨이브는 나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미학이 된다. 이 미학의 기원은 사실 TFR만은 아니다. 어렸을 때 경험한 도시의 모습, 그리고 영화 <제 5원소>의 강렬한 인상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

스크린샷 2024-05-19 오전 10.05.4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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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6: Mr.SuicideSheep의 독창성

Mr.SuicideSheep이 후국 세계관을 만드는데만 기능했다는 인상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MSS는 서사주의보다는 그 자체의 특징이 매우매우 강했다. MSS는 황홀한 전자음악과 컨셉아트를 사용한 독립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훗날 '에스테틱'이라 불리는 유명한 예술 운동의 핵심에 MSS가 있었던 것이다. 에스테틱은 내러티브처럼 단일한 목적지와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순수한 예술적 맹아로, 그 자체가 질료이며 또는 목적이다.

다음 부분부터는 MSS의 에스테틱적 측면을 더욱 살펴볼 것이다.


*에스테틱의 기원을 에스테라고 부르겠다. (내러티브의 재료가 되는 것을 내티브라 부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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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Mr.SuicideSheep의 에스테적 측면

https://www.youtube.com/watch?v=npunlAQaPPQ&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24

Yoe Mase-look to the dawn

이 노래는 에스테와 서사주의 사이 어딘가 있는 노래이다. 왜냐하면 분명 MSS만의 독창적인 미학을 지니고 있으나 '새벽을 보라'는 메세지는 훗날 부활 내티브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80AlC3LaPqQ&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7

Flume-say it

MSS만의 에스테가 가장 잘 묻어나는 곳이다. 그 특유의 포스트-아포칼립스적 분위기가 특징이다. 나는 이것을 포스트 에스테라고 칭하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BfY7TfeGqV0&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20

Illenium-sleepwalker

일레니엄의 sleepwalker 역시 포스트 에스테에 속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HtOuP-j7WYk&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14

Kaskade-winter wonderland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늑함을 지니고 있다. 아늑하면서도 춥다.


https://www.youtube.com/watch?v=YN8MsNqBR2Q&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17

Mr Fijiwiji, Direct&Aruna-Time to say goodbye

가장 강렬한 노래 중 하나이다. 이 노래를 듣고 훌쩍이던 기억이 있다. 이 노래의 특수한 점은 순수성 내티브를 에스테틱적으로 구현해냈다는 점이다. 또한 배경으로 쓰인 GUWEIZ의 컨셉아트는 거의 처음으로 소개되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S9eJgMOf4m0&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18

Yoe Mase-Lonely

요마세는 심적으로 내게 가장 가깝고 큰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이다. 요마세는 현대인의 가장 전형적인 정서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해낸다. 이후 '요마즘'이라 불리는 미학 운동의 기원이 되는 노래이다. 이와 더불어 Soilder 트랙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6lCUfORlOo&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19

illenium- needed you

일레니엄이 드디어 등장한다. 일레니엄은 자기만의 색채가 매우 강한 아티스트이다. 왜냐하면 그의 장르가 Emotional Dubstep이기 때문이다. Emo라는 강렬한 감정을 Dubstep이라는 강렬한 사운드로 구성해내다보니 그렇다.

일레니엄의 상징은 피닉스이다. 죽음과 부활, 죽음과 생을 모두 상징하는 피닉스이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강렬한 카타르시스와 삶에 대한 강렬한 생의 의지가 느껴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ZCu2gwLj9ok&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21

Illenium-Fractures

일레니엄의 Fractures는 그의 대표곡이다. 이 노래는 이후 자꾸만 분열되는 나의 정체성과 후국 세계관과 맞물려서 분열의 정서를 담당한다. 따라서 나는 이것을 분열 에스테라고 부르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SL_-RqReveA

Illenium-take you down

이 음악야말로 일레니엄 미학의 정수가 담긴 음악일 것이다. 무겁게 내려앉는 해의 일몰. 그러면서 대지를 들고 일어나 날아오르는 피닉스의 형상이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g0qX62Patoo&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112

Mitis-open window

Mitis는 이후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는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Aurora와 더불어 생명주의의 가장 높은 상징으로 비춰진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탄 경험을 가장 잘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스테틱이 정절에 달하던 2023년 여름에 최절정을 향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ldldyT0Uk&list=PLNZwtDpbB2DGbgoiMaj2komSSWLefS9BP&index=84

Mitis&MaHi-Blu

Mitis 미학을 절정의 수준으로 만든 음악이다. 이 노래는 어렸을때 비산동의 추억을 묘하게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독특한 노래인데, 그래서인지 그 미학적 색채가 매우 강하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전기전설시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은 다른 것들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정서를 함축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드림코어가 있다. 드림코어는 어린시절의 날 것 그대로를 옮겨 놓은 것이라면 Mitis는 어린시절의 미학적 요소만 추출한 것이다.


2-3. UXN과 Vexnto

UXN은 NCS 등이 유행하고 전자음악 채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을 때 발견했던 채널로, 멜로딕컬한 프로그래시브 하우스, 퓨처베이스 등의 트랙들이 즐비해 있다.

Vexento 역시 UXN의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깨끗하고 멜로딕컬한 특유의 음악이 독서주의와 만나서 '산보적 인문학'이라는 개념을 탄생시키기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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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7: Vexento와 산보적 인문학

산보적 인문학은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인문학 과목에 대한 일종의 대응으로 만들어진 개념으로, 동시에 후국의 생명주의가 깃들어 있다. 나는 전성기 때와 등불의 시대(수정독서주의 기간을 말한다.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룰 것이다.) 때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산책을 했는데, 그 당시 체험적으로 인문학을 공부했다. 그래서 인문학의 사유는 산책, 즐거운 것 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에 나만의 인문 철학, 독서 철학으로 자리 잡게 되는데, 그렇게 '산보적 인문학'이라는 말로 굳혀진 것이다.

Vexento는 '산보적'이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였다. 나는 <김윤후 에세이>에서 사유를 깃털에 비유하곤 했는데 Vexento 음악이 딱 깃털 같다. 또한 시기적으로도 그의 음악이 전성기와 맞았던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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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y0pC7DToqlY&list=PLNZwtDpbB2DHitMKMswZCHJg5l6XOhzAB&index=44

Vexnto-spark

사유와 독서, 호기심의 톡 튀는 듯한 느낌을 미학적으로 가장 잘 구현해 낸 곡이다. 그래서 독서주의와 산보적 인문학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 되었다. Vexento는 전성기 때보다 등불의 시대 때 더 인기가 많았는데 나중에 더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다.


2-4. MOANA

Raikishi.png

영화나 드라마가 나에게 큰 영향을 준 적은 모아나, 왕좌의 게임, 블레이드 러너 이렇게 세가지 뿐이다.

모아나는 그 중 가장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 아름다움과 상징은 어디 비길 수 없을 정도이다. 그 영향력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순수성 내티브의 강화

2. 부활 내티브의 강화

3. 혼돈 사상의 강화와 범아일여 확립의 계기

4. 정체성 확립에 기여


굳이 트랙을 나열하진 않겠다. 모두 매우 소중한 트랙들이기 때문이다.


2-4-1. 순수성 내티브 강화

puff the magic으로부터 기원하는 순수성 내티브가 강화되었다. 모아나의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그렇다. '테피티의 심장'은 일종의 순수성의 상징체와 같다. 또한 테피티가 심장을 뺏기고 악마로 변하는 과정이 트라우마 내티브로 발전하여 이후 다운 컬쳐의 시작이 되는 아케인의 핵심적인 미학이 된다.


2-4-2. 순환 내티브 강화

모아나는 성장 스토리이다. 그것도 그냥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자아실현의 스토리이고 그 과정 역시 생명주의를 지향한다. 그래서 자꾸 방황하고 다시 길을 찾고를 반복하는 나의 역사에서 모아나의 이야기는 방황-부활을 반복하는 순환 내러티브의 기원인 순환 내티브가 된다.


2-4-3. 혼돈 사상의 강화와 범아일여 확립의 계기

테피티의 심장이 순수성이라면, 순수성은 혼돈이다. 혼돈은 자연에 대응하는 것이요, 그렇기에 자아에도 있고 세상에도 있는 것이다. 나는 내 안에 있는 혼돈을 일상혼돈이라 불렀고 세상의 혼돈은 그냥 혼돈이라 불렀다. 이 둘은 본질이 같기에 범아일여 사상이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모아나의 일원론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상징과 이야기는 이러한 혼돈 사상과 훗날 독서주의가 일어나면서 범아일여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모아나의 상징은 이후 조던 피터슨의 이론과 맞물려 혼돈-질서 상징 도식을 이루는데(<독서사 또는 그 외>참고) 이 상징은 나의 모든 세계관에서 기반으로 자리 잡는 인식틀이 된다. 대표적으로 쓰다가 만 <혼돈과 질서> 에세이? 역사서?가 있다.


2-4-4. 정체성 확립의 기여

여러 내티브와 에스테를 지니고 독서주의와 생명주의라는 아직 느슨한 정체성의 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모아나를 통해 독서주의와 생명주의가 만나서 강렬한 정체성을 이루었다.


이에 관해서는 <김윤후 에세이>의 "나는 왜 사는가" 부분을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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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8:전성기 말기 및 잔상

전성기 말기는 타자의 인정이 최초로 이루어진 개혁의 시대였다. 후국 제 1공화국은 정보부, 학습부 등을 갖추고 있었으며 중2 1학기 때는 시험기간에 공부전체주의를 발동하여 오직 시험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면 다시 본래 위치로 돌아와 사유를 계속했다.

당시 시각적 배경은 스타워즈 코러산트였다.

당시 음악은 메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중2부터는 유튜브 프리미엄이 적용되어 인문학 라디오(혜윰 책방, 5분 뚝딱 철학, 충코의 철학 등)과 더불어 라디오 문화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음악도 슬슬 유입되기 시작하는데 주로 vexento 같은 잔잔한 전자음악부터 몇몇 팝송하고 NCS 몇 곡, 이렇게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 1공화국(중1)이 끝나고 제 2공화국(중2)에 들어서면서 뭔가 꼬이기 시작한다. 그 첫번째 계기는 성욕이었다. 사실 이 당시 성욕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나는 성욕이 그리 크지 않았던 때부터 '금욕주의'를 받들고 있었다. 욕구가 뭔지도 모르면서 금욕을 하고자 한 것이다. 그 영향은 조던 피터슨과 유읽남의 피터슨주의(<독서사 또는 그 외>참고)와 금딸 영향이 컸었는데, 금욕을 신성한 행위로 여기며 '자금위'를 구성해서 하이픽셀(엘레멘티아의 중앙부, 또는 수도를 그렇게 부른다) 중간에 제다이 신전 마냥 배치했다. 그 뒤에는 생명주의와 독서주의의 상징인 영겁의 나무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하여튼 중2가 되면서 성욕의 실체를 알게 되고 여기서 굴복하게 된다. 자금위는 수치를 당했고 이때부터 '죄책감'을 거의 자기 본질인 것 마냥 받아드렸다. 이 죄책감의 정서는 이후 다운 컬쳐와 emocore의 핵심 요소가 되고 한다. 이 때 자금위가 사실상 무너지면서(계속 명목만 유지하다가 3공화국이 본격적으로 쇠락하기 시작할 때 완전히 파괴된다) 피터슨주의에 큰 상처가 생긴다.

피터슨주의는 질서를 상징한다. 독서주의와 생명주의가 정체성에 그쳤다면 피터슨주의는 도덕의 역할로서 어떠한 방향성을 지시해주었다. 그런데 이 피터슨주의가 쇠퇴한 것이다. 갑자기 중간이 없어진 후국은 반무정부상태로 나아간다. 이때를 후국 제 2공화국이라고 한다.

또한 이때는 왕좌의 게임이 거의 신화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웃프게도 후국 세계관에는 스타워즈와 왕겜 중 그 모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었는데 전자가 더 역사가 길어서 전자대로 갔다(나중에 사이버펑크로 나아가는데도 중요한 계기가 된다). 왕겜의 영향력에 대해서 말하자면, 당시 반무정부 상태였던 후국을 대변하기 완벽한 대상이 바로 왕겜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름이 길면 겨울이 길고, 필연적으로 '겨울이 온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왕겜은 이후 순환 내러티브의 핵심이 된다. 또 시험기간을 겨울로 비유하는 전통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겨울이다. 겨울은 정화, 반성의 계절인 것이다.


그나저나 2공화국을 전성기 잔상이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암흑기라 보아야 되지 않은가? 실제로 후국 역사 계열에 따르면 제 2공화국이 있는 중2부터 중2 겨울방학까지를 '고통의 시대'라 부른다. 전성기 말기라 부른 부분은 중2 1학기까지이다. 그러나 2학기부터 사유가 깊어짐에 동시에 소외감이라는 것을 슬슬 느껴가기 시작하면서 순수성 내티브의 좌절에 대한 두려움, 나를 질투하는 애들에 대한 분노와 수치심 등이 태동하는데 이때를 전성기의 잔상이라 부른다. 독서문화가 나름 잡혀 있었고 공화국의 체제도 나름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훗날 닥쳐오는 고통에 비하면 당시 허무감은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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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후기전설시대와 전성기를 태양의 시대로 비유한다. 리비도와 질서가 가장 잘 정립된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시와 신비로 가득차 있으며 그렇기에 여기에 담기도 부족한 만큼 거대한 내용들이 많다. 훗날 다시 이 시대를 향유하고자 한다면 재생목록 '일렉트로닉 음악'을 참고하길 바란다.


<정리>

1. 전자음악으로 시작된 음악사

나의 음악 계보는 전자음악으로 시작된다. 전자음악은 생명력이 대단한 장르인데 그렇기 때문에 어린시절 높은 리비도를 담아내기에 충분했다.

2. Mr.SuicideSheep, The Fat Rat, Minecraft Music Culture가 만든 상상의 (후국)세계관

이 세 요소는 전자음악으로 발현된 리비도와 당시 태동하던 독서에 대한 열망이 만나서 리비도의 집결로 실현되도록 도운 요소들이다. MSS와 TFR는 독자적인 에스테틱적 측면이 강해서 후국 세계관에 감정적 원형을 제공했고 MMC의 경우 내러티브적인 측면이 강해서 후국 세계관의 서사적 원형을 제공했다. 비유하자면 MSS와 TFR은 물이고 MMC은 컵이다.

3.균형주의의 등장

엘레멘티아 왕국 말기에 갓 들어온 철학 사상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사상과 상징들이 난잡하게 있었는데, 이들이 모여 '균형주의'라는 사상으로 귀결됐다. 균형주의는 나와 타자의 세계의 조화로, 실존적으로 유연하게 계속 바뀌는 존재이되,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이 내면의 것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즉자대자존재와도 같다.

4. MSS와 TFR의 미학이 확립

두 요소는 그만의 독자적 미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MSS의 경우 훗날 에스테틱 운동의 핵심이 되고 TFR는 이후 여러번 재상기되며 펑크적이고 황홀한 미학의 근원이 된다.

5. Vexento와 산보적 인문학의 등장

Vexento의 음악은 긍정적이고 어린아이 같은 느낌이 있기 때문에 즐기는, 자유로운 인문학인 '산보적 인문학'의 핵심적 미학이 된다. 그래서 독서주의의 핵심적 미학으로도 불린다.

6. 모아나를 통한 정체성 확립

모아나가 등장하면서 전기전설시대 때 태동한 순수성 내티브와 더불어 순환 내티브가 만나 리비도가 충만한 삶은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었다. 또한 독서를 통해 유입된 철학 사상들이 한 때 모여 혼돈 사상이 확립된다(이후 조던 피터슨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혼돈-질서 사상으로 발전한다). 또한 자연주의 사상이 강화되어 <지대넓얕>으로 생긴 범아일여 사상으로의 확립으로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에스테틱적으로도, 내러티브적으로도 정체성의 확립이 이루어졌다.


<유산들>

독서주의 전통

생명주의 전통 ------> <김윤후 에세이>의 "나는 왜 사는가"

균형주의 사상

전자음악: Mr.SuicideSheep, The Fat Rat, NCS, UXN




Yggdrasil in norse mythology cosmology, is an immense and central sacred tree_ Around it exists.jpeg




3. 14~15살(실증: 무사유 시대 / 후국: 후국 제2 공화국, 제 3공화국, 제 4공화국 임시 정부(리빌트 프로젝트))

제2공화국 말기(중2 2학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쇠락의 증세가 보이기 시작한다. 타자의 세계가 점점 강해지고 내면의 에스테와 내티브 등이 위협받는다는 두려움에 지배당한 나는 미리 쇠락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이 오히려 쇠락을 부추기기도 한 것이다.

나는 혼돈에서 오고 높이 올라갔다가 앞으로 계속 추락한다. 사람은 행복보다 고통을 더 깊게 기억하므로 고통의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으나 무사유의 시대는 그 무엇보다 길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중1: 후국 제 1공화국

중2: 후국 제 2공화국

중3: 후국 제 3공화국

중3 겨울방학: 후국 제 4공화국 임시정부


https://www.youtube.com/watch?v=-0HH-DH9YA0&list=PLNZwtDpbB2DGbgoiMaj2komSSWLefS9BP&index=46

Skylar Grey-everything I need

앞으로 추락하니까 정신 잘 붙들고 있으라고 하는 것만 같은 곡이다. 앞으로 쭉 이어지는 다운 문화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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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9: 제 3공화국 전 과도기에서의 요소들

제 2공화국까지 일련의 안정된 정체성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나 제 2공화국이 끝나고 다운 컬쳐가 시작되며 갑자기 모든 문화가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정체성에서의 분열이 일어난다. 겨울 때마다 일종의 과도기를 거치게 되는데 중2 겨울방학 때 갑자기 리비도가 다시 폭발하고 외부 문화가 마구 유입되면서 그 내용과 형식이 너무 다양해진 것이다. 따라서 훗날 문화에 영향을 주는 미학적 요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Yoe Mase -> 요마즘

2. 문학의 유입 -> 헤르만 헤세

3. 영화의 유입 ->가로 스튜디오

4. 우키팝의 등장 -> 음악 메인스트림

5. 다운 컬쳐

이러한 문화의 유입 및 내적 변화는 기존의 MSS,TFR,MMC,UXN,Moana 미학과의 일시적인 단절로 이어진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이때부터 '신화의 종말'이라 불리는 시대가 시작된다. 또한 이때부터 '무사유 시대'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후국의 근본과도 같았던 독서를 게을리하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생명주의(에로스)를 유발한 리비도가 여러 모습으로 발현되어 수많은 아름답고 기괴한 미학을 남기는 시대가 온다.

나의 온 세상을 비추었던 독서라는 광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태양이 없는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앞으로 나열하겠지만 다운 컬쳐에서 나의 역사는 일몰을 경험했다가 완전한 밤이 되고, 또 새벽이 잠시 오고가는 식으로 반복된다. 그 이유는 나의 게으름과 학교의 상황 그리고 에스테 및 내티브 때문인데, 내가 이루고자 하는 삶의 모습이 좌절되고 학교 일이 많아져서 방황-깨달음 사이클이 계속 반복된 것이다. 그리고 트라우마 내티브로 시작된 다운 컬쳐로 인해 어두운 분위기를 디폴트 값으로 하여 그 한계점이 있었다. 또한 부활 내티브와 순수성 내티브가 만나서 방황-깨달음 사이클을 더욱 진하게 했는데 이를 '순환 내러티브'라고 부른다. 순환 내러티브는 무사유 시대 넘어 국제고의 나비 시대와 쳇바퀴 시대까지 이어지는 아주 지긋지긋한 내러티브인데 그 수준이 도를 넘어서 안티 내러티브가 발생한 것이다.

독서주의가 멸하고 태양이 없는 시대에서 어두운 미학들이 비로소 땅 속에서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태양이 사라진 세상에서는 밤의 공포가 내려앉았다. 밤은 공포스럽지만 매혹적이고 또 그만큼 시적이다. 왜냐하면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밝은 것이 되려 잘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공포와 경이, 쾌락과 고통, 방황과 깨달음의 모순적인 시대가 시작되었다.

혼돈에서 질서로 그리고 다시 혼돈으로 향한다.

혼돈 이후 통합에서 고전주의와 개념주의의 분열로 향한다.

태양과 달이 하나였던 시절에서 태양의 시대로, 그리고 달이 지배하는 밤의 시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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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사유 시대의 계보


고통의 시대 -> 등불의 시대 -> 요마즘의 시대 -> 무의식의 동요(중3 여름방학) -> 포스트 요마즘 -> AM(abandoned music)시대 -> 혐오의 시대 -> 겨울방학 침체기(두 기둥) -> (탈음악 운동)

*밑에 더욱 세부적으로 나눠지기도 한다. 이 도표는 중학교 당시 창문에 그렸던 도표를 참고하고 있다. 그 도표들은 이후 <독서사 또는 그 외>로 옮겨져 연구되었다. 그 책을 참고하길 바란다.

20230221_1732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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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역사 1.jpeg
나의 역사 2.jpeg

3-2.고통의 시대(중2 2학기 말, 후국 제 2공화국 말기)

https://www.youtube.com/watch?v=k1frgt0D_f4

Ramin Djawadi-The Night King

태양이 내려간다. 밤이 내린다. 추워진다. 왕겜이 유행을 하던 후국 제 2공화국 말기에서는 당시 왕겜의 '겨울 클리셰'를 가져와 후국의 운명과 대응시켰다. 앞으로 아주 긴 겨울이,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겨울이 올 것이라는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 말은 맞았다. 앞으로 기나긴 겨울이 온다. 사실 당연한 것이었다. 청소년기가 되면 온갖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다만 나의 경우, 내면의 세계가 매우 거대했고 내게 소중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소외감을 더욱 많이 느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고통의 시대는 다운 컬쳐가 자리잡기 시작한 시대이다. 다운 컬쳐는 전성기 이후 쭉 이어지는 시대의 공통적인 특징인데 정의는 다음과 같다. '고통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이다. 따라서 다운 컬쳐에서의 미학은 깊거나 시사점이 많은 것들이 있다(down과 dawn새벽과 발음이 비슷한 것은 아이러니하다). 다운의 시작은 ARCANE으로, 후국 세계관에 펑크적 색채를 더하는데 기여했다.


*참고로 왕좌의 게임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로 기록된다. 중2 때 처음 소개된 왕겜은 서사주의에 기여하는 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왕좌의 게임의 내러티브적인 요소는 나의 총체적인 정신에 자아실현적 환상을 가져다 주었다. 즉 나는 나의 정신세계를 왕겜에 비유한 것이다.

Game of Thrones Art Tribute.jpeg

왕좌의 게임이 끝나고 왕겜과 비슷한 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대표적인 대체제가 '바이킹즈'또는 '쇼군' 등이었으나 모두 충족해주진 못했다. 그러나 왕겜 스핀오프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이 나오면서 왕겜에 대한 향수와 열정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https://www.youtube.com/watch?v=3jfI-z__GY0&list=PLJP5_qSxMbkI7B5W8uo_FLAtmSKwhxXLt

Bea Miller-playground

아케인이 자리잡으면서 후국 세계관은 그 모습이 급변하기 시작한다. 엘레멘티아 왕국에서 후국 제3공화국 과도기까지 변하는 모습을 잠시 보도록 하자.


-다운 전 후국 세계관

fantasy Art, Trees, Mana Tree, Giant, Landscape Wallpapers HD _ Desktop and Mobile Backgrounds.jpeg 전성기의 에로스-통일기의 상징: 영겁의 나무
_ (34).jpeg 또 다른 상징: 엘레멘티아 왕국,제국

위 두 상징은 전성기의 엘레멘티아 왕국과 제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나무로 상징되는 생명-독서주의와 아름다운 계획 도시로 상징되는 서사주의 전통이 드러나 있다. 당시 엘레멘티아 왕국 및 제국은 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제 1공화국의 상징: 자금위 신전

제 1공화국, 즉 중1때는 스타워즈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스타워즈 코러산트의 모습이 곧 하이픽셀의 모습이었다. 위 시전은 제다이 신전으로, 후국 세계관에서는 자금위 신전으로 묘사된다. 자금위 신전은 피터슨주의와 로고스주의 등 훗날 '보수주의'로 이어지는 도덕 계보로, 서사주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엘레멘티아 때의 상징도 이어져서 제 1공화국은 로마의 계획도시와 중세의 도시국가 느낌과 더불어 스페이스오페라 느낌도 나는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앙에는 자금위 신전과 국가기관, 뒤에는 영겁의 나무가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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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0: 피터슨주의

조던 피터슨은 초6 말기, 즉 엘레멘티아 왕국에서 제국으로 나아가던 시기때 소개되었다. 그의 책임감에 대한 철학과 보수주의는 후국 세계관에 어떠한 도덕적 임무를 부과했는데 그것은 바로 나와 타인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내용이었다. 이와 더불어 유읽남의 유입으로 자금위가 소개되었는데 자금위는 단순 금욕기관을 넘어서 조던 피터슨으로 대표되는 서구식 도덕주의를 상징하는 곳이 되었다. 주로 스타워즈의 제다이들과 비교되곤 한다.

피터슨주의는 엘레멘티아 왕국과 제국, 그리고 무엇보다 공화국이 출범하기 시작할 때 소개되었는데 그 때문에 '최초의 타자인정'(부록4 참고)을 이루어낸 주요 사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상 서사주의의 기원과도 같은 사상이다. 그래서 피터슨주의를 질서의 원형이라 보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이상-현실 도식을 가지고 있던 엘레멘티아 제국에서 '이상과 현실의 조화', 즉 '균형주의'를 국가 이념을 채택하여 세운 신정부가 바로 후국 제 1공화국이다. 이렇게 후국 세계관의 기반에는 피터슨주의가 있으며 그 영향력 역시 엄청나다. 영향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1. 이상-현실 상징 도식 창조 -> 이상-현실 도식을 만들어서 나의 세계와 세상의 세계를 구별짓는 다소 편협한 인식틀을 창조하였다.

2. 혼돈-질서 상징 도식 창조 -> 혼돈-질서 상징 도식은 학문적으로 향유되었는데 나의 철학적 인식관의 기반이 된다.

3. 균형주의로 발전 -> 엘레멘티아 시대 때는 이상과 현실의 조화만을 의미했다. 다만 이상이 '나의 고유한 삶'으로 이어지고 현실이 '학교나 사회의 삶'으로 이어지면서 내면 세계-외부 세계 라는 구도를 만들었다. 이러한 상징은 나와 타자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생각으로 굳혀졌고 소외감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의 도()와 세계의 도()의 조화를 의미하는, 즉 타자의 인정을 의미하는 실존적 성숙으로 그 내용이 발전한다.

4. 후국 세계관 및 서사주의 전통 강화 -> 균형주의가 공화국의 기본 이념이 되면서 앞으로 이어지는 서사주의 전통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

피터슨주의는 이후 혜윰책방의 <로고스>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로고스주의'로 발전한다. 로고스주의라는 말은 추정컨데 후국 제 3공화국 초기 쯤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도덕적으로 타락해가는 하이픽셀에는 도덕적 이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보수주의자들이 로고스주의라는 말을 만들어 실천하고자 한 것이다. 로고스주의는 이후 무정부시대와 에스테틱이 판을 치는 시대를 건너면서 거의 죽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나비의 시대가 끝나고 타자의 인정을 주장하는 사상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로고스주의는 신개혁 운동으로 발전하고 이후 '안티 내러티브'를 구호로 하는 보수주의 운동으로 발전한다. 지금 내가 <나의 역사>를 작성하는 이유도 보수주의 열풍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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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다운의 시작을 알린 아케인의 도입 이후로 하이픽셀은 그 모습이 다소 음산하고 난잡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위 노래 playground에서 파우더와 그 동료가 할림가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도시의 밑바닥이 이후 후국 세계관에 추가된다.

하이픽셀의 밑바닥

독서주의가 쇠락하고 자금위가 무너지면서 정신적 기반이 무너지고 공화국에는 일명 '지하도시'가 번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mgSWqwVTjY&list=PLJP5_qSxMbkI7B5W8uo_FLAtmSKwhxXLt&index=3

Ramsey-goodbye

흐르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 순수성 내티브가 처참히 무너지는 다운 컬쳐의 가장 대표적인 노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liPu1_aPH5k&list=PLJP5_qSxMbkI7B5W8uo_FLAtmSKwhxXLt&index=11

Sting, Ray Chen-What could have been

아케인 마지막 화에는 징크스가 쏜 미사일이 상위 계층의 의회를 타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은 독서주의의 완전한 죽음을 상징하게 된다. 신성한 영겁의 나무가 처참히 더럽혀지는 다운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Arcane Vi and Caitlyn (1).jpeg 다운의 시작

이후 등불의 시대, 요마즘의 시대 등 여러 시대가 오고 가지만 모두 다운의 영향을 받아서 '상처받은' 상태가 기본적인 나의 마음 상태가 된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대를 '다운의 그림자'라고 부른다.



3-3.등불의 시대(3공화국 과도기*)

*후국 제 3공화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일어난 과도기적 기간을 말한다. 참고로, 겨울이 되면 이러한 과도기가 일어난다. 현재 나도 2023년의 겨울을 지내고 있기에 이러한 전반적인 역사 점검을 하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ZBeyp6-m0

John Denver-country road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점차 알게된 나는 벌써부터 옛날 것에 대한 향수를 가지기 시작했다. 향수는 점차 강해져 순수성 내러비트가 되었다. 이후 내러티브를 주름짓는 가장 핵심적인 내러티브로, 순환 내러티브와 만나서 어린시절이 진정으로 '살아있음'의 이념을 지닌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등불의 시대는 문학과 함께 시작한다. 어린왕자로부터 시작한 성장소설, 자아실현, 방황류 소설이 읽히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호밀밭의 파수꾼>, <생의 한가운데>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여러 소설들이었다. 이러한 소설들은 등불의 시대를 여는 특유의 감수성으로 발전하는데 이후 영화와 음악과 만나서 낭만주의로 이어진다.

정리하자면 부록9에서 정리한 문학의 유입과 영화의 유입이 만나서 낭만주의를 창출해낸 것이다. 당시 나는 하나뿐인 어린시절을 생생히 보내고 있다는, 일종의 '인식'을 했고 그 결과 낭만주의가 폭발하게 된 것이다. 문학에 대해서는 <독서사 또는 그 외>에서 정리되어 있으니 그 책을 참고하도록 하고, 나는 여기서 GaroStudio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 같다.

GaroStudio는 조지아 출신 영화 매니아가 만든 채널로, 삶에 대한 비디오를 영화의 파편들을 묶어 아름답게 편집하는 걸로 유튜브에서 유명하다.

나는 그가 왕겜 영상을 만드는 것을 보고 그 편집실력에 감탄했는데 이후 여러 영화 편집을 보고 또 다시 감탄했다. 그의 영상은 등불의 시대를 상징하는 요소가 되었다.

등불의 시대는 독서주의 없이 스스로 빛나던 시대이며, 낭만주의가 내리앉은 시대였다. 위에서 언급한 문학의 유입과 영화의 유입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등불의 시대를 상징하는 요소는 문학(주로 헤르만 헤세)과 영화가 있다. 영화로는 다음 네가지 대표적인 영화가 있다.


1. 블레이드 러너(1982)- 블레이드 러너2049

2. 고흐, 영원의 문 앞에서

3. 문라이트


블레이드 러너의 경우 후국 세계관을 완전한 사이버펑크 시대로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화이다. 이 영화로 인해 제 3공화국은 완전한 사이버펑크 세계관으로 변하였다.

https://blog.naver.com/yunhoo0704/223146615588

블레이드 러너에 대해서는 나의 네이버 블로그 글 <인간보다 인간다운>을 참고해보길 바란다.

블레이드 러너는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를 나누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한때 여러 가지들이 모여 하나의 가지가 만들어지고 쭉 이어졌다면, 블레이드 러너를 기점으로(또는 아케인을 기점으로) 수많은 가지로 다시 흝어지는, '길을 잃은'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블레이드 러너가 연 새로운 시대는 곧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도 같았다.


무사유의 시대의 음악 계보는 이후 무사유의 시대가 막 진행되던 때에 내가 정리했다. 플레이리스트 이름은 '중3-down-dawn-post down(blade runner-요마즘-위켄드-무의식의 동요-포스트 요마즘-힙합씬:켄드릭 라마,쥬스월드))'이다. 아래 음악들은 이 플레이리스트를 따랐다.

그리고 이제부터 등불의 시대를 빛낸 음악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97VQDzLAIFk&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1

Ryan Taubert-We are infinite

GaroStudio의 영상 <becoming human>의 배경음으로 쓰이는 곡이다. 이 노래에는 '인간적임', '구원' 그리고 순환 내러티브가 담겨있다. '구원'의 의미를 담음으로써 등불의 시대가 울적한 시인들의 시대만이 아님을 알깨워준 곡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lL4NidGa4c&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3

Hayd-Head in the clouds

멀어지는 것.

순수성 내티브를 지닌 곡이다. 이 노래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보컬이 마치 <바이킹스>의 '아이바'를 닮았다는 점이다. 당시 나는 왕겜의 빈자리를 채워줄 또 다른 중세물을 찾다가 바이킹스를 발견해 시청하고 있었는데, 아이바의 불쌍한 처지에 이상하게 공감이 갔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마치 이 노래를 통해 들려지는 것 같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_CSmbydMmU8&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4

Yoe Mase-Soldier

후기전설시대의 아티스트인 요 마세가 갑자기 다시 등장했다.

이 노래는 순수성 내티브를 표현한 또 다른 명곡이다. 이후 3공화국 전반에는 '요마즘'이라는 것이 지배하게 된다. 요마즘은 작게는 요 마세의 음악과 미학을 의미하지만 크게는 '노마드적인 삶', '현대의 삶'을 상징한다. 요마즘은 '노마드'인 나를 상징하는 가장 큰 상징이 되며, 참여와 관찰(<독서사 또는 그 외>참고)의 합일을 뜻하는 독서주의의 미학이자 이념 '산보적 인문학'의 또 다른 상징이 된다.*

*산보적 인문학은 그 자체로 가벼우면서 중우한 것이다. 가벼운 면은 Vexento가 중우한 면은 요 마세가 맡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GDAHjupksR0&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5

Sam Ryder-space man

독서주의라는 중간이 사라지자 분산된 나의 일부들이 가장 낭만적이게 담긴 곡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spaceman'에 대한 이미지는 이후 공허한 우주를 방랑하는 노마드적인 요마즘의 상징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BSOYlFEw4o&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7

Yoe Mase-you don't know who you are

순수성 내티브와 더불어 요마즘이 잘 표현된 곡이다. 이 곡은 당시 책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다.


등불의 시대는 긍정으로 가득 찬 시기였다. 그래서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세계와 하나되어 좋은 삶을 일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넘쳤다. 이에 '수정독서주의 혁명'이라는 것이 일어났는데 수정독서주의 혁명은 독서주의를 새로운 세상과 맞추어 개혁하자는 이념이다. 정책적으로는 독서노트 활용과 독서 방법의 채택화 등이 있는데(<독서사 또는 그 외>를 참고해보면 이때 남긴 유산을 바탕으로 상징 도식을 정리한 것이 나온다.) 이보다 나 자신을 세상을 향해 적극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혁명이었다. 그러나 다운 컬쳐가 격해지면서 독서주의 전통은 되려 쇠락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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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요마즘의 시대(중3 1학기)

요마즘의 시대는 사실 정해진 정체성이 없다. 이때는 감각이 마구 확장하는 시기로 EDM의 재유행, 위켄드, sadcore 음악들이 유행했다. 그래서 새벽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시기였다. 음산하고도 황홀하고 신나고도 씁쓸한 그런 시절이었다. 그래서 '요마즘'이라는 이름도 노마드적이고 정해진 정체성이 없었던 당시의 나를 상징하기도 하고, 또 요마세의 음악으로 등불의 시대가 끝났으니 이런 이름이 어설프게나마 붙은 것이다.

요마즘의 시대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고통의 시대의 다운 컬쳐와 등불의 시대의 낭만주의가 모두 담겨있다는 점이다. 등불의 시대의 모습은 Beach House의 음악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고통의 시대의 다운 컬쳐는 드라마 유포리아의 미학과 당시 유행한 '정키바이브', 대표적으로 위켄드로 이어졌다.

요마즘의 시대는 드림팝으로 시작하는데 소설 <생의 한가운데>와 그 미학이 어울려서 등불의 시대에서의 문학적 사유, 낭만주의가 새벽의 황혼 같이 아름답게 들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m_hgXW78LvI&t=152s

Beach House-rough song

생에 한가운데에 있는 것만 같은 노래

등불의 시대의 잔상으로 남은 곡이기에 이 노래의 의미가 매우 크다.


https://www.youtube.com/watch?v=jY9jIwCx8y4&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12

EUPHORIA ost

다운 컬쳐에서의 미학의 특징은 사이키델릭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약이 많이 등장하는 그 계기는 미드 유포리아의 미학과 위켄드의 음악이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다운 컬쳐의 핵심에 마약이 꼭 등장하게 된다.

이 노래는 '순간 속 영원'을 담은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5TAko3RH0bk&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15

The Weeknd-The morning

위켄드가 드디어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음악 메인스트림이 시작된다. 음악 메인스트림은 현대 대중 음악 아티스트들을 축으로 진행된 나의 음악사를 의미한다. 앞으로 이 음악 메인스트림에 대한 내용이 많이 언급될 것이다.


이 노래는 방황과 쾌락주의에 대한 노래로, HOB/GTG와 바로 이어져 들으면 그 미학이 더욱 독보이는 곡이다. 관련해서는 브런치에 쓴 위켄드 HOB/GTG/The morning 리뷰를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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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1: 위켄드와 음악 메인스트림

다운 컬쳐가 시작되면서 후국의 모든 사회와 나의 모든 정신적 변화는 음악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애초에 이 글도 음악을 중심으로 쓰고자 했다.

그래서 음악 메인스트림을 따라가다 보면 나의 모든 역사를 알 수 있다. 크게는 내가 들은 모든 음악을 말하지만 작게는 다운 컬쳐 이후 이어지는 음악 계보를 뜻한다. 짧게 정리하자면, 위켄드로부터 시작하여 여러 요마즘, 무의식의 동요 등을 커쳐 켄드릭 라마와 오로라로 이어지고 국제고에 들어가면서 주스월드, 프랭크 오션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확장된다. 음악 메인스트림은 가장 중요한 역사 척도 중 하나로, 그렇기에 그 시초인 위켄드는 전설로 기억된다.

음악 메인스트림은 유튜버 '우키팝'에서 소개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후 아티스트의 음악 자체 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인생 이야기 역시 음악 메인스트림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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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XXYlFuWEuKI

The Weeknd-save your tears

위켄드는 신성이었다. 그래서 후국 세계관 내에서도 변화를 주었는데, 아케인과 블레이드 러너로 인해 할램가가 생긴 하이픽셀의 밑바닥은 이제 네온 사인과 클럽이 즐비한 곳이 되었다. 올드 사이버펑크적인 느낌에 레트로웨이브가 더해진 것이다.

그 외로도 그가 내게 끼친 음악들은 너무 많기 때문에 여기서 굳이 다 나열하진 않겠다. 앨범으로는 After Hours와 DAWN FM이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켄드릭 라마와의 트랙 Pray for me 역시 부활 내티브의 대표적인 곡이다.


위켄드는 또한 부활 내티브의 상징과도 같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쾌락-방황으로 이어지는 그의 미학은 당시 등장한 앨범 [DAWN FM]으로 아름답게 변하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4Na4j8AVgA

The Weeknd-star boy

독서주의와 피터슨주의의 종말은 도덕으로의 해방을 의미했고 결국 위와 같은 세비지 느낌의 곡을 유행하게 만들었다. 뮤비 속 위켄드 본인의 lp를 부수는 장면이 상징적이다.

이 곡을 통해 다프트 펑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a5uQMwRMHcs

Daft Punk-instant crush

시험 끝나고 들은게 기억난다. 다펑은 '인간적임'의 미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켄드와 더불어 점차 광기로 나아가는 음악 메인스트림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블레이드 러너의 로이가 자꾸만 생각났다.

다펑은 위켄드와 더불어 복고적이면서도 미래적인 느낌을 후국 세계관에 전달했다. 그래서 당시 3공화국은 디스코적인 아늑함을 여러 할램가들이 풍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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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2: 후국 세계관에서의 도시 모습 변화

요마즘 시기 때 하이픽셀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특히 사이버펑크적, 아포칼립스적 모습을 지니게 되는데 그 모습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 The Fat Rat 스타일의 도시(엘레멘티아 건국 전, 고대 말기, 전기전설시대)

Jordan Grimmer의 컨셉아트와 영화 <제 5원소>의 영향을 받았다. @Jordan Grimmer

2. 블레이드 러너 스타일의 도시(등불의 시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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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A 스타일의 도시(요마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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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포스트 아포칼립스 스타일의 도시(AM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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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이버펑크2077 스타일의 도시(겨울방학 침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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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모습은 음악 메인스트림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시작은 위켄드였다.

그 외로도 요마즘의 시대의 위켄드의 노래 중 the hills, wicked game, often와 [DAWN FM]의 수록곡 일부가 있다. 위켄드의 정키바이브는 무사유의 시대 전반을 채우게 된다. 당시 R&B와 힙합씬은 마약에 대한 언급이 매우 많아서 나의 음악 메인스트림에도 마약에 대한 노래와 미학이 넘쳐나게 된다. 위켄드는 그중 거대한 일부에 불과하다.

위켄드의 이후 영향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정키바이브와 퇴폐적 미학 -> 다운 컬쳐의 심화

2. 레트로 미학의 부상 -> 복고주의 형성


위켄드 뿐 아니라 요마즘의 시대를 장식하는 아티스트로는 요마세는 물론이고 다프트 펑크와 beach house 등이 있다. beach house는 요마즘의 시대 초반에 잠깐 등장했고 요마세는 '노마드'라는 전반적인 시대의 윤곽을 잡아주었다. 다프트 펑크의 경우 거의 유일하게 위켄드와 동등한 음악 메인스트림 아티스트이다. 다프트 펑크는 그 특유의 클래식한 매력 때문에 위켄드와 더불어 나의 복고주의 미학에 큰 영향을 주었다.

*여기서 복고주의는 순수성 내티브와 다르다는 것을 알려야겠다. 순수성 내티브는 그 향수의 목적지가 전성기, 즉 독서황금기와 그 이전을 향해 있지만, 복고주의는 노마드적인 삶을 향해 있다. 즉, 순수성 내티브는 모든게 정립되어 있던 태양의 시대에 대한 향수이고 복고주의는 다운 컬쳐 속 노마드적인, 자유로운 밤에 대한 향수이다.


또한 cigarettes after sex 역시 요마즘 시대 때 태동했다. beach house처럼 드림팝 계열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FunvF0mDw

nobody here

위켄드와 다프트 펑크가 몰고 온 레트로웨이브, 디스코 등 70년대, 80년대의 분위기는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왔다. 그리고 이들의 복고주의 미학은 바이퍼웨이브(vaporwave), 신디웨이브(sythwave)로 이어지는데 이후 다룰 무의식의 동요와 더불어 나비의 시대에서도 중간중간에 등장하곤 한다. 뿐만 아니라 slowed and reverb와 같은 아련함이 짙게 묻어나오는 리믹스도 유행하기 시작한다. 묘하게도 이들의 복고주의와 80년대 태동한 블레이드 러너의 사이버펑크 등이 만나서 후국 제 3공화국의 모습을 완성했다. 요마즘의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1)노마드적 정체성 확립과 2)정키바이브의 등장, 그리고 3)복고적인 미래주의의 확립에 있다. 이 세가지 특징이 이후 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


3-5. 무의식의 동요(중3 여름방학)

무의식의 동요 시대는 가히 가장 특별한 시대일 것이다. 무의식의 동요 시대는 '새로운 것의 극치'였다. 당시는 중3 여름방학이었다. 여름이 되면 미학이, 즉 에스테틱이 절정에 달하고는 하는데 그런 여름의 기운과 더불어 노마드적인 감각이 만나 무의식의 동요라 불리는 시대를 낳았다.


3-5-1. 리미널 스페이스와 드림코어, 위어드코어, 크라우마코어

무의식의 동요가 무의식의 동요라 불리는 이유는 당시 리미널 스페이스와 드림코어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리미널 스페이스는 A가 B로 변하는 그 transional place로, 고속도로의 휴게소와 같다. 그래서 리미널 스페이스는 공간적으로도(복도,문지방 등) 시간적으로도(청소년기) 발현된다.

당시 내가 중 3이었을 때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공공장소가 비어있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사람이 없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되면서 그 기묘한 느낌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느낌은 곧 '초현실주적' 분위기로 이어졌고 무엇보다 transional place에 대한 재발견으로 이어졌다. transional place는 마치 테세우스의 배가 그 모습을 바꾸는 순간과도 같아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순간이다. 다시말해, 움직임으로서만 존재하는 순간인 것이다. 그러나 리미널 스페이스는 그 순간을 '포착'한다. 그래서 본래 움직여야하고 인지하지 못했던 순간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발생하며, 그 부분에 있어 우리는 초현실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2T7wSwQtkts

https://www.youtube.com/watch?v=0H-8zkqmI0I&t=3s

리미널 스페이스에 대한 설명은 인터넷에 차고 넘친다. 그 중 위 두 영상이 이해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리미널 스페이스는 정말 특별한 문학이다. 단순한 인터넷 문화를 넘어 팬데믹을 상징하고 또 철학적으로도 깊은 분석이 가능한 장르이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다.


리미널 스페이스의 초현실성은 'not supposed to be here'가 핵심이다.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이상하게 방치된 의자, 비어 있는 몰 등 기존의 목적을 가진 것들이 되려 목적을 잃고 어설프게 배치되어 있는 모습에서 괴리감이 느껴지고 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리미널 스페이스는 어린시절을 배경으로 하는게 많기 때문에(어린시절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하는 리미널 스페이스이면서 가장 많은 정신적,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다만! 여기서 유의할 점은, 리미널 스페이스의 향수는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리미널 스페이스는 머무는 공간이 아니다. 지나가는 통로이다. 그래서 자꾸만 그 내용이 변하는데 예를 들어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있다. 어린아이는 인형을 하나의 인격체로 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인형은 그저 인형이 된다. 이렇게 인형에 있어서 겉으론 변한게 없지만 그 상징적 의미가 급변한다. 이런 느낌은 향수와 비슷하지만 향수 자체는 아니다. 향수에는 최소한 애정이 묻어 있지만 리미널 스페이스이 향수는 괴리감과 심지어 배신감까지 느껴진다. 왜냐하면 내가 알던 세계의 순수한 해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트라우마코어와 리미널 스페이스가 잘 어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리미널 스페이스 특유의 슬프고 두려운 향수와 몽황적인 느낌이 드림코어 등으로 이어진다. 드림코어에서 '코어'는 순수한 감각, 물질 등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드림코어, 위어드코어, 트라우마코어 등은 '인터넷 에스테틱'으로 분류된다. 인터넷 에스테틱은 말 그대로 인터넷에 뿌리를 둔 문화를 일컷는데 Y2K, Frutiger Aero 등 여러 세부적인 장르들로 나눠진다.

https://www.youtube.com/watch?v=v7D34Dp4vbI

인터넷 에스테틱에 대해서는 이 영상을 참고하라.

참고로 내가 내러티브의 대척으로 둔 '에스테틱'이라는 말도 사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파생된 것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에스테틱은 물질성 그 자체로, 유미주의적이기까지 한 무상성의 극치를 말한다. 예고컨데, 훗날 나비의 시대가 끝날때 이 에스테틱은 유래없는 절정에 도달한다.



리미널 스페이스와 드림코어 등은 한 영상으로 시작됐다.

https://www.youtube.com/watch?v=m66RkUlLPSw&list=PLxLJdlj_9LIoJndwaFMwhy6xj7Rv3yxRt

유튜버 홍시네마의 백룸 영상이 그것이다. 백룸은 리미널 스페이스의 영감으로 탄생한 새로운 공포장르로 '케인 픽셀즈'라 불리는 미디어 아티스트가 그 선두주자이다. 하여튼 위 영상으로 리미널리티라 불리는 무의식의 동요의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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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3: 백룸의 미학

백룸에는 종류가 있다. 그 중 풀룸(pool room)의 경우 드림코어의 정서를 가장 잘 농축하여 표현한 백룸이 아닐까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dJAZr7DZBhs&list=PLxLJdlj_9LIoJndwaFMwhy6xj7Rv3yxRt&index=7

풀룸에 대해서는 위 영상에 잘 나와있다. 위 영상에서 나는 묘하게 아늑한 느낌을 받았는데 당시 위켄드의 I feel it coming과 이 영상이 이어져 매우 따뜻한 경험을 했던 강렬한 기억이 있다. 한번 위 영상과 i feel it coming을 이어 들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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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z6DPJemdcw

위 영상은 드림코어 음악을 묶어둔 것으로, 처음 등장하는 xori의 warm nights는 드림코어를 대표하는 음악이 되었다.

무의식의 동요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들과 아티스트들은 굉장히 많다. 그래서 여기서 그 목록을 적어두겠다.


xori - warm nights

molina - hey kids

dreamcorp - nevermind, everything's gonna be okay

window 96 - deep swim

sitcom - still life

instupendo - Six Forty Seven

oneheart - snowfall

yume nikki ost



3-5-2. 무의식의 동요 시대의 또다른 미학 창구

1. yume nikki

yume nikki는 일본의 게임으로 한 소녀의 내면적 트라우마를 기묘하고도 에스테틱적이게 표현한 명작 게임이다. 플레이 후 후유증이 상당하기로 유명하며 사이키델릭적이고 트라우마코어적인 요소로 이후 인터넷 사이키델릭 미학의 창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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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esthetics wiki (Fandom)

aesthetics wiki는 Fandom에 있는 인터넷 에스테틱의 백과사전 같은 곳으로, 드림코어 뿐 아니라 다른 코어류 에스테틱이 소개되는 경로가 되었다.

https://aesthetics.fandom.com/wiki/Aesthetics_Wiki



https://www.youtube.com/watch?v=7j-mAAaNzkw

San Holo-show me

비현실의 세계 속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세상 속에서 지워지는 느낌을 받곤 했다. 이때 트라우마 내티브가 탄생한다. 트라우마 내티브는 '잊혀지는 것에 대한 공포와 구원'으로 비현실 세상에서 나와 세상으로 나오게 만드는 작은 용기를 담고 있다. 위 노래는 특히 구원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5auyUSI6as4

illenium-fortress

(이렇게 MSS 미학이 재발현되곤 한다.)

그간 드림코어와 리미널 스페이스로 인해 눈이 멀었음에 대한 시인과 나 자신의 실제 인생을 내팽겨쳤다는 죄책감이 모두 담긴 곡이다.


무의식의 동요 시대는 기묘하고도 아늑한 시대였다.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안주감이 무엇보다 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무의식의 동요가 끝나는 시점, 즉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점에서 심적 반발이 매우 커졌다. 마치 꿈에서 깨어난 후 지긋지긋한 현실로 돌아왔음을 깨달았을 때 느껴지는 작은 두통이 무의식의 동요의 막바지에 일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인터넷 허무주의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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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4:인터넷 허무주의와 드림코어 그리고 로블록스

부록2에서 나는 인터넷 허무주의와 드림코어에 대해서 다루기로 했다. 복습하자면, 인터넷 허무주의는 다음의 다섯가지 특징을 지닌다. 1)산업적이다. 2)쾌락주의적이다. 3)밈처럼 무의미한 것을 지향한다. 4)산만하다. 그러나 동시에 5)파괴적일 정도로 허무주의적이다.

드림코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나 굉장히 자기 존재를 잘 어필하는 미학이다. 그래서 드림코어의 시대가 끝났을때, 현실세계로 다시 돌아왔을때 강렬한 허무주의가 발생했다. 즉, 드림코어의 죽음은 곧 인터넷 허무주의의 탄생인 것이다.

로블록스의 경우 내 10대의 전반을 차지한 게임인데, 저퀄러티의 단순한 게임의 분위기는 더욱 인공적이고 공허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때론 인터넷 허무주의와 엮이기도 하며 가끔 드림코어 미학과 연계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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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HYTwRwEnD9w

foster the people-pumped up kicks(slowed and reverb)

무의식의 동요의 끝을 알리는 인터넷 허무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다.

+80s 버전을 꼭 들어보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mRD0-GxqHVo

Glass Animals-Heat Waves

무의식의 동요 이후 새로운 삶의 챕터에 대한 긍정이 담긴 곡이다. 허무주의적인 느낌이 있는 동시에 긍정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pumped up kicks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3-5-3. 무의식의 동요에서 얻은 교훈

무의식의 동요는 가장 에스테틱적이면서도 내러티브적인 시대였다. 꿈에 영원히 빠지고 거기서 노니지만 그럴수록 현실과 멀어지고 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고 소외감을 느낀다. 따라서 꿈이라는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거부해야 한다. 이것이 트라우마 내러티브이다. 꿈 속에서 만난 잊혀진 친구나 형제자매와 같이 놀다가 이것이 꿈임을 인지하게 되면서 이들을 부정하고 거기서 오는 트라우마에 가까운 충격. 그리고 현실로 깨어남. 즉, 꿈-현실 구도에서 양자택일을 할 수 없는 갈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무의식의 동요에서 태동한 트라우마 내러티브는 단순히 꿈-현실 구도 이상의 것이다. 트라우마 내러티브는 에스테틱적인 면도 있기 때문에('도덕적 이야기'에 구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꿈으로 대표되는 초현실적인 세상을 부정하지 않는다. 만약 꿈에서 깨지 않고 영원히 잠들면 어떻게 될까? 그 미지의 꿈 속 세상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렇게 유아기적인 가능성과 상상이 사랑스럽게 무르익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6ey4yAgLZlw

slowdive-sleep

https://www.youtube.com/watch?v=U44qKaKpAMk&t=272s



3-5-4. 플레이리스트 리스닝의 태동

무의식의 동요 시대의 말기에는 특정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 여러 아티스트들의 다른 음악들을 섞어 듣는 것으로 음악 청취의 페러다임이 확장됐다. "you're walking in an empty mall | playlist"나 "what it feels like to become a memory" 같은 플레이리스트 영상들이 유행했다. 그 결과 <nobody>라 불리는 채널을 발견했는데 리미널 스페이스, 클래식 등 여러 장르와 더불어 창의적인 제목, 그림 그리고 약간의 스토리텔링이 특징인 매우 특별한 플레이리스트 채널이다. 이후 nobody는 나의 플레이리스트 리스닝의 핵심적인 존재가 된다.

스크린샷 2024-01-03 오전 12.02.2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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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5:드림팝 계보

지리멸렬한 나의 역사와 음악 메인스트림 속에서 그 명맥을 간신히 유지해오는 장르가 있으니, 바로 드림팝이다. 드림팝은 등불의 시대가 끝나고 요마즘의 시대가 막 시작되었을 때 beach house의 rough song으로 시작된다. 그렇게 초기 드림팝은 beach house로 시작하고 요마즘의 시대가 한창일때 cigarettes after sex로 장르에 대한 이해가 확장된다. beach house가 전형적인 드림팝이었다면 cigarettes after sex는 엠비언트 락으로, 보다 더 공간감이 있는 음악이었다. 그리고 무의식의 동요 시대가 끝나고 slowdive의 슈게이징이 드디어 들어온다(슈게이징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추측이 있다. 무의식의 동요 막바지에 태동한건지, 나비의 시대가 시작할 때 태동한건지가 그것이다. 나는 전자가 맞는 것 같다). 이렇게 드림팝, 엠비언트 락, 슈게이징 등으로 드림팝 계열은 더욱 확장된다. 이후 나비의 시대 때 배드룸 락, 포스트 락 등으로 그 분야가 더 확장되는데 이는 나비의 시대 때 다루도록 하겠다.


ps. 메모장을 보면 드림팝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과거를 놓지 않음이자 미래에 대한 긍정을 담은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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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포스트 요마즘(중3 2학기 초)

무의식의 동요가 끝나고 나는 새로운 것에 대한 공포와 더불어 성숙에 대한 미약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무이식의 동요로 인해 순환 내러티브(길을 잃고 다시 찾는, 방황과 구원의 고리)가 확립되었는데 이로 인해 복고주의가 다시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점에서 MSS 미학 중 하나인 요마세의 트랙이 마치 어두운 꿈 속에서 깨어난 후 보상으로 주어지는 빛처럼 다가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LWvCZyHTTnc

yoe mase-your light

요마세의 재등장은 요마즘 시대에 대한 재해석과도 같았다. 그래서 요마세 뿐만 아니라 위켄드도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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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6:요마즘에서 포스트요마즘으로 이어지는 위켄드 음악 유입의 변화

요마즘에서 위켄드는 triology의 신비스러운 트랙으로 시작하여 [starboy]와 [after hours]의 수록곡들이 그 핵심적인 곡들이었다. 너무 많아서 여기에 다 적지는 못했지만 몇가지를 추려보자면, the morning, reminder, starboy, blinding lights, after hours 등이 있다.

그리고 포스트요마즘의 시대가 오자, 위켄드의 다른 음악들도 유입되기 시작한다. [the beauty behind madness]의 수록곡과 [DAWN FM]이 대표적이다. 특히 후자의 경우 순환 내러티브의 완전한 확립을 제공한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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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ZXBcwyMUrcU&t=17s

The Weeknd-king of the fall

https://www.youtube.com/watch?v=9CbQl98JEbE

The Weeknd-in the night

사실 요마즘 때보다 포스트요마즘 때가 위켄드의 인기가 절정을 달했을 때 였다. 훗날 나비의 시대 초기에 위켄드의 인기가 다시 절정을 달했을때가 있는데, 포스트요마즘 때의 인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무엇보다 클래식한 [the beauty behind madness]와 몇몇 싱글곡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위켄드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자 사실상 음악 메인스트림의 진정한 탄생을 이때로 보기도 한다.



스크린샷 2024-01-03 오후 10.30.19.png yoe mase-life in boxes(album)

포스트요마즘의 특징은 그 이름에부터 알 수 있듯이 요마세의 노마드적 미학이 큰 영향을 끼친 시대였다. 이 시대의 결정적인 순간은 위 앨범을 제천 쪽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들었을 때였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전거를 탔을때의 감각은 그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빠와 같이 세종시 제천을 따라 자전거를 타곤 했는데 거기서 거의 나의 최초의 책인 <우주,시간,그 너머>를 나무 밑에서 읽곤 했었다. 이렇게 자전거는 생명주의와 더불어 독서주의와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행위였다. 그렇게 감춰왔던 감각이 다시 돌아오니 그 감정은 가히 '구원'과도 같았다. 그래서 자전거는 음악과 책과 더불어 나를 상징하는 것들 중 하나가 되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나는 이때 경험을 내 인생 최고의 경험으로 꼽는다. 마치 흝어져 있던 것들이 비로소 서로 만나 하나의 완성체를 구성하는 것과 같았다. 자전거와 요마세의 음악의 조화는 유유히 세상을 산책하러온 나의 자아를 다시 발견하는 것과도 같았다.

나는 이때를, 초6과 중1의 전성기의 통일기-에로스와 등불의 시대의 에로스-통일기와 더불어 세번째 에로스-통일기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eKB0m9Z06s&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30

beach house-myth

요마세의 노마드적 음악과 함께 beach house의 유영하는 드림팝이 다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두 등불의 시대의 신비로운 잔상과 요마즘의 시대의 노마드적 삶에 대한 사랑이 재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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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7:당시 쓴 메모글들

#1

우리는 가끔 우리 스스로가 무지하다고 오해하곤 한다. 물론 실제로 무지한 면이 많지만 근본적으론 무지와 거리와 먼 것들이다.

예를들어보자. 여러 관점을 수용할 줄 모르는, 통상적으로 '편협'한 사람이 어느 예술품에 대한 해석을 듣는데 갑자기 혼란을 느낀다고 해보자. 이런 어지러움의 원인은 무엇일까? 표면적으론 그의 무지를 원인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혼란스러워하는 이유는 '너무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혼란이라는 감정은 역동적이기에 대상과 주체의 능동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정말로 무지했다면 그런 해석을 듣고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거나 영감을 얻지도 못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작품의 해석은 그의 머릿속을 휘잡아 놓았고 역시 그의 정신도 여기에 반응했기에 그의 잠재적 사유 능력을 깨우게 된 것이다. 만약 이렇다면 그는 충격이 선사한 혼란으로 일시적으로 당황해 있다가, 어느 국면으로는 아직 미성숙한 사유능력으로 인해, 이 해석을 어떻게 수용하고 재해석할지 막막해 할 것이다. 그렇게 그의 머릿속에는 백지만 남게 된다.


이런 상태는 잠재력으로 충만한 상태이다. 그만큼 실행력이 부족한 탓에 안타깝기도 하다. 그 남자는 분명 사유 능력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외적 상황은 사람을 구속해 놓으려는 성격을 가졌기에 그의 막막함은 미칠듯한 초초함으로 변해갈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헛되게 흘러가면 그는 자신의 막막함을 단순 무지로 치부하고 자신의 보석같은 정신능력을 저버리게 된다.


사실상 모든 인간에게는 잠재력이 있다. 그렇기에 진정한 의미로의 '무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 모두가 신의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무지'라는 단어의 참 뜻은 '자신의 무한한 해석들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라 볼 수 있다. 내가 모르는게 아니라 내가 알고 있음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나 자신을 알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그리고 인간 모두가 얼마나 무지한지 설파하고 다녔다. 오죽하면 스스로가 유일하게 아는게 나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언급한 '무지'의 의미가 바로 진정한 의미의 '무지'이다: 순수하게 생각 없이 나온 말이나 지식 등. 우린 이런 것들을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속 빈 지식이라고도 부른다. 이런 무지는 위에 언급했듯이 대상 앞에서의 막막함과 초초함 이후에 나타난다. 무지가 아님을 무지로 착각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무지이다.


이러한 무지는 경이감이라는 인간 본유의 감정과 연결되기도 한다. 마치 새로운 음식을 담기 위해 그릇을 비우는 것과 같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은 여유를 갖는 것이다. 아이들을 넓은 들판에 자유롭게 놀게 해주듯, 우선 정신을 자유롭게 해 준 다음에 마음껏 사유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어느 선입견이나 집착 등이 정신을 잡아먹기 전에 먼저 정신 스스로 날뛰도록 만드는 것이다.


#2

인생이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은 어느 이름모를 예술가의 이름모를 걸작을 해석하기 위해 던지는 질문과도 같다. 우리는 삶이란 무대 위에 흩뿌려진 경험과 감정의 파편들에 매료되면서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사실에 묘한 느낌을 받는다.

미를 느낀다는 것은 내 정신 어느 한 구석에서는 아름다움을 느낀 대상을 이해했다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그 정확한 이유를 입 밖으로 도출해내기를 주춤한다. 나는 그 이유가 언어로 묘사하기엔 너무나 심오한 것이어선지 마음 속에 자리잡힌 장애물 때문인 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다.

예술품에 대한 해석이 다양할 수 있듯이 우리 삶에 대한 이해 역시 다방면으로 표출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깨달음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진다. 대개 자기 인생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때(중독에서 벗어나거나 사랑하는 사람, 또는 일을 찾았거나 꿈을 이루었거나 등) 깨달음을 얻으면 더 나아가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곤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실천의 마음가짐은 작디 작았던 개개인의 인생을 각각의 깨달음에 기반한 새로운 인생으로 확장시켜주는데 일조한다.

삶은 길을 잃고 다시 찾고 잃는 과정의 연속인 것 같다. 그리고 최소한 나에게는 길을 찾은 그 순간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방황과 깨달음의 반복 그 자체가 삶의 의미의 비밀스러운 서식지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삶이란 예술작품을 만든 장본인은 우리에게 해석에 골몰하느라 정지해 버린 모습을 바란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동안 똑같은 일상과 변함없는 현실의 모습에 지쳐 단단히 굳어버린 정신을 망치로 깨버리기를 소원했던 것 같다.


#3

그가 별을 보는게 아니라 별들이 그를 보는 위치에 새로 선 것 같았다


#4

순간을 의심하지 말자, 그때가 진정한 삶이 드러나는 순간이까


#5

세상을 포괄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은 시간이 지나 세상의 압도적인 크기를 체험하게 되면서 좌절되거나 왜곡된다. 이는 세상의 일부가 되길 저항하므로써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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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존재한다. 절망하지 마라. 방랑하는 철학자여, 시인이여. 사랑을 놓치마라



스크린샷 2024-01-03 오후 10.30.57.png The Weeknd-DAWN FM(album)

요마세가 세상과 동떨어진 무중력의 세상이라면, 다운 컬쳐의 상징이 된 위켄드는 그 반대로 중력이 존재하는 고통의 대지 위의 아티스트였다. 그래서 쾌락 후 고통, 방황 등 어두운 주제와 더불어 구원의 메세지까지 담긴 그의 앨범 [DAWN FM]은 혐오스럽고 수치스러운, 무엇보다 권태로운 중3 2학기 전반을 버티게 해준 마약이 되어주었다.

위켄드는 포스트요마즘의 거쳐 AM시대, 혐오의 시대까지 그 명맥이 이어진다. 또한 위켄드와 더불어 다프트 펑크 역시 이 시대부터 쭉 음악 메인스트림을 차지한 아티스트이다. 이 둘은 다시금 더욱 농축된 복고주의를 남겼다.



3-7.AM시대(abandoned music)(중 3 1회고사 이후)

중3 2학기는 정말 견디기 힘든 시기였다. 바로 교우관계 때문이었다. 나를 시기질투하는 한 명이 있었기 때문이다(나중엔 더 늘어난다). 그냥 시기질투에 그치면 괜찮지만 상당히 미숙한 애여서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고 무례한 짓도 서슴치 않는 놈이었다. 얘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공부로 다시 허무주의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포스트요마즘을 통해 독서주의의 영광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풍부해져 있었으나 시험공부로 모든 욕망이 좌절되었기 때문이다. 시험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독서로 풍만한 자아실현적 삶과 사회적 삶을 모두 강탈당하자 다시 지독한 회의주의가 온 마음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이 시대를 abandoned music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playlist for traveling in empty places"나 "you're walking in abandoned places"같은 타이틀의 플레이리스트들이 성행했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5N1cZnS6ZM

nobody playlist

이런 플레이리스트들은 유튜브에서 한때 유행했던 것으로, 엠비언트 음악들로 가득차 있다. 노골적인 우울이 아닌, 평화로운 감정을 환기시켜서 오히려 심신의 안정으로 듣고는 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순수성 내티브에 foggy vibe가 추가된다. foggy vibe는 '잊혀짐, 멀어짐'의 미학으로, 모호해지고 무덤덤해지는 삶의 감각, 흔히 'numb'이라 불리는 정신 상태를 지시한다. 일종의 기억의 과부화와 같은 것이다.

AM 시대를 빚은 것은 이런 플레이리스트 뿐만 아니라 한 소설책도 있다. 바로 메트로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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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후 아포칼립스를 다룬 이 소설 시리즈는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담아내었기에 순환 태러티브에 크게 종사하게 된다. 메트로에 등장하는 모스크바의 처참한 모습이 후국 세계관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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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8:후국 세계관의 변화

2공화국 말기 때 자금위 신전이 무너지고 이제 남은 것은 빛나는 하위층의 거리와 부패한 의회, 그리고 거대한 영겁의 나무였다. 그러나 AM시대와 혐오의 시대로 인해 영겁의 나무는 비로소 무너지게 된다. 아예 불타 없어져 버리는데, 이로 인해서 하이픽셀은 한동안 재와 안개로 뒤덮인 음울한 도시가 되었다.

_ (36).jpeg 체르노빌 모습

당시 하이픽셀은 마치 위 도시처럼 경제불황이나 재해로 인해 다 망해가는데 운영은 되는 모습을 띠고 있었다. 겨우겨우 생명을 연명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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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ndoned music가 AM으로 줄여 불리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am은 새벽이 포함된 시간이다. 안개가 낀 새벽, AM시대를 가장 잘 상징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oju5I2CXt_Y&list=PLNZwtDpbB2DGp5nKDAzwgH0lrUiGfh40D&index=43

The Weeknd

AM 시대의 끝과 혐오의 시대가 시작될 때 들었던 대표적인 노래.

포스트요마즘의 마지막 불빛이었을까?



3-8.혐오의 시대(중3 2학기 말,겨울방학 초) 및 탈음악 운동

혐오의 시대는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나를 시기했던 한 놈(이름 부르는 것도 역겨워서 지양하겠다.)과 주변의 안좋은 친구들로 인해 나의 정신은 피폐해져갔다. 무엇보다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 자신의 나약함에 대한 끝도 없는 자기의심이 일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의 고통은 순전히 그 놈들 때문인데 정신적 고통은 온전히 내가 짊어져야 하는 것이 억울하고 터무니 없었다. 그 와중에 웃고 괜찮은 척하는 나 자신에게마저 괴리감이 느껴졌다.

이때부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다운이 시작된다. 그동안 다운 컬쳐가 존재해왔지만 혐오의 시대는 그 다운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화시킨 것이다.


3-8-1.혐오의 시대의 위기

혐오의 시대 때 가진 위기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무기력으로 이어지는 분노와 억울함

상대방에 대한 분노는 표출하지 않았을 때는 자기 안으로 함몰되어 지독한 무기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나의 분노도 부당함에서 오는데, 더 부당하게 이 고통에 대한 무기력마저 느끼자 억울했다. 탑을 쌓는 것은 어려우나 무너뜨리는 것은 너무 쉽다. 제대로 살아보려는 사람은 병신 취급받고 남들 깎아내리기 바쁜 인간들은 인생 편하게 사는 것이다. 나는 이들에 대한 분노를 넘은 혐오로 지배당했고, 그렇기에 무기력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2. 나 자신에 대한 근본적 의심과 자기혐오

나는 불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를 '호구'인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만약 내가 정말 그런 모습이 있다면 고치면 되지만 그간 발전해온 나만의 세계가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따라서 자기의심은 후회와 자기혐오로 이어졌고 나의 세계의 강제적인 해체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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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19:후국 세계관의 해체

타인에게 당하자, 거의 최초로 무력감을 느꼈다. 그리고 이러한 무력감은 그간 쌓아올린 나의 상상의 세계에 대한 붕괴로 이어졌다.

그래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세계관이 한번에 무너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제 4공화국 임시정부'라는 막연한 모습으로 맥이 이어졌다. 다만 임시정부였기 때문에 어떠한 실질적인 힘도 없었다. 임시정부의 또 다른 이름은 'rebuild association'이라고도 불리는데 무너진 세계를 다시 모아 재건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정부가 추진한 프로젝트도 'store' 프로젝트라 불린다. store는 저장하는 것으로, 사라지는 것들을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하위 프로젝트인 'RECOLLECTING PROJECT'가 있었다. 그래서 당시 메모에 나는 '보편에서 특수로, 특수에서 보편으로'와 '혼돈에서 질서로, 질서에서 혼돈으로'라는 말을 자주 썼다. 여기서 첫 보편은 제 1 에로스-통일기 즉, 전성기를 의미한다. 그리고 특수는 정체성이 없는 것, 분산된 정체성 즉, 다운 컬쳐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등장하는 '보편'은 에로스-통일기의 재림을 의미했다.

<제 4공화국 임시정부가 추진한 정책들>

스토어 프로젝트(리빌트 프로젝트+리컬렉션 프로젝트)

수정독서주의 사상 기반(등불의 시대의 개혁-보수주의자들의 영향)

내면과 외부의 조화 및 안정()


가장 자유로웠던 시대?

혐오의 시대와 탈음악 운동은 마치 한국의 일제강점기와 닮았다. 나의 세계가 붕괴된 것은 마치 나를 잃은 한국인들을 닮았고, 다시 나를 정립하고 에로스-통일기로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은 독립을 갈구한 독립운동가들을 닮았다. 또 제 4공화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등을 닮았다.

사르트르는 나치에 의해 파리가 점령당했을때를 '가장 자유로웠던 시대'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나치에 대항하여 레지스탕스를 꾸려 저항하는 등 자신의 실존적 존립과 자유, 가족을 위해서 싸웠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상적 자유가 아닌, 존재론적 자유, 즉 실존적 자유(프리덤)을 발산했던 것이다. - 지젝의 위대한 수업 강의 참고

나 역시 그렇다. 나의 세계를 빼앗긴 난 당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시점으로 세상을 보았고 그렇기에 내면의 가장 소중한 목소리들(두 기둥이라 불린다. 나중에 설명하겠다.)을 발견했다. '죽음'을 보자 진정한 자유와 삶에 대한 열망이 살아난 것이다. 그래서 이 시대는 고통스럽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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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두 기둥

과거의 모든 것들은 강제적으로 통합되기 시작했다. 과거의 내러비트가 종말을 겪고 그 잔상들, 순수성 내러티브, 순환 내러티브, 생명주의, 트라우마 내러티브 등이 두 개의 기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 두 기둥은 이후 나비의 시대의 시초가 되며 나의 도덕심, 심리 등에 커다란 원형을 제시해주었다.

두 기둥의 정체는 두 아티스트이다. 오로라와 켄드릭 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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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0:힙합의 태동

나는 힙합에 완전한 문외한이었다. 그러나 위켄드를 통해서 인지하지 못한 채 힙합 문화를 받아드리고 있었고 무엇보다 혐오의 시대 때의 답답한 내적 '갈등'을 가장 시원하게 풀어준 것이 힙합이었기에 힙합은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었다. 힙합 유입의 계기는 전자음악의 그것과 같이 매우 단순했다. 2022 슈퍼볼 하프타임쇼 공연이었다. 올드스쿨 래퍼들의 에너제틱한 모습에 나는 힙합에 반하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dsUKphmB3Y

힙합은 갈등으로 시작되었다. 그래서 가장 거칠고 생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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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기둥: Kendrick Lamar

켄드릭의 노래에 공감이 간 이유는 좋은 아이를 타락시키려는 악한 환경에 대한 실존적이고도 시적인 랩을 했기 때문이다. 마치 그 모습이 나 같았다. mad한 환경으로 둘러싸인 내 안의 'good'한 면을 살리려는 노력이 말이다. 그 고독한 싸움을 켄드릭은 솔직한 랩으로 구현해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F8aaTu2kg0&list=OLAK5uy_mhYMgh1v0LpLuS0FqC693tfVkyVZK9WSQ&index=2

kendrick lamar-Bitch,don't kill my vibe

누구나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고 그 선 안에는 '바이브'가 있다. 노래마다 바이브가 다른 것처럼 서로 다른 삶마다 각자의 바이브가 있다. 그 바이브를 찾고 선율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일 것이다. 뮤비 처음에 의자 뒤에 숨어 밖을 빼꼼 쳐다보는 아이는 아직 간신히 살아있는 나만의 '바이브'의 생존신고 같다. 안심이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prkqDNUQb0&list=OLAK5uy_mhYMgh1v0LpLuS0FqC693tfVkyVZK9WSQ&index=8

Kendrick Lamar-maad city

나의 내면을 죽여가는 더러운 것들, 쳐다보기도 싫은 그 존재들 때문에 그저 '정상적(good)'으로 살아가겠다는 신념 때문에 부정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자라서 말해봤자 힘만 낭비하는 꼴이 되니 침묵하는 그 답답한 상황 속에서 이 노래는 그 모든 엿같은 답답함을 깨부수는 카타르시스 그 자체였다. 마치 마음을 썩여가던 억울함을 씨발놈들 면상에 대고 뱃어내는 것과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B5YNiCfWC3A&list=OLAK5uy_mhYMgh1v0LpLuS0FqC693tfVkyVZK9WSQ&index=9

Kendrick Lamar-swimming pools

여기서 켄드릭의 특별함이 나온다. 켄드릭은 세상의 부당함을 거칠게 욕하면서도 스스로의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히 솔직하다. 위 노래는 중독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을 다룬 노래로, 자기 통제력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의미한다.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 가장 도덕적인 두려움일 것이다.

켄드릭의 이러한 모습은 나로 하여금 심신의 안정을 주었다. 좆같은 환경에 대한 울분과 더불어 나 자신에 대한 '건강한' 비판의 중요성을 기억하도록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z7n1tbDtDY

Kendrick Lamar-The Blacker the berry

이 노래는 위에서 말한 '특별함'의 극치다. 외부에 대한 공격과 더불어 내부를 비판하는 용기. 이 노래는 '깨부숨'이다. 그리고 그 깨부숨 속에서 진정한 삶의 모습과 행복이 나온다. 한때 책이 했던 기능을 켄드릭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그 신선함과 반가움에 계속 이 노래를 듣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WUPzDE8-DU

Kendrick Lamar-Elements

날 짐승처럼 질투하던 내 인생의 모든 헤이터들을 떠오르게 하는 곡이다. 그 찌질한 모습들을 스스로 보지 못하니 참으로 답답했는데 이 노래를 꼭 들었으면 좋겠다.

켄드릭은 분개, 분노, 혐오 등 온갖 엿같은 감정들을 똑같이 앙갚음해주는 식으로 대하니 그 점이 너무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Z-48u_uWMHY

Kendrick Lamar-Alright

가장 밑바닥에 내려왔을때 나는 누구를 마주하게 될까? 무한한 공허? 짜증나는 악마? 수치심? 나에게는 켄드릭이다. 그의 랩은 정말이지, 그 무엇보다 생의 의지가 강하다. 삶의 밑바닥에는 강렬한 의지가 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이 노래는 그 정수다.

마지막 말이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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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드릭의 초기 앨범부터 [to pimp a butterfly]까지는 나의 내면적 혼란을 해소해주는데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DAMN]과 5집 앨범은 혐오의 시대 끝과 나비의 시대 때 더욱 유행하게 되는데 특히 [DAMN] 앨범이 그렇다. [DAMN] 역시 자기의식(?)의 정수로, 정말 대단한 앨범이다. 그래서 굳이 부록을 달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5집 앨범을 yoe mase의 life in boxes만큼 소중하게 여기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5집은 순수한 '인간상'이 그려져 있다. 순수한 인간의 모습이, 벌거벗은 실존적 인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나의 문제는 단순히 역한 감정으로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어떤 삶을 누리고 추구해야하는지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이었다. 마치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을 목적으로 행동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이후 '어떤 국가를 건설할 것인지'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저항하는 것은 어쩌면 그나마 낫다. 그러나 저항이 끝나고 새로운 '의미'를 찾아야 하는 것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 의미를 찾으려는 '노마드적 인간'이 5집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그간 글을 잘 읽어왔다면 이것은 나의 문제이기도 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전성기, 즉 첫번째 에로스-통일기 이후로 공허한 의미의 공백과 대혼란을 경험해오면서 나는 그저 '노마드'로서만 존재했다. 나는 여러 시대를 거쳐오고 여러 존재가 되어보았지만 결코 남들처럼 일상을 살아가지 않았고 항상고민하고 고민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다. 고도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기다림 자체가 나의 정체성으로 굳어간 것이다. 그래서 노마드적인 것에 깊은 애정을 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켄드릭 라마의 5집 앨범에 대한 나의 애정도 아마 그런 류일 것이다.


Mr.Morale & The Big Steppers

<중요 수록곡들> 5위까지

1. count me out

2. Mother I sober

3. N95

4. Mirror

5. Savior


-켄드릭 외 아티스트들과 트랙들

Daft Punk -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 : 최고의 트랙 - touch

J cole - Snow On Tha Bluff, Heavens EP 등

제이콜의 경우, 켄드릭과 그 결이 비슷하여 듣게 되었다. 켄드릭이 거대서사라면 콜은 미시서사 같아서 오히려 더욱 공감되고 깊은 가사를 쓰는 것 같다.

I took a pill in Ibiza, A real hero(From movie 'Drive')

-영화 드라이브

영화 드라이브는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literally me" 영화로, 인간관계에서의 배신과 교책 등 어두운 교훈을 주는 영화여서 참 시의적절했던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나의 브런치 글을 참고하라.

https://brunch.co.kr/@77a13eb0603d4a7/1

영화 드라이브는 등불의 시대를 떠오르게도 하여 신선한 영화였다. 영화 속 트랙 'A real hero'는 요마즘의 레트로웨이브에 대한 향수도 불러일으켜서 좋았다.


두번째 기둥: Aurora

오로라는 켄드릭의 5집 앨범이 던지는 듯했던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과 같았다. 오로라는 너무나도 작은, 일상 속 행복과도 같다. 집에 온 것만 같은 기분. 무엇보다 노마드 신세인 나 자체에 대한 솔직한 초상화 같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d_HlPboLRL8

Aurora-runaway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이 모든 유산은, 오로라의 runaway로 모여 다시 퍼져나간 것이다. 그녀의 이 트랙은 마치 아주 미세한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은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c7XWW_Ehb8

라이브 버전이 정말 아름답다.


https://www.youtube.com/watch?v=Y2AqeH1GPs4

Aurora-I went to far

생명과 방향을 제시해주는 오로라의 노래 중 방황을 담은 노래이다. 나 안의 작은 아이가 작게 울부짓는 것만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P7lE-G1oC34

Aurora-The River

Vexento의 음악을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전성기의 산보적 인문학을 떠오르게 하여 정말 정말 반가운, 낙엽 속 자연의 아이를 발견한 것만 같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wULeXeQkqd0

Aurora-Queendom

이 노래도 마찬가지이다. 이 노래는 전성기의 The Fat Rat을 떠오르게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KAQaKydqA0

Aurora-Daydreamer

나의 산보적 인문학, 상상, 백일몽은 현대사회에 거부당하는 것들이다. 산보적 인문학은 정해진 틀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소외당하고 상상과 백일몽은 현실의 일에만 집중하게 하여 소외당한다. 에리히 프롬이 소유냐 존재냐 고민한 것 처럼 나의 '존재'라는 것은 소유로 소외당하곤 한다. 언제나 균형이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소유와 구조만 강요하는 사회가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위 노래는 존재에 대한 원초적 긍정과도 같아서 위로받는 것만 같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1kiV704Nd_I

Aurora-Little Boy In The Grass

순수성 내러티브에 종사한 노래이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한 네오나치의 총기 범죄로 인해 숨진 아이들을 위해 지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cOnwLr9b50

Aurora-Nature boy

이 노래는 놀랍게도 에일리언 커버넌트의 예고편에 실린 곡이다. 에일리언은 열등감, 창조, 피조, 욕망 등을 다룬 매우 매혹적인 작품으로, 커버넌트는 창조에 대한 아름답고도 잔인한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항상 에일리언의 이야기를 정신분석학과 엮어서 보는데, 영화 속 낭만적인 AI 데이비드는 에로스가 잘못 분출된 결과물처럼 와닿았다(그의 피조물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에로스가 넘치는 오로라가 데이비드를 암시하는(nature boy) 노래를 지었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AbrDWIwBO4

https://www.youtube.com/watch?v=4vdBorK67tk

오로라에 대해서는 위 두 영상을 살펴보라.


그 외 중요 곡들은 Dance on a moon, churchyard, animal, exist for love 등이 있다.


Juice WRLD

주스 월드는 혐오의 시대 초반에 알려지게 되었다. Robbery가 대표적인데 나는 그가 이후 나의 이야기의 아주 핵심이 될 줄은 짐작조차 못했다.

XXXTENTACION

아주 짧게 소개되었다. 그의 트랙 'jocelyn flores'가 대표적이다. 그 어두운 느낌, 음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은 무의식의 동요 시대와 AM 시대의 작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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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의 감각이 돌아왔다

아니 아직 완전하다 하긴 이르지만 분명 무엇인가 느껴진다.

내가 잊고자 하면서도 동시에 극도로 원하던 나의 삶의 근본의지가 돌아오자 천국에 있는 듯 기쁘면서도 그만큼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이는 나의 아름다운 삶의 진짜 정체성이 돌아왔지만 동시에 이를 방관했던 그동안의 나의 태도 역시 깨닫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감정을 억눌러야할지 터져나오도록 놔 두어야할지 모르겠다. 상처받고 유린당한 나의 자아는 천진난만하고 야생적인 모습은 잊은 채 가시에 찔릴 것이 두려워 앞으로 나아가길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혐오로 가득 차 있는 나는 켄드릭 라마, 텐타시온 등으로 비춰진다. 그리고 이면에 삶의 환희만을 아는 태양빛같은 나의 또다른 자아는 오로라로 비춰진다.

어쩌면 답은 아주 간단할지도 모른다. 빅터 프랭클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에 나오는 '역설 의도'처럼 나의 고통은 어쩌면 부풀려진 풍선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에겐 냉소를 뛰어넘은 웃음이라는 바늘이 있다.


나는 오로라로 대표되는 나의 자아가 나의 진짜 본질로서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작은 빛을 찾았다고 무리하게 그것을 추구하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왜곡 된다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나는 나의 본질 자아를 추구해야지 오로라를 추구하면 안된다. 즉 그녀는 페로소나이고 그녀가 비추는 상은 그녀에게 있는게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을 알아야한다. 나는 남을 통해 나를 확인한 것이다. 그녀는 내게 거울과도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이 두가지를 명심하자 이것은 짜서나오는게 아니라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나 자신과 가장 근접한 자아를 찾았다 해도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인간은-특히 현대인은- 복합체로서 실존한다. 내 안에는 극과 극의 존재가 상존한다. 인간은 그자체로 또 하나의 소우주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혐오, 선과 악, 질서와 혼돈, 아름다움과 추함이 모두 '실존'이라는 텅 빈 그릇 안에 혼재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언어를 통해 이 혼재된 물질들을 구별하는 것이다.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이야기는 또 다른 위대한 정신체다) 본질 자아를 추구하되 급진적이면 안된다. 파편적이고 불안정한 나를 인정하고 현실과 타협하면 된다. 다만 언제나 나의 본질과 목적지를 잊으면 안된다.


#2

오로라의 음악을 들으면 주변이 새털로 변한듯 조심스러워지지만 오로라의 노래는 마음껏 야생적이게 변하라 요청한다.


#3

주체는 나다. 모든 것들은 해석에 의존하며 해석 그 자체이다. 예를들어 지혜는 책 속에 있지 않다. 책은 우리 마음속에 아주 까마득한 옛날부터 있었던 하나의 감각을 깨워주는데 도와줄 뿐이다. 내가 하늘을 보는게 아니라 하늘이 나를 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삶의 주인이 되는 법을 잊은 것일까? 삶 그리고 모든 것의 중심에 서게 될 때 만물이 비로소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그런 상태에서는 모순이 없다. 그리고 그런 이상적 상태의 질감의 파편들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보관해두고 있는 모든 인간들은 이런 감각의 자취를 발견할 때마다 낚아채서 고정시키려 애를 쓴다. 지금 내가 이러듯이 언어 속으로 그 감각들을 안주시키거나 음악으로 저장하려한다. 이는 분명 아름다운 행위이지만 어디까지나 부질없는 짓이다.


이런 고착화에 대한 욕망은 실존적 공허함이 삶을 가득 채울때 특별히 더 강력해진다. 실존적 공허함은 위대함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무를 향한 무한한 침체가 될 수도 있다. 나처럼 게으른 놈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너무나도 흐리고 외적인 압박이 조금씩이라도 커지면 거북이가 제 껍질 속으로 숨어버리듯이 나는 현재의 비참함에 안주해버린다. 그렇게 영혼과 몸은 더렵혀지고 짐승만도 못한 '사물'이 되어버린다. 존재를 잃어버린 존재가 되는 것이다. 무책임한 마음을 지독하게 고수하면서도 과거에 있었던 의미있던 기억들을 간직하고, 위에서 말한 '이상적 통합'의 일부를 만지작거리기에 존재를 잃어버리기 이전에 본질로 충만했던 나에 대한 미련을 결코 놓지 못한다. 그런데도 현실에 안주하는 비겁한 마음 때문에 이 미련에서 오는 존재론적 고통을 '고착화'로 단순히 해결하려고 하게 된다. 계획을 작성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럴수록 자기혐오만 깊어질 뿐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이루고자 하는 것은 간단하다. 그런 과거의 나에 대한 미련은 나쁜게 아니다. 오히려 좋은 것이다. 나는 이 미련을 통해 과거의 연장선인 나를 다시 본질로 충만한 삶으로 복귀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게으른 자아를 죽이고 북풍이 부는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 비록 그 길이 내 길 같지 않고 더 큰 고통을 안겨주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나에게 더 가까워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건 가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일차원적인 현새의 삶을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 하는 비굴한 현대인들에게는 현실과 또 다른 인식주체, 타인과 타협할 줄 알아야 하며 이것이 바로 그 타협안이다. 고착화,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한꺼번에 얻겠다는 무리한 욕심은 버리자. 다만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욕망은 보류해야 한다. 인생은 멈춰있는 무언가가 아니라 흐르는 무언가이다. 흐름이나 움직임 없이는 삶도 더 이상 정상적인 삶이라 할 수 없으며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더 이상 존재한다 할 수 없다. 그런 속 빈 존재가 된다는 것은 밤 도시 속 수많은 방황하는 그림자들의 일부가 되는 것과 같으며, 또 목적지를 모르는 기차를 탄 승객이 되는 것과 같다. 그 미치도록 아련한 미련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가 두렵더라도 걱정하지 마라. 우선 움직이는 것은 질문이 뭔지도 모르면서 답을 구하는 것과 같다. 나는 지금 이런 상태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찾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이 탐구의 여정에 지속적인 열정을 갖는다면 비웃던 강물은 비로소 부처의 미소를 내게 선물할 것이다.


모아나-꺼꾸로된 물음표. 나는 지금까진 절대 그것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그저 나의 어리석음에 겸손해하면서 동시에 기뻐하면 된다. 어리석음은 지혜를 갈망한다는 또 다른 표식이기 때문이다.


그래비티-대지의 중력에 대한 감사함. 우주에서 무중력이 없는 상태로 있다가 지구의 중력과 재회하면 어떤 기분일까. 중력은 나를 끌어내리지만 동시에 설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다. 더러워도, 위화감이 들어도 결국 우뚝 서야하는 것이 땅이자 현실이다. 나는 이 현실, 중력이 제공된 땅을 정당화하고 이것이 곧 진리라고 운운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대지의 중력에게 갖는 감사함은 결코 진정한 의미의 선악의 기준에서 파악한 것이 아니다. 이 감사함은 실용적인 의도가 있으며 이 대지와 중력은 이상적 세계(개인의 이데아, 자기(self)의 통합, 진정한 주체성의 확립, 깨달음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파편들의 종합)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이다. 그렇다고 중력과 이데아는 갑을관계에 놓여 있지 않다. 둘은 그저 대자연의 일부이며 그 자체로 온전한 자기완전적 요소들이다. 다만 후자는 한 인식주체인 나의 집이기 때문에 맥락상 도구(수단)가 아닌 목적의 지위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달은 어떠한 철학적인 의미를 지닐까?*

사이버펑크2077- 한때 내가 사유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김윤후 에세이). 거기서 나는 사유의 기본 전제가 사방에서 기인하는 부드러운 끌어당김이라 서술했다. 바람에 솔솔 날아다니는 깃털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나에게 사유는 본질과 매우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행위로서 어찌보면 나의 '집(노자가 '도가도 비상도'라 말한 것 처럼 나는 같은 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에 뿌리를 두고 있거나 아님 그 집 자체 또는 일부일 수 있다. 그리고 내게는 달이라는 존재가 사유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블레이드 러너- 블레이드 러너는 경계와 관련되어 있다. 인간과 비인간, 가상과 현실 등 그것이다. 그리고 경계에 서 있는 존재는 프레임 밖에서 대상을 관조할 수 있는 위대한 능력을 얻는다. 하여간 여기서 내가 집중하고자 하는 점은 바로 이 '경계에 대한 인식'이다. 내면 세계와 외면 세계는 철저히 구별되어야 한다. 자아와 타인의 세계 사이는 우주와 우주가 만나는 접점과도 같다. 자아를 타인에게 내주어서는 안되며 타인에게 자아의 깊숙한 곳까지 정신의 문을 열어주면 안된다. 그리고 나는 이 내면과 외면 세계를 넘나들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위해서는 아리아드네의 실을 놓지 않듯이 경계가 흐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내가 블레이드 러너임을 잊지마라.


The Fat Rat's euphoric world, liminal music- wonder, euphoria, liminal의 감정들은 매우 특별하다. 왜냐하면 이런 감정들은 진리가 삼라만상의 진리가 아님을 알게되었을 때 떠오르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더펫렛의 노래는 마치 '너가 모르는 세상 더 넓어'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단순히 이러한 메세지에 그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 새로운 것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특별한 진짜 이유는 '전체부정'의 능력과 거짓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 이런 감정들은 코미디의 그것과 흡사한 '깨부숨'의 능력을 가졌다. 카프카가 말했듯 독서가 우리의 꽁꽁 언 마음을 깨버리는 경우와 같다. 여기서 꽁꽁 언 마음은 단순히 감정이 매마른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넓은 의미로, 더 큰 진리를 찾지 못하고 어리석게 된 인간의 굳어진 정신을 대변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감정들의 전체부정은 우리가 그동안 쌓아놓은 진리에 대한 일가견의 초석들을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런 것들을 다음과 같이 부른다: 'unsettling but beautiful'


관조에서 참여로 참여에서 관조로-

내 인생의 궁극적 완성은 관조와 참여가 하나가 될 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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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음악 운동

혐오의 시대가 끝나가자 '탈음악 운동'이 일어났다. 탈음악 운동은 내가 지나치게 음악에 몰입하고 여기서 빠지다 보니 현실감각을 잃게 된다는 우려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 '안티 내러티브'의 기원격이 되었기 때문이다. 안티 내러티브는 그저 현실이라는 수면 위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균형'을 위한 내러티브의 부정(나의 세계 또는 이야기의 부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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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0:후국 세계관의 종말

https://www.youtube.com/watch?v=KvMY1uzSC1E

Rosa Walton-I really want to stay in your house

후국 세계관은 사실상 여기서 멸망했다. 엘레멘티아 왕국부터 제 4공화국 임시정부까지. 3년에 걸친 세계관이 말이다. 위 노래는 이 세계관에 종말을 고하는 곡이다. 사이버펑크의 암울한 도시는 가장 화창한 아침의 햇살과 함께 비현실적이게 사라져 버렸다. 공화국은 무너졌고 도시는 산산히 해체됐다. 더 이상 후국이라는 세계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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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1. 고통의 시대와 다운 컬쳐

타자의 세계의 유입과 나의 내면적 불안이 만나서 정체성이 없는 세계가 왔다. 그래서 전성기 이후 어두운 시대를 '다운 컬쳐의 그림자'라 부른다. 다운 컬쳐는 어두운 심리 상태를 디폴트 값으로 하는 것이다. 이 다운컬쳐는 그 잔상으로나마 남아서 현재(2024년 1월)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운 컬쳐는 노마드적인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의미가 없기에 정해진 미래나 목적도 없는 노마드의 상태는 공허함을 베이스로 한다. 그래서 자유로우나 허무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우울감이 전반에 깔려 있기 마련이다. 전성기까지는 삶의 강력한 동기와 정체성이 굳혀있었지만 전성기 이후, 즉 '신화의 종말' 시대는 정체성이 없었기 때문에 노마드적이고 그렇기에 다운 컬쳐가 지배한 것이다.

2. 등불의 시대와 낭만주의

두번째 에로스-통일기라 불리는 등불의 시대는 삶에 대한 강렬한 낭만을 향유하던 시기로, 영화와 문학, 음악 등이 조화를 이루던 작은 전성기였다. 타자의 세계에 대한 인정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향한 열정을 가진 시대였던 것이다. 등불의 시대는 앞으로 펼쳐지는 노마드적 삶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강력한 계기였다. 정체성이 없는 시대는 상시 우울해지기 마련인데, 등불의 시대는 일종의 목적을 제시해주어서 노마드가 완전한 노마드가 아닌, '어딘가를 향해있는 노마드'로서 기능하게 해주었다. 그 '어딘가'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공화국의 꿈', '나와 세상의 조화', '살아있음' 등.

3. 요마즘 시대의 음악 메인스트림

요마즘 시대는 순수히 잃어버린 중심을 찾아나서던 시기였다. 나는 그 발자취를 음악의 형태로 남겨놓았는데 이를 '음악 메인스트림'이라 부른다. 음악 메인스트림이라는 것이 확립되기 전이었지만 사실상 메인스트림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위켄드가 등장했다. 또한 비치하우스, 다프트 펑크, 요 마세, 시가렛 에프터 섹스 이렇게 대표 아티스트들이 있다. 위켄드와 다프트 펑크는 복고주의를 강화하여 이후 무의식의 동요 시대까지 영향을 주었다. 비치하우스와 시에섹은 드림팝 계열을 탄생시켰다. 요 마세는 독자적으로 이 시대의 상징이 되었다.

4. 무의식의 동요 시대의 리미널리티

무의식의 동요는 자아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인터넷과 만나 이루어진 몽환적인 시대로, '리미널리티'라는 핵심적인 개념이 태동한 시대이다. 무사유 시대는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즉 '변하고 있는' 시대이다. 그래서 리미널리티 개념이 그 어느 시대보다 잘 드러맞는 시대였다.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 내러티브가 만들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음악에 있어서는 인터넷의 음지(?)에 있는 음악들이 유입되어 이후 인디음악과 더불어 플레이리스트 리스닝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슈게이징이 소개되어 드림팝 계보를 더욱 풍부히 했다.

5. 포스트 요마즘의 강화된 노마드주의

요마세의 앨범 <life in boxes>가 상징인 시대이다. 3번째 에로스-통일기이기도 하다. 요마세의 음악과 자전거의 재유행으로 다시금 노마드주의가 강화되었고 위켄드의 음악에 대한 인기가 절정에 달하여 음악 메인스트림이 확립된 시기였다. 또한 요마세와 더불어 비치하우스의 아름다운 드림팝이 노마드주의를 더욱 낭만적이게 하였다.

6. AM 시대의 foggy vibe

절정에 달하면 그 다음 대허무의 시대가 오는 것은 자연의 일치다.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오는 것처럼 말이다. 전성기에서 고통의 시대로, 등불과 요마즘의 시대에서 무의식의 동요 시대로, 포스트요마즘에서 AM시대로 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AM시대는 악화되는 교우관계와 시험으로 인해 강화된 허무주의가 지배한 시대였다. 무의식의 동요 시대와 느낌이 비슷하지만 인터넷 허무주의 영향이 커서 더욱 어둡고 음침한 시대였다.

7. 혐오의 시대의 두 기둥

찌질한 악마의 등장으로 인한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극한으로 커진 시대였다. 심리적 노마드가 아닌 실존적 노마드가 되어 낭만은 없는 순수한 허무주의와 노마드의 시대였다. 이러한 갈등은 힙합의 태동으로 이어졌다. 분노, 자기에 대한 의심을 힙합의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성격이 차차 해소해주었다. 무엇보다 올드 스쿨에 대한 인기와 더불어 켄드릭 라마의 가사가 나를 흔들었다. 그리고 단단한 자기확신의 동기를 제공해주었다. 또한 노르웨이의 오로라는 까마득한 옛날부터 생명은 연명해오던 내 안의 아이를 재발견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켄드릭과 오로라를 두 기둥이라 부른다.

어쩌면 전성기 이후 쭉 이어온 1년의 다운 컬쳐가 향하던 답을 이 두 인물이 이미 알려준 것일 수도 있다. 나의 인생이 하나의 블록버스터라면, 켄드릭 라마 덕스워스와 오로라 악스네스는 그 중 한편의 영화의 결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중3은 다운 컬쳐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려야 할지도 모른다.

8. 탈음악 운동

후국 세계관이 종말을 고한 시대이다.

주스월드가 등장한다.


<유산들>

요마즘 - 노마드적 정체성

낭만주의 - 영화, 문학, 음악의 조화

음악 메인스트림 - 복고주의, 드림팝 계열

리미널리티 - 인터넷 컬쳐, 트라우마 내러티브

foggy vibe - 플레이리스트 리스닝

두 기둥 - 켄드릭 라마와 오로라, 기둥 사이 주스월드까지



전성기 이후 중3을 요마즘-다운 시대라 명명한다.



4. 국제고 1학년 1학기: 나비 시대


제목 없는 디자인 (2).png
Edward Hopper _ (Stairway).png



플레이리스트 <국제고 1학년 1학기> 참고



나비의 시대



나는 나비의 시대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다. 그것은 너무 부끄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과 감정이 너무 많고 순식간에 지나가서 써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나비의 시대는 음악 메인스트림이 가장 선명했던 시기이기 때문에 나의 음악 리스닝의 역사(a.k.a 음악 메인스트림)를 서술하는 선에서 그치겠다. 다만 서술의 방식을 바꿔야겠다.



4-1. 국제고 입문

Tom Odell - Butterflies (feat. AURORA)

6lack - Pretty Little Fears (feat. J. cole)

Kendrick Lamar - Hol' up

J. cole - Heaven's EP

Frank Ocean - Solo

6lack - Spirited

설렘, 불안, 고독,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건강한 의지


Kendrick Lamar --> J. cole --> 6lack

Frank Ocean

AURORA


4-2. 불안의 증폭

AURORA - All My Demons

Space song but without beats

Slowdive - sleep

Radiohead - Fake Plastic Trees

Juice WRLD - Black & White

지독한 불안, 내 안으로 침몰, 불안의 해소, 미칠듯한 불안


Kendrick Lamar --> J. cole --> 6lack

Juice WRLD

Frank Ocean

AURORA

Beach House --> Slowdive

Radiohead


4-3. 일시적 불안 해소

Juice WRLD - Armed & Dangerous

twenty one pilots - Stressed Out

긍정주의, 신남, 지루함


Kendrick Lamar --> J. cole --> 6lack

Juice WRLD

Frank Ocean

AURORA

Beach House --> Slowdive

Radiohead --> twenty one pilots


4-4. 불안의 재개(1)

Juice WRLD - Already Dead

The Weeknd - Kiss land

EUPHORIA soundtrack

Juice WRLD - Wishing Well

Juice WRLD - in my head

지겹고 짜증나는 불안,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소망, 무기력


4-5. 자기성찰

Kendrick Lamar - LUST

Kendrick Lamar - FEAR

Kendrick Lamar - DUCKWORTH

Kendrick Lamar - Black Boy Fly

AURORA - Half The World Away

NF - HAPPY

Juice WRLD - Life's a mess (feat. Halsey)

_ (38).jpeg

권태의 반복, 불안에 대한 깊은 통찰, 구원, 자기애


Kendrick Lamar --> J. cole --> 6lack --> NF

Juice WRLD

Frank Ocean

AURORA

Beach House --> Slowdive

Radiohead --> twenty one pil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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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1: 켄드릭 라마와 내러티브

자기성찰을 하면서 다시금 혐오의 시대의 의문이 떠올랐다.

혐오의 시대의 자기의심에서 시작한 '나만의 좋은 삶은 무엇인가'하는 질문, 더 근본적으로는 전성기 이후 다운 컬쳐가 가진 질문, '태양(독서)이 없는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태양을 다시 불러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더더 근본적으로 전기전설시대의 순수성 내티브까지 깊게 뿌리 박힌 '무언가를 잃어버렸고 어딘가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모여 나의 삶의 서사, 즉 '내러티브'를 구성했다. 켄드릭은 내러티브의 가장 세련되고 정제된 형태의 아티스트로 나비의 시대의 내러티브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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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권태의 지속

Mack Miller - Circles

생소병주 수룡음

The Weeknd - King Of The Fall

Lil Wayne - way of life

반복, 현실에 종속된 편온한 삶


Kendrick Lamar --> J. cole --> 6lack --> NF

Juice WRLD --> Mac Miller

Frank Ocean

AURORA

Slowdive

Radiohead --> twenty one pilots


4-7. 1차 에스테틱 태동기

Jack Landess - [Mocean EP]

twocolors - places

Elderbrook - Walk Away (feat. Ailbhe Reddy)

Sublab - You Know

Set Mo - White Dress (feat. Deutsch Duke)

Shoffy, Lincoln Jesser - Is This Love

MitiS - Born

스크린샷 2024-01-07 오후 10.40.08.png MSS의 새로운 얼굴(들) sheepy

미학적 삶에 대한 저돌적이고 정열적인 추구

1학기 1회고사 전에 차차 태동했다.


Kendrick Lamar --> J. cole --> 6lack --> NF

Juice WRLD --> Mac Miller

Frank Ocean

AURORA

Beach House --> Slowdive

Radiohead --> twenty one pilots

Jack Landess

Mr.SuicideSheep artists


1차 에스테틱 태동기 때는 '감각', '감정' 등 예술과 관련된 것들이 주목받기 시작되어 철학이라는 영역에서 예술로 관심 범위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메인 아티스트들만 계속 듣는 방식에서 인디 아티스트들의 음악으로 리스닝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술에 대한 나의 철학이 정립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밑의 글을 참고하라.

https://blog.naver.com/yunhoo0704/223119476759


4-8. 1학기 1회고사 후

Juice WRLD - fast (slowed and reverb)

스크린샷 2024-01-07 오후 10.41.01.png

자기애


slowed and reverb와 리믹스 형태의 리스닝이 유행했다.

1회고사를 잘 못봤다는 죄책감


4-9. 2차 에스테틱 태동기

San Holo - BRING BACK THE COLOR (feat. AURORA)

Bless You - Nostalgia

MitiS - Foundation (feat. Adara)

MORTEN - Beautiful Heartbeat (Deorro Remix)

봄의 정기가 폭발하는 시기였다. 우연히 맡은 빨래한 옷의 냄새가 강렬한 옛 감각을 되돌리는 것처럼 특별한 경험이었다.

1회고사가 끝나고 1회고사 전 에스테틱과 더불어 해방감이 만나 나온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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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2: MSS 미학의 재해석과 에스테틱

에스테틱은 나비의 시대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미학을 위한 미학, 예술을 위한 예술, 삶 그자체, 정열적 삶, 신체, 감정 등의 순수한 형태를 의미한다. 물질적 존재 등 메를로 퐁티의 철학과 상통하는 점이 많으며 유미주의와 깊은 연관이 있기도 하다.

에스테틱은 물질적이고 가변적인 것이기에 일정한 구조가 짜여 있는 내러비트와 대비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얼떨결에 내러티브의 구조를 타파하는 대표적인 요소로서 기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7월 27일, 안티 내러티브가 선언되기까지 반 내러티브 운동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에스테틱과 내러비트는 비유하자면 천진난만한 아이와 잃어버린 고향을 찾는 탐험가와 같다. 전자는 현재에만 살아가며 후자는 발은 과거에, 머리는 미래에 있다.

<에스테틱 대표 아티스트들>

MSS 아티스트들: MitiS, San Holo 등 deep house, bedroom rock, indie 계열 아티스트들

MitiS

Jack Landess

AURORA

<내러티브 태표 아티스트들>

Yoe Mase

Kendrick Lamar

AURORA

오로라는 에스테틱이면서도 내러티브인 점이 흥미롭다. 켄드릭과 오로라, 이렇게 두 기둥은 훗날 내러티브와 에스테틱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주변에는 또 수많은 자아가 있다. 드림팝, 리미널리티, The Fat Rat 등. 그리고 두 기둥 사이에는 가장 진실한 Juice WRL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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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추억.

제천.

금강.


4-10. 불안의 재개(2), 봄의 마지막

Dan Darmawan - lost

Radiohead - no surprises (slowed and reverb)

Radiohead - Creep

Yoe mase & Echos - Handle

Kendrick Lamar - FEEL

The Notorious B.I.G. - Juicy

Baby Keem & Kendrick Lamar - The Hillbillies

Kendrick Lamar dope mix (peejvy)

Frank Ocean Blonde Tribute (Justin west)

낭만적 lost, 저지클럽, 여름 냄새

절정이 있으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 법,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나만의 의문과 불안에 휩싸인다.

<당시 메모글>

지성과 도덕이라는 성당에 들어섰다. 그곳은 진실한 곳이 있는 곳이지만 그 대질서의 위엄에 나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못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 그곳을 일부로 피했다.

그러나 무리한 회피는 더 큰 권태를 낳았고 그럴수록 나는 구원을 믿지 않게 되었다.

내가 미학에 집착하는 이유는 밤의 세계의 황홀함을 강렬히 경험하고도 낮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해서이다. 미학은 예술을 철학이라는 질서로 규격하여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달리말해, 밤의 세계를 낮의 언어로 해석하려는 학문인 것이다.

나는 밤과 낮을 모두 사랑하므로 미학이라는 중간지점에 집착하는 것 같다


4-11. 나비, 에스테틱 절정기

The Weeknd - Faith

AI Juice WRLD - coming home

Frank Ocean - white ferrari

teen suicide - haunt me(x3)

Juice WRLD - stay high

Juice WRLD - robbery (slowed and reverb)

Juice WRLD - wasted (feat. lil uzi vert)

Lil Yachty - Poland

Playboi Carti - wokeuplikethis* (feat.lil uzi vert)

Playboi Carti - sky

Playboi Carti - Stop Breathing

Juice WRLD & Cordae- Doomsday

Swea Lee, Nav - Calling (pro. Metro Boomin)

Asap Rocky - Am I dreaming (pro. Metro Bomin)

Swea Lee - Annihilate (pro. Metro Boomin, feat. Lil Wayne, Offset)

Coi Leray - Self Love (pro. Metro Boomin)

Lil Uzi Vert - 20m

Juice WRLD & Justin Biber - Wandered to LA

Keshi - GABRIEL

Tayc - N'y pense plus

Cigarettes after sex - you're the only good thing in my life

Stephen Sanchez - Until I found you

Oh Wander - landslide

Lil Uzi Vert, Oh Wander - The Way Life Goes

Daft Punk - Digital Love

The Walters - I love you so

Post Malon - Chemical

Childish Gambino - Feels like summer

Montell fish - fall in lov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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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drick Lamar --> J. cole --> 6lack --> NF

Juice WRLD --> Mac Miller

Lil Uzi Vert --> Lil Yachty --> Playboi Carti

Frank Ocean

AURORA

Beach House --> Slowdive --> cigarettes after sex

keshi --> montell fish

Radiohead --> twenty one pilots

Jack Landess

Mr.SuicideSheep artists


에스테틱 절정기에는 여름의 정기와 시험 후 해방감, 구원, Camille과의 사랑으로 빚어진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힙합에서는 펑크틱하게 변하여 trap과 plugg 음악이 메인이 되었으며 전자음악에서는 딥하우스 와 emo dubstep이 부상했다. 그리고 락에서는 섹후땡의 엠비언트 락과 더불어 소프트 락이 등장했다. 또한 montell fish의 내성적인 RnB가 등장하여 이후 쳇바퀴의 시대의 Joji로 그 감성이 이어진다. 또한 Camille과의 교류로 프랑스 음악과 미국의 블루스 음악 등이 유입되어 음악 스펙트럼이 한층 더 넓어졌다.

나비는 많은 것을 상징한다. 설렘, 불안, 자유, 성숙, 황홀감, 나비효과

나비 시대는 나비의 앙증맞고 강렬한 움직임으로 끝난다.



5.국제고 1학년 2학기: 쳇바퀴 시대

스크린샷 2024-05-18 오후 11.25.15.png snow

에스테틱으로 절정기를 맞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쳇바퀴 시대는 나만의 세상에서 나와서 세상일에 책임을 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고자 한 시도가 돋보인 시대로, 안티 내러티브가 등장하는 등 많은 의미가 있었던 시기이나 동시에 본연의 게으름과 나약함을 이기지 못해 다시 초기화의 위험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여자 문제에 대해서도 스트레스를 받아 자기혐오 아닌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이 시기의 미학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소망과 반복에 대한 수치심과 분개심,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사운드로 가득차 있다. 나비의 시대의 영향으로 자극적이고 락스타적인 아티스트들, 플레이보이 카티나 릴 우지 버트 등이 메인을 차지했다. 또한 지긋지긋한 불안의 반복으로 인해 이모 랩이 심화되었다. 그래서 Juice WRLD와 더불어 XXXTENTACION과 맥 밀러, 릴 핍 등이 부상했다. 이와 대비되게 그간 일들을 반성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논의가 짙어지면서 7월 27일에 '안티 내러티브'가 선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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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3: 1학년 마지막 정리 - 안티 내러티브의 의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7월 27일에 안티 내러티브가 선언되었다. 도대체 안티 내러티브란 무엇일까?


<내러티브>

내러티브는 나의 아주 어린 시절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어떠한 일관된 '정서'다. 아니면 쉽게 말해 나의 이야기이다. 그간 정리한 나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아이같은 순수성과 생명을 중요시(순수성 내티브)하며 그러한 생명은 초5~중1 때 아름답게 실현되었다. 그리고 생명의 상징인 독서 습관이 무너지면서 정체성이 없는 요마즘-다운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때 '순수했던 시절, 생명으로 가득 차 있던 시절로 돌아가자'라는 일종의 삶의 방향성이 발생한다. 이것이 내러티브이다.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내러티브. 그리고 혐오의 시대의 위기 이후로 조금은 수구주의적인 내러티브는 좀 더 세련되게 변한다. 그간 내러티브는 '어떻게 생명력이 풍만한 삶을 실현할 것인가'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혐오의 시대 때의 수치스러운 상처로 내러티브의 내용은 '어떻게 자아실현할 것인가'가 핵심이 되었다. 전자의 내러티브는 현실과 다소 유리된 이상적 삶에 대한 논의였다면 후자는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좋은 삶'의 구축이 핵심었다. 그래서 내러티브의 내용은 한층 더 복잡해졌고 그럴수록 되려 현실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현실과 유리되었다. 즉, '자아실현'에 대한 논의가 되려 자연스러운 자아실현의 과정을 해쳤던 것이다. 내러티브라는 추상적 실체에 대한 집착은 되려 나를 나만의 메트릭스 속에 가두고 있었다.

<에스테틱>

마침 내러티브가 추상화되고 난해지고 있을 때 마음 한 편에는 모든 불안과 걱정,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역을 발견했다. 바로 순수한 예술의 영역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걱정으로부터 일시적으로 해방될 때마다 나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나만의 내적 여행을 떠나려는 시도를 습관적으로 하곤 했다. 그때마다 모든게 말이 되고 맞았던 시절인 전성기의 MSS 미학이 태동하곤 했는데 그 신선함과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은 1) 요마즘-다운(중3)과 혐오의 시대의 내러티브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고 2) 나의 정신적 집인 생명주의와 독서주의를 떠오르게 했다. 이러한 두 기능은 마치 어떨결에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선사한 것이다. 내러티브가 본질이 아니었던 것이다. 내러티브는 그저 수단이다. '어떻게' 이전에는 '왜'가 있다. 여기서 전자는 내러티브요, 후자는 에스테틱이 그 역할을 한 것이다. 즉 에스테틱은 미에 대한 정열을 넘어 그저 나의 '삶' 그 자체였다. 변화를 겪으면서 변질되고 왜곡된 내러티브의 모습과 확연히 다른, 그 부풀여진 내러티브의 중심, 더 이상 나눠질 수 없고 설명할 필요도 없는, 그냥 '나', 그냥 존재하는 '나', 너무나 당연한 '나'의 본질인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터질듯한 기쁨으로 이어졌고 2회고사가 끝난 에스테틱 절정기에서 비로소 실현된다.

<안티 내러티브>

에스테틱대로 살면 고민거리는 사라진다. 망각의 축복인 것이다. 그러나 다음 두 문제가 대두된다. 1) 나름 깊은 사유를 보여준 내러티브를 완전히 없에기에는 정신적 낭비다. 2) 에스테틱대로 산다고 해도 현실문제(시험, 대학, 취직 등)를 더 잘 다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 고민을 한다(그 고뇌의 연속이 쳇바퀴 시대의 음울하고 파괴적인 미학을 남겼다. 일이 다 해결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다시금 혐오의 시대의 역겨운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키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 고민의 결과물이 다음 메모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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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탐구해보자]

나의 역사를 브런치에 정리하기 -> 나중에 책으로 내자

사건,생각(메모),책,음악,영화,인터넷 컬쳐 등을 기준으로 탐구하기

-> 나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 EPIC 소설 쓰기


[독서정책]

*독서의 미학*: 책을 읽는 행위는 가장 자유로운 행위여야 한다. 그러나 생성하고 소멸하기를 반복하는 그런 행위는 아니다. 독서의 누적은 쌓이는 것이므로 역사성을 지닌다. 나무의 뿌리는 어느방향으로든 자유롭게 뻗어나갈 수 있지만 그 뿌리가 지나간 곳은 더 이상 바꿀 수 없듯이 말이다. 따라서 책을 읽기 전에 전반적인 독서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이미 읽은 책들을 정리하고 기록할 필요는 있다.


책 - 단어책자 - 네이버 후기 - 혜윰 노트(아이디어 노트)


그간 읽었던 책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리([나를 탐구해보자] 참고)-> <탐구할 것> 기반으로 독서하기+기존에 읽다가 만 책들 다시 읽기

작은 계획들


<문학이란 무엇인가> 다 읽기 —> 일취월장에서 탐구하고자 한 것 위주로 탐구할 것

관심 키워드 참고하여 독서하기: 동양 서적, 정신분석학, 문학, 프랑스 철학, 예술, 미학, 영화 예술, 인류학-종교학, 역사, 국제정치



읽고 싶은 책


문학 외 list 문학 list(헤르만 헤세, 현대희극, SF 소설, 실존주의 소설 등)

<방랑하는 철학자>,<패배를 껴안고>,<현상학과 예술>,<추상적 사유의 위대한 힘> <생의 한가운데>,<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인간 실격>,<광장>,<죄와 벌2>, <세일즈맨의 비극>,<바벨의 도서관>,<인공지능은 전기양을 꿈꾸는가>,<소마>,

<나는 전설이다>

보고 싶은 영화


버팔로66, 동주, HER


[자기계발 및 공부] -> *시험 끝나고 자세히 계획 세울 것!

운동

미디어 유용하게 사용하기

발표 능력 - 스피칭 능력

일본어 및 한자 공부

독립성 키우기(생활, 돈)

진로 탐구

국영수 공부

논리력을 늘려야 한다

<의미의 흔적> 쓰기 —> 수중 위의 삶에 대해


[위시리스트]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

비디오 에세이

스톱모션 제작

혼자 여행가기

명작 영화 시청

그림 그리기

규칙이 까다로운 게임하기


V A P O R W A V E B O Y



정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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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되지 않은 것



-외각 은하- 삶의 방향성을 찾고 싶다

Following the trace of great thinkers

거대서사와 미시서사의 통합


(정상화+외각은하) 지침: 무조건 을 읽는 걸로 시작할 것이다(<현상학과 예술>과 <문학이란 무엇인가>). 이때 단어책자를 항상 옆에 두어 어휘력을 늘릴 것이다. 그리고 한 책을 다 읽으면 자유로운 영혼으로 독서록2를 작성할 것이다. 또한 특별히 인상적인 책은 네이버 후기로 올릴 것이다.

자기계발에도 신경써야 한다. 안 좋은 습관을 의식하고 이들을 없애는데에 집중하자. 발표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집에 있을 때는 운동도 꾸준히 하자. 추가로 국영수 모고를 공부하여 역량을 기르고 한자도 공부하자(유튜브 재생목록 참고). 그리고…일본어도 열심히 하자

+노래 가사 외우기 해보자. 그리고 기타도 사서 연습하자!!!

생산적인 유튜브 보기 실천하자


네이버 블로그를 ‘싱크 풀(think pool)’로 사용하여 내 내적 여행을 기록할 것!!!



<탐구할 것>

전반적으로 프랑스 철학을 공부해보고 싶다.


0. 나의 역사 탐구하기(무형식) + ‘독서’라는 행위를 연구하자

동양 서적을 좀 읽어보자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 역사철학을 중심으로 아주 전반적으로 탐구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 및 정치에 대해서도 알고싶다.

국제정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다. 특히 유럽정치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알고 싶다.

프랑스 철학에 대해 알고싶다!!

예술과 미학을 공부하고 싶다. 예술만을 위한 책 하나, 미학에 대한 이론적인, 무엇보다 전반적인 책 하나 이렇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영화 예술에 대해 알고 싶다

SF 소설을 마음껏 읽어보자!

정신분석학에 대해 알고 싶다. 우선 칼 융의 정신분석학과 더 나아가서 라캉의 철학을 알고 싶다. 이는 나를 여전히 내적이지만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학을 좀 읽고 싶다. 우선 <죄와벌2>와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광장> 등을 읽고 싶다. 무엇보다 현대 희극을 읽고 싶다.

종교학과 신화학 등 인류학적 내용을 탐구하고 싶다



그간 보고 싶었던 명작 영화들 보자

그림(유튜브 통해) 그리기

규칙이 까다로운 게임하기 -> 상황적 이해력 + 경제적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음악 유튜브?

스톱모션?

영상 편집?



<읽을 책>-이미 산 책 위주로

<사회사상의 역사>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톨스토이)>


<소마>

<문학이란 무엇인가>


<처음 읽는 한국 현대철학>

<생의 한가운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인간 실격>

<광장>

<죄와 벌2>

<세일즈맨의 비극>

<바벨의 도서관>

<인공지능은 전기양을 꿈꾸는가>


<현상학과 예술>

<칼 융: 무의식의 심리학>

<방랑하는 철학자>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패배를 껴안고>


<창조하고 싶은 것>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만들고 싶다(remix 음악+핀터레스트 배경) + 비디오 에세이도? (joe & joy / butterfly 유튜브)

소설 쓰기(EPIC 소설+미시소설-space man)

브런치 작가 되기!!!!!!



<소설 주제> 우선 소설을 써서 내 인생을 정리하자

자연의 영혼이 도시에 오면? 광기의 여러 모습

trace 자신의 이야기, 길을 남기고자 하는 것

Dreamscape- 꿈 속으로, 꿈 밖으로

글 주제

월터 휘트먼- 거미 시

극단화된 자유주의 사회 VS 극단화된 권위주의 사회

+스마트폰 메모 참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음악

글쓰기

독서-언제나 독후감을 쓸 것

영화

인터넷 문화(비디오 에세이)

소설 쓰기- epic, space man

영상 제작(joe & joy 유튜브)

옷 사자 ㅎ


O + ㅡ + ㅣ

공(전체통합) + 내/외 경계 + 현실 속 실현(현실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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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시험기간에 쓰기 시작하여 시험 끝났을 때 마친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가장 완전한 비전이었다. 이 비전을 기반으로 나의 일상을 나라 경영하듯이 조직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도 이를 습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여튼 위 비전을 기반으로 메트릭스화 되가는 부풀려진 내러티브를 대폭 줄이고 에스테틱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나의 미래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안티 내러티브의 핵심은 내러티브라는 유산을 잊지 말되 에스테틱의 가르침(나의 본질, 생명주의)을 기반으로 현실과 타협적으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결국 안티 내러티브는 자아실현의 방식이다. 나는 나만의 거대한 내적 모험을 떠나왔고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문제는 내가 경험한 이 모든 것들을 현실 속에서 어떻게 실현하느냐이다. 그래서 자아실현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유산을 최대한 정제해서 나의 일상 지침으로 옮겼으며 온전히 현실적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그래서 <나의 역사>를 쓰는 이유도 유산을 정리하기 위함이고 더 이상 나라는 미궁에 갇히지 않기 위해서이다. 소모적인 혼란을 피하고자 함이다. 나는 잊기 위해 이 글을 쓴다. 뒤돌아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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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의 시대 주요 아티스트들>

XXXTENTACION cigarettes after sex keshi

Mac Miller Tame Impala Montell fish

Lil peep radiohead Joji

Juice WRLD (young feno의 리믹스와 미공개 곡들)

Playboi Carti

Baby Keem


WRLD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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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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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APORE

_The Less I Know The Better_ by Tame Impala added to D playlist on Spotify.jpeg

Malay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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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NARRATIVE

Radiohead – OK Computer.jpeg


VULNER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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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hi ✰.jpeg
in my arms.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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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here I am...













<유산들>

독서주의 전통

생명주의 전통 ------> <김윤후 에세이>의 "나는 왜 사는가"

균형주의 사상

전자음악: Mr.SuicideSheep, The Fat Rat, NCS, UXN


요마즘 - 노마드적 정체성

낭만주의 - 영화, 문학, 음악의 조화

음악 메인스트림 - 복고주의, 드림팝 계열

리미널리티 - 인터넷 컬쳐, 트라우마 내러티브

foggy vibe - 플레이리스트 리스닝

두 기둥 - 켄드릭 라마와 오로라, 기둥 사이 주스월드까지


<음악 계보>

NCS --> UXN --> The Fat Rat, Mr.SuicideSheep

The Weeknd,Daft Punk -->Kendrick --> J. cole --> 6lack --> NF

Juice WRLD -->Mac Miller -->XXXTENTACION --> Lil peep

Frank Ocean -->montell fish --> keshi --> Joji

AURORA --> Novo Amor

twenty one pilots --> Radiohead

Jack Landess --> men I trust

Mr.SuicideSheep artists

Nobody playlist

core artists(dreamcore, weirdcore traumacore ect.)

Cigarettes after sex, Beach House --> slowdive



<음악 메인스트림 장르>

- 전자음악 계열

progressive house, deep house, futurebase, GlitchHop, emotional dubstep, Folktronica, Disco

-힙합 계열

emo rap, mumble rap, rage, conscious rap

-RnB 계열

PBRnB

-락 계열

Alternative Rock, Post Rock, Indie Rock, Bedroom Rock, Soft Rock, Psychedelic Rock, Ambient Rock, dreampop, shoegazing

-엠비언트 음악, 플레이리스트

Nobody playlist, core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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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24: <나의 역사> 서술

나의 정신은 통합의 운동과 분열의 운동의 반복의 역사이자 기록 그 자체이다. 이전에 나는 통합의 시간을 '질서'라고, 분열의 시간을 '혼돈'이라고 명명했다. 질서와 혼돈의 향연,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많은 축들이 나의 인생으로 침범했고 수많은 철학적 질문과 경험을 남겼다.

나의 정신적 역사는 매우 가변적이며 드라마틱하다. 여기서 드라마틱하다는 것은 자기만의 '스토리' 즉, '네러티브'*를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동시에 항상 분열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에스테틱'으로 뭉뚱그려 정의했다. 혼돈과 질서는 음과 양의 관계와 비슷하여 둘이 어느정도 병존하면 괜찮다. 그러나 주관적 세계가 객관적 경험에게 추월당할 때 두 구분은 그 자체로 무의미해지고 난 그저 그런 존재가 된다.

쳇바퀴의 시대는 탈음악 운동 이후로 그 두번째 징후였다. <나의 역사>의 서술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나라의 정체성을 잃어가던 일제 강점기 때 대한민국에서 민족주의 역사와 민족의 전반적인 역사 서술에 독립운동가들이 몰두했던 이유는 바로 '잊혀짐'에 대한 공포였다. 같은 동기로, <나의 역사>는 시간이라는 도둑과 나의 악습관 그리고 급격한 외부적 변화로 인해 강제적으로 삭제되어짐에 반발하여 서술한 것이다. 이제 나의 모든 과거는 이 글에 근거한다.

<나의 역사>라는 (사르트르적 의미에서)자기기만은 계속될 것이다. 진정으로 고도가 왔다고 믿게되는 그날까지.


*본래 '내'러티브가 옳은 표기이지만 나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네'러티브라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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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24년 시작부터 5월 18일까지(중간고사 이후 체육대회까지)


처음으로 이름이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나는 쳇바퀴의 시대 이후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고 거의 완전히 분열되어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여기서 '잃어버렸다'는 것은 '삭제되었다'보다 '흝어졌다'에 더 가깝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중 <고1~3월>참고


6-1. 1학년 겨울방학

스크린샷 2024-05-18 오후 11.02.50.png 2024 carti
스크린샷 2024-05-18 오후 11.05.23.png


6-1-1. 르상티망

겨울방학은 '인간실격'을 대리경험한 시기였다. 빛조차 없는 after hours, 부끄러워 어둠 속에 계속 숨으려 드는 본성. 이런 드러운 상태는 첫째, '드러운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둘째, '드러운 결과'를 낳았다.

이런 상태를 유발한 것은 다양하다. '페르소나에게 잠식당한 나의 진짜 모습' 와중에 '나의 진짜 모습에 대한 무지' '무시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 '여친과의 헤어짐', '뒤쳐졌다는 패배감'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혐오' 등 다양하다. 이를 정리하자면 '나 자신에 대한 혐오'와 '타인에 대한 불신과 원한(르상티망)'이었다. 가히 르상티망의 시기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만든 결과도 다양하다. '가족과의 불화', '가족에 대한 혐오', '고착된 자기혐오', '집중력 저하', '판단력 저하', '학습능력 저하' 등이 있다.

문학에 있어서는 <인간실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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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25: 르상티망을 대변하는 음악

2024 playboi carti: 나비의 시대를 대표하는 에스테틱의 아이콘, 카티는 2024년을 기점으로 WLR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굳혔다. 카티 역시 <나의 역사>처럼 자신만의 안정적인 자기기만을 완성한 듯하다. 강렬한 나비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카티의 등장은 에스테틱이라는 나의 핵심 철학을 잃지 않고자하는 의지에 기원한다. 동시에 부풀러진 에스테틱이라는 비판도 받으며 실제로 겨울방학 중 저급한 탐닉주의에 봉사한 것도 사실이다.

Joji: Joji에 대한 리스닝을 촉발한 것은 여친과의 헤어짐보다는 쳇바퀴의 시대 중 '나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페르소나 문제' 때문이다. 솔직히 전여친에 대한 마음이 별로 없어서 이는 '슬프기 위한 핑계'에 불과했다. 겨울방학의 밤, 혼자 어둡고 텅 빈 9단지, 3단지 거리를 걸으며 작은 간식을 챙기고 집에 돌아갈때 joji를 듣곤 했는데 그 처량함의 정서가 따뜻하기까지 했다.

BALLADS 1

Montell fish: joji와 비슷한 바이브를 풍겼지만 나비의 시대의 향수까지 주는 보다 더 소중한 아티스트이다.

xxxtentacion: 만약 편도체 납치가 사람이었다면 그건 분명 x일 것이다. 그의 음악은 당시 철없이 방황하고 감정적이고 격정적으로 행동하던 당시의 미성숙한 나를 그대도 보여준다.

lil peep: 릴 핍은 쳇바퀴 시대 잠깐 등장했었는데 그리 중요시되진 않았다. 그러나 겨울방학 때 핍은 좌절감과 패배감의 정서를 있는 그대로 전달했으며 joji와 더불어 이 시대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아티스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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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개선의지

르상티망이 날뛰고 있을때 개선하고자하는 희망과 선의지도 발동하고 있었다. 그 옛날 피터슨주의로부터 거슬러올라가는 보수주의 전통의 정점. '안티 네러티브'의 정신('본질을 잃지 말되 변화를 받아드리자')을 잇고자 여러 노력이 뒤따랐다.

1. <나의 역사> 서술: 분산하는 정체성과 기억을 사라지지 않는 텍스트로 묶어 보존하는데 성공했다.

2. <독서사 또는 그 외> 서술: 엘레멘티아 제국 이후 나의 역사의 항상 중심을 차지했던 독서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독서와 더불어 정신에 대한 깊은 탐구도 이루어졌으며 무엇보다 '독서 뿌리'를 정리했다는데에 의의가 있다. <안티 네러티브 이후 독서사> 부분이 특징적이다.

3. 새로운 뿌리의 수용: <안티 네러티브 이후 독서사>에는 크게 세가지 독서 뿌리가 있다. 1)주관 2)객관 그리고 그 중간인 3)예술 이다. 주관의 영역에서는 안티 네러티브 전 나의 모든 독서 뿌리가 수렴한다. 객관의 영역은 '새로운 뿌리의 수용' 부분으로, 기범쌤의 정치철학 방과후에서 <사회사상의 역사>를 읽으며 수용되었다. 이렇게 주관적 뿌리와 객관적 뿌리의 합일을 기원하는 의지로 독서사를 정리했다. 그리고 그 중첩점으로서 다소 작위적이겠지만 '예술' 내지 '미학'이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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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26: 개선의지를 대변하는 음악

Etta James: Camille의 소개로 알게된 블루스 아티스트이다. Etta는 저녁시간 아늑한 불빛 아래에서 책을 읽으며 듣곤 했었는데, 마치 Camille과 대화할 때 느껴지는 따뜻함이 다시 느껴지는 듯했다. 동시에 르상티망이 눈 녹듯 사라지는게 신기했다.

A cold sunday(single): 릴 야티의 a cold sunday는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시원함', '호기심'이다. 두 정서는 당시 <안티 네러티브 이후 독서사>를 통해 새롭게 열린 사유의 가능성을 대변한다. 그러나 이도 한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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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여집합 운동과 반항 사상

겨울방학동안 항상 불만이었던 것은 1)나의 게으름 때문에 2)조금만 노력해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내던진 것과 3)이에 따르는 자기혐오였다. 사실 나는 범속함의 가치를 잃어버려, 즉 일상 속 사소한 변화를 경시하여 모든 부조리가 발생하는 것이었지만 나는 이마저 무시했다. 그렇게 수많은 기회는 칼이 되어 나를 찔렀다. 이 뻔한 딜레마 속 상반되는 듯한 두 운동이 발생하니, 바로 여집합 운동과 반항 사상이다.

6-1-3-1. 여집합 운동

여집합 운동은 '모든 부조리에서 벗어나 타인이 완전히 부재한 곳으로 가자'는 뜻과 다름 아니다. 나비의 시대 때 종종 태동한 에스테틱 운동이 대표적이다.

Night tapes를 주축으로 하는 신복고주의 운동이 대표적이다. 이는 요마즘 시대 위켄드와 다프트 펑크를 주축으로 한 레트로웨이브, 복고주의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lost'의 정서에 대한 찬양이었다.

6-1-3-2. 반항 사상

나비의 시대 때 에스테틱이 폭발하면서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가 읽히고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서 <반항하는 인간>이 등장했다. 반항 사상은 아주 강력한 행위의 동기가 되어주었다. 왜냐하면 쳇바퀴 시대와 그 이전 혐오의 시대까지 뿌리내린 독, '르상티망'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Albert Camus.jpeg Albert Camus

<반항하는 인간>은 나의 역사 중 가장 깊이 읽힌 책이다. 가장 많이 분석되었으며 훗날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6-1-3-3. 예술가적 혼에 대한 관심

본래 예술과 더불어 예술가적 혼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무사유 시대 동안 좌절되어 온 예술적 자아실현의 욕구에 대한 미련으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탐독하게 되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등의 작품들을 읽으며 자아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는 예술적 창조의 열망과 욕망이 어떻게 자아를 '매개'로 운동하는가를 음미한 것이다.

스크린샷 2024-05-23 오후 8.47.59.png Hermann H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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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26: 개학까지 모든 아이디어의 흐름

<음악>

스크린샷 2024-05-19 오전 12.45.43.png 산타 같은 Vexy

2024 carti: 카티는 네러티브와 에스테틱을 대변하는 역사적이고도 독자적인 아티스트이다. 앞으로도 쭉 카티의 장난스럽고 선 넘은 미학은 계속될 것 같다.

Neo emorap: Juice WRLD와 더불어 emorap 대장들(X,peep,mac miller)의 '메인스트림 시대'는 저물고 새로운 형식의 emorap이 요구되었다. 그러나 형식보다는 새로운 스타일, 내용에 초점을 맞춘 변화가 찾아왔다. 대표적으로 Trippie Red가 있는데 'LWRW'는 나비의 시대에 대한 향수와 emorap과 더불어 유쾌한 노래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emorap의 유쾌한 점은 Trippie가 우울한 정서 그 자체는 X가 도맡을 것 같다.

old vibe: etta james의 바이브를 잇자는 취지로 등장했다. 드물게 재즈 아티스트가 있지만 블루스가 대표적이다. 가끔 60년대 soft rock도 등장한다.

indie-electronics: deep house와 더불어 Vexento와 Yoe Mase가 다시 등장하여 indie-electronic의 향수를 가져다주었다.

Neo dreampop: castlebeat의 앨범 castlebeat와 slowdive를 주축으로 dreampop이 다시 주목되었다.

Norwegian music/culture: 노르웨이는 여러모로 나의 역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서사주의 전통을 대표하는 <왕좌의 게임>이 종영하고 이를 채울 쇼로 <바이킹스>와 아티스트 오로라, 그리고 노르웨이 포크 밴드 Heilung 그리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욘 포세까지. 노르웨이 문화는 항상 나에게 일종의 '대안'으로서 다가왔다.


아직 잠재적 상태에서 꿈틀대는 음악 운동은 크게 다음과 같은 운동들로 구분될 수 있다.

Neo movement(neo-electronics,neo-emorap), folk movement, Post rock movement, old vibe

이 산재하는 장르들은 1)과거에 탄생했으나 실현되지는 않은 정서들과 2)현재의 정서를 대변하는 특징을 가지며 그렇기에 과거성과 현재성 그리고 미래성까지 모두 섞인 묘한 조화를 보인다. 진정으로 난잡한 음악 운동이며 이전 네러티브 시대와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이들을 모두 모아 무엇이라 칭할까 고민했는데 끝내 '포스트 인디 요마즘'이라는 괴이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우선 2024년의 새로움을 의미하는 '포스트'와 다양한 인디 운동을 포괄하는 '인디'(folk,post rock, neo electronic 등)와 나의 영원한 정체성 '요마즘'이 합쳐진 것이다. 다만 old vibe는 해당되지 않는다.

Post-Indie-Yoemasim(journey to indie WRLD): Neo emorap/electronics, folk movement, Post rock movement(Neo dreampop)

Norwegian music/culture: 오로라, 욘 포세 등

old vibe: etta james 등 블루스, 재즈, 소프트 락

대표 아티스트 및 음악 유튜버: Novo Amor, Yoe Mase, AURORA, mr.suicidesheep, nobody


<독서>

<독서사 또는 그 외> 속 <안티 네러티브 이후 독서사>를 참고하라. 또한 더 근본적인 뿌리를 알고 싶다면 안티 네러티브 이전 독서사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방법이다.

(주관)문학 계열: <죄와 벌>,<반항하는 인간>으로 '진실된 인간성,반항'을 키워드로 하는 실존문학 등장 -> 실존주의 내지 부조리주의에 대한 관심 증가 / <소마> 이후 헤르만 헤세 문학의 부흥: 자아에 대한 성찰 강화 -> 헤르만 헤세의 작품 세계에 대한 관심 증가

(중간)예술 계열: <문학이란 무엇인가> 속 시적 언어에 대한 탐구 이후 미학에 대한 관심 증가

(객관-'새로운 뿌리')사회사상 계열: 기범쌤과의 <사회사상의 역사> 이후 사회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지도 획득 ->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에 대한 의문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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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회고사까지

삭혀 놓았던 마음 속 응어리가 실질적인 문제가 되어 돌아왔다. 개학 이후 나의 위기는 어쩌면 몽상적인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낮은 자존감

2) 타인의 관심을 혐오로 받아들임

3) '나'로 살 수 없다는 고통

결국 문제의 근원은 나의 마음속에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문제가 없었다. 마음 속 응어리가 깊어질수록 나는 나의 피해의식은 강해졌고 말은 적어졌다. 더 이상 가면을 쓰고 싶진 않았고, 나 자신으로 온전하기도 어려워서 아무도 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스크린샷 2024-06-27 오전 11.55.06.png

책 멜랑콜리아는 호기심으로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책인데, 특히 '불안'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어떤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그 모든 그림이 서로 다르면서도 정중앙에 검은 점을 항상 그려넣었다고 하자. 관람자는 항상 그 점을 의식할 것이다. 내게는 '불안'이 바로 그 검은 점이다. 그런 점에서 연유하여 그 어느때보다 불안했던 나의 2학년 개학기때 이 책이 소개되었다. 책 속 편집증적인 상념의 나열이 마치 나의 머릿속을 대변하는 것만 같았다.


6-2-1. 음악에서의 변화

Novo Amor

그 와중에 음악에 있어서는 개선의 의지가 발생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라는 강한 생각이 작용한 것이다. 불안을 잠식하고, 나 자신만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정신이 필요했다.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과 '나 자신만의 세계, 즉 주관 내지 개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딱 맞는 아티스트를 발견했다. 아니, 재회했다.

A Song So Delicate And Lovely, It Might Just Blow Away.jpeg Novo Amor
스크린샷 2024-05-19 오전 9.14.59.png

Novo amor는 나비의 시대, 2023 여름이 끝나고 쳇바퀴 시대로 넘어갈 때 '결국은 모든게 괜찮을 거다'라는 믿음을 준 아티스트이다. 그는 나로 하여금 모든 정신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도록 해주었다. 즉, 그냥 '나로 있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그였다. 더도말고 덜도말고한 평온한 상태였다. 나를 그리 흥분시키고 불안하게 했던 마음속 나비가 비로소 내 마음 위에 앉은 것만 같았다.

스크린샷 2024-05-19 오전 9.28.45.png album <birthplace>


Yoe Mase

요 마세는 후기 전설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는 나에게 유서깊은(?) 아티스트이다. 나의 어린시절과 더불어 십대의 아름다운 경험을 담당해준 아티스트인 것이다. 그의 음악을 다시 들으면 마치 잊혀왔던 고향의 향기가 다시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의 새로운 앨범 <The Guest House>는 새로운 Yoe mase를 선사(?)했다.

스크린샷 2024-05-19 오전 9.26.32.png Yoe Mase
스크린샷 2024-05-19 오전 9.30.33.png album <The Guest House>

등불의 시대 이후 새롭게 태어난 나의 정신을 하나로 묶어준 것은 요 마세였다. 이 글의 <요마즘의 시대> 부분을 보면 요마즘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요마즘'이라는 이름도 노마드적이고 정해진 정체성이 없었던 당시의 나를 상징하기도 하고, 또 요마세의 음악으로 등불의 시대가 끝났으니 이런 이름이 어설프게나마 붙은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학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때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정체성에 대한 고집이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요마세가 가장 걸출한 대안이 된 것이다. 이번 2학년 때도 마찬가지이다. 요 마세와 그와 나의 요마즘은 나의 영원한 아이디어가 되었다.


그 외 음악들

Mr.suicide sh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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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24-05-19 오전 10.10.23.png

post rock(Worldhaspost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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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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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2024-05-19 오전 10.14.26.png



6-2-2. 이심전심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 '불안과 허무' 등 정신적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겨울방학 동안 허무주의에 빠졌다는 친구와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갈등을 겪었다는 친구, 이렇게 나와 두명의 친구가 자연스럽게 모여 철학적인 생각들,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정말이지 타인에게 닿았다는 이 묘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이라는 그룹(?)을 결성했고 힘들 때마다 모집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제는 다양했다. 인간관계, 혼자 있는 것, 페르소나적 인격, 허무주의, 불안, 분노 등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6-3. 5.25 정립까지

성향이 잘 맞는 친구를 새로 사귀면서 마음의 작은 평화가 찾아왔다. 동시에 너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고민이 들기도 했다. 또 반에서 너무 조용히 있어서 이러다 소외되는 것 아닌가하는 고민까지 들었다. 동시에 혼자있고 싶다는 소망이 모순적으로 충돌하여 나의 마음은 더욱 알 수 없는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yunhoo0704/223401396050

위 글은 당시 복잡한 심정을 글로 남긴 것이다.


6-3-1. 중독 문제

인터넷 등 자극적인 것들에 무비판적으로 빠지게 되면서 실제적으로 해야할 일을 미루고 있었다. 이런 무책임함의 뿌리는 항상, 지겹도록 같았다. 바로 '불안'이다. 5월 15일 부처님 오신날에 집착을 버려놓고 도심 속 크눌프처럼 노닐고자 했는데 순간의 게임 접속 때문에 다 망쳐놓았다. 이때 겪은 현타와 충격으로 앞으로는 유튜브, 게임, ㅇㄷ을 끊고 공부,수행,(학교)행사,자기계발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5.15 선언을 다짐했다.


6-3-2. 플레이리스트 정리

음악 리스닝의 방향성이 비로소 정리되었다. 리스닝은 자유롭게 이루어지되 그 전통성과 정서를 존중하여 이미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에 정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Journey to indie WRLD: 자유분방하게 인디 음악 모으는 곳

sheepy, electronics: mr.suicidesheep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닉 음악을 듣는 곳

nonsensecore: 인디로도 구분이 안되는, 그야말로 이상하고 맥락 없고 무의식적인 음악들을 모아두는 곳

deep emo: emocore의 음악들

post rock: Worldhaspostrock을 중심으로 dreampop, bedroomrock, radiohead, shoegazing 등 post rock 장르 음악들

folk music: novo amor, heilung, aurora, eddie vedder 등 포크 아티스트들의 음악들

old vibes: 블루즈, 재즈, 60년대 소프트 락 등 옛날 분위기 풍기는 음악들


*5월 27일부터(정확한 전환점은 아니다) Journey to indie WRLD에 비트 음악과 로우파이 음악과 더불어 드림코어류의 음악이 수용되었다. 그래서 기존에 있던 드림코어 플레이리스트는 삭제되고 사실상 인디 재생목록과 통합되었다. 추가로 Nobody vibe도 드림코어의 유입과 더불어 해당 재생목록으로 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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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27: 생기부 방향성과 사상 정립의 필요성

내게는 항상 '통일성의 욕망'이 매우 강했다. 통일성의 욕망은 이질적인 것들을 일관된 잣대로 통일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서사주의 전통의 초석이 된 'EPIC' 개념이 기억나는가? 나는 그것을 "EPIC이 주목할 만할 점은, 나의 정체성이 하나로 굳혀지는데 방해가 되지만 동시에 미학적 다양성, 리비도의 역동적 흐름을 대변하는데 완벽한 대변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EPIC한 상태란, 작은 의미로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의미하지만 큰 의미로는 서로 섞이지 않는 것들이 융해된 상태로 엉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하였다. 통일성의 욕망의 경우, 이러한 EPIC한 상태를 하나의 통일체로 만들고자 하는 '총체적 자아실현'의 욕구이다.

이러한 통일성의 욕망과 더불어 생기부의 방향성을 정해야 된다는 강박 때문에 나의 사상 내지 감각(?)을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한 강박의 연장선으로서 여기에 어느정도 정리하고자 한다.


나의 사유는 <우주,시간,그 너머>에서 시작된다. 책은 물리학과 우주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나는 그 속 심미적 아름다움과 호기심의 감정 자체에 몰두하여 읽은 것 같다. 그렇게 당시 인문학 열풍의 영향을 받은 여러 과학책을 읽어나갔다. -----------------> 경이 그 와중에 <미치게 친절한 철학>을 접하게 되었고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과 더불어 지도를 얻었다. -----------------> 철학이라는 언어 그리고 <지대넓얕 0권>을 접하면서 '범아일여'와 더불어 자아와 세상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와 그 사이에 존재하는 미학적인 연결점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범아일여 그리고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와 <어린왕자>를 순차적으로 접하면서 사회구조의 부조리한 개입으로 인한 아이적인 것의 소외에 대한 관념을 가지게 되었다. --------------> 원초적 세계와 부조리 이렇게 크게 네가지 아이디어가 모여 여러 언어들과 사유들을 통해 재생산되고 재사유 되었다. 경이, 원초적 세계와 부조리 그리고 범아일여는 언어 이전의 존재들이다. 지금 이렇게 명명한 것도 작위적이다. 그러나 이들은 철학이라는 적당한 언어를 만나 사유될 수 있었던 것이다. 철학적 언어의 틀 안에서 이들은 계속되어 새롭게 사유되었고 계속 계속 사유되는 동안 예술이라는 새로운 언어 내지 매개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예술에 대한 관심은 예술 자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예술가적 자아에 대한 사랑 내지 호기심으로 발현되었다. 그러다가 무사유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초기 원초적 관심과 사상의 핵심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그 결과 나의 사상사와 독서의 가지는 무작위로 발산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들을 늦게나마 재수습하고자 하는 과정으로서 <독서사 또는 그 외>를 적고 그 안에서 사상의 계보를 표면적으로 '계열'로 나누었다. 그러나 이는 언어 이전 나의 진정한 경험과 사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에 나는 이것에 대해 불만족스러웠고 공허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정립되지 않은' 느낌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이렇게 생기부 방향성을 고민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자 정리해보자. 나는 언어 이전 나만의 원초적 경험이 있었다. 그것은 언어를 가지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 완결적이고 나름 정립적인 논리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철학이라는 언어를 만나 계속 발전하고 발전하여 수많은 나만의 철학을 제공했다. 그러는 와중에 언어 속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꿈틀대는 원초적인 것들은 예술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초월한 언어를 만났고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였다. 그러나 나태함의 연속과 무사유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이들은 더렵혀지고 왜곡되며 본래 뿌리를 잃어버렸다. 뿌리를 잃은 형상들은 잔상으로 남아 유령처럼 돌아다녔다. 그리고 늦게나마 표면적인 '계열'로 묶어 이들을 재정립했다. 계열로 묶은 유령들은 다시 태어나길 소망하며 계열이라는 무책임한 그릇 속에 정체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편 내 인생 속 다른 평행선 상 대지의 위에 일어나는 일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일상 속 생생한 고통이 나를 더럽고 상처로 가득한 인간 본연의 모습 속으로 침잠하도록 하였다. 어렵고 늘어진 말로 표현할 바 없이 나는 그저 '인간'이라는 근본적인 공통 분모로 회귀한 것이다. 마치 근대의 역사적인 철학이 세계대전과 이성의 광기를 경험하고 실존주의와 포스트 모던 철학으로 회귀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계열의 테두리 속에서 잠자고 있는 나의 오랜 사상들과 나의 너무나 인간적인 경험들이 만나 하나의 관심사로 수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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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것"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여기서 '자연스러운 것'은 달이었던 것이다.


계열로 묶인 나의 서사적인 철학의 '주관적인' 뿌리가 '객관적인' 기범쌤의 방과후와 만나면서 주관과 더불어 사회적인 것과의 합치가 이루어졌고 이를 대변하는 듯 자아에 대한 성찰을 담은 헤르만 헤세를 읽게 되었고 동시에 처철한 부조리의 경험을 대변하는 알베르 카뮈를 읽게 되었다. 전자의 경우 자연스러움보다 깊은 원초적인 것에 대한 사유를 가능케 했고 후자의 경우 자연스러움보다 경직된 반항에 대한 사유를 가능케 했다. 이 둘이 만나서 진정으로 '자연스러운 것'으로 모든 것이 수렴된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을 중심으로 수많은 관심사들이 파생되었다. 의식과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 다양한 삶의 모습과 예술 및 예술가적 혼, 그리고 욕망, 개인과 사회의 충돌과 부조리, 사회의 정체, 타인과의 연결 문제, 차별과 폭력의 문제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사상가 및 예술가로는 카뮈, 라캉, 조르조 아감벤, 헤르만 헤세 등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아이패드의 '생기부 아이디어'와 민식쌤이 주신 '활동 계획서'를 참고하라.

5.25 정립.jpeg 5월 25일. 나의 의미의 지도가 완성되었다. <5.25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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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26 인디 정립까지

개학 이후 3월부터 5월 중반까지는 정말 힘들었다. 불안은 어느때보다 강했고 과대망상, 피해망상은 갈수록 늘어갔으며 이 모든 심적 변화가 외부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마음이 아프니 몸도 정상일리 없었고 말투는 더더욱 어눌해져갔다.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나 자신을 파괴하고 싶은 썩은 마음만 남아있을 뿐이다.

모든 문제는 악한 마음 상태 자체보다는 닫힌 마음 상태 자체에서 기원했다. 어느부터인가 나는 내면과 외부를 잇는 창을 닫아버린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는 잠깐 열었다가 닫았다가를 반복했다. 2학년 개학 이후, 문제는 열였다 닫았다에서 닫을까 걸어잠글까의 문제로 이어졌다. 내면에 갇혀 있으니 마음이 텁텁할 수 밖에.


언제나 그러하듯 나의 마음의 상태는 음악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난 음악을 '기억하기 위해' 듣는다. 이런 심리의 이면에는 이상향이나 고향에 대한 기원을 알 수 없는 갈증이 있을 수도). 에스테틱 이후 네러티브가 해체기에 접어들고 쳇바퀴의 시대를 겪으면서 분산된 음악의 흐름은 겨울방학 때 혼란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24년 4~5월에 7개의 재생목록으로 수렴되었으며, 그 이면에는 과거 사상과 감정에 대한 보존과 새로운 쇄신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었다.

시험기간에 들어가고 음악을 들으며 공부해야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차차 음악 취향이 고착화되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분산되었던 음악 흐름이 정립되었다. 이를 6.26 정립이라 부르는데 아래 그림과 같다.


6.26 인디 정립.jpeg 6.26 인디정립

Vulnerabilit

5월 이후 잠깐의 평화기가 찾아오면서 상선약수와 같이 음악은 본래 위치를 찾았다. 전반적으로 인디 음악이 부흥했으며 그 안에서 포크 음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indie, folk>

Novo Amor: 각기 다른 다양한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중추적 역할을 차지한 이가 바로 Novo Amor이다. 쳇바퀴 시대 초기 안티 내러티브 이후 쇄신과 평화의 상징한다.

Phum Viphuit: funky하고 살아갈 작은 희망을 주는 아티스트로 포크 음악의 두번째 대표 주자가 되었다.

Dayglow: Phum Viphuit와 더불어 포크는 아니지만 비슷한 분위기에 조금 더 화목한 느낌을 얹혀주는 아티스트이다.

Yoe Mase: 요마즘은 중간의 미학이다. 그리고 요마세의 음악 모든 혼돈의 중심에서 울려퍼진다.

Gregory Alan Isakov: 리릭시즘을 메인으로 하는 포크 뮤지션으로 고요히 산책할 때 가사를 음미하며 듣기 좋다.

Current Joys: 교실에서 이방인처럼 느껴질 때, 타인이 날 부담스러워할 때 듣는다. 주스 월드, X, 릴 핍 이후 이모코어를 이었다고 느껴진다.


<lofi>

kudasaibeat: 로우파이 미학의 정수

lee: kudasai보다 emo스러운 아티스트

로우파이는 아픈 음악이다.


<minimalism music>

Dorian Concept: 트랙 <hide>는 모든게 다 열병같은 일상을 대변한다.

bibio: 단순한 비트가 중첩되며 미니멀리즘을 되려 풍부하게 만든다.


<classic shoegaze & dreampop>

Cocteau Twins: 드림팝 미학의 정수

My bloddy valentine: 노이즈 미학의 정수

The jesus and the marry chain: 실험주의의 정수

--> 클래식 슈게이징은 23년 에스테틱에 대한 향수로 촉발되었다.


<contemporary, alternative shoegaze & dreampop>

castlebeat: 열병(fever dream)과 에스테틱 황홀기를 합친다면 이런 느낌. 어지럽게 행복하다.

starflyer59: 얼터너티브 드림팝을 감상할 수 있는 밴드


<existential house, electronics>

San Holo: 음악 혼란기 때 Novo Amor와 더불어 중추적 역할을 한 아티스트이다. 그의 트랙 'show me'는 초등학생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mr.suicidesheep): 영원한 에스테틱


7. 2024년 여름방학


"나는 광장 없는 인간이다"

"그리고 나의 밀실은 어지럽혀져 있다."

"A soul with no king"


개인적으로 방학을 좋아하진 않는다. 학교가 질서 속 지옥이라면 방학은 혼돈 속 지옥이다. 나는 방학에 다중인격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House of the dragons을 보다가 내 머릿속 상황이 타르가르옌 왕가처럼 망가져 있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타르가르옌 왕족을 내 여러 자아들과 대응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장소: 데카르트의 극장 또는 김윤후의 극장? 웨스테로스를 배경으로

상황: 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왕가는 분열되어 왕국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극장을 지배하는 자가 김윤후의 정신을 지배한다. 학교에 있을 때는 소심하고 무능한 아에니스 타르가르옌이 지배했었으나 방학이 시작되며 '미친왕' 아에리스 타르가르옌이 왕좌에 앉아있다. 하지만 이미 분열된 왕국은 더 이상 하나의 왕국이 아니다. 왕자와 다른 왕가 식구들은 따로 놀고 있다.


_ (8).jpeg 소심함+연약함, 아에니스 타르가르옌 1세

학교에 있을 때 그렇게 드래곤이라고 자부하던 왕들은 여기저기로 흝어진다. 그리고 연약한 왕 아에니스만 왕좌에 남아 겨우겨우 정사를 돌본다. 그는 정사에 진심이었던 적이 없고 소심하여 결과가 항상 부족했다. 그래서 나라는 그 어느 때 보다 답답했으며 백성들은 수치심과 모멸감을 감당해야만 했다.


Young_King_Aegon_III_by_Magali_Villeneuve© human, cleric, monk, mage.jpeg 취약함+슬픔, 아에곤 타르가르옌 3세

왕국의 모든 절망과 수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아에곤 3세는 그저 슬프게 레드킵을 방랑할 뿐이다. 아에곤은 말이 거의 없으며 그를 감싸는 사랑스러운 우수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불태웠다. 왕실 광대 말에 따르면 아에곤은 사랑하는 동갑 이성친구가 있었다. 그 아이는 평민의 딸로 태어나 별명은 머쉬룸이었다. 귀여운 웃음소리와 수줍은 듯한 미소가 아름다운 아이였다. 아에곤은 자신의 소심한 마음과 우수가 그녀로 하여금 그를 싫어하게 만들까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머쉬룸도 아에곤을 좋아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아에곤과 머쉬룸은 한때 모여 '왕들의 충돌'이라는 보드게임을 하곤 했다. 그녀가 그에게 가까이 올 때마다 아에곤은 어지러운 행복감과 두려움을 느꼈다. 혼란스러운 자신의 감정에 현옥되기 싫어 아에곤은 머쉬룸과 거리를 두었고 도서관의 책 사이에 숨어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여자아이는 능력있고 돈 많은 리치의 어느 기사의 종자와 눈이 맞아 함께 남쪽으로 가버렸다. 종자가 그녀에게 추파를 던질 때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아에곤은 다른 왕들처럼 자신의 치부를 가리거나 혐오하지 않은 듯 보였다. 자신의 그 모든 답답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신 그는 더 달콤한 우수에 갇혀 레드킵에 스스로를 가둘 뿐이었다. 그는 말이 더더욱 없어졌고 거의 유령같은 존재가 되어 레드킵 이곳저곳에서 나타나곤 한다.



King Aerys I Targaryen, The Reader.jpeg 오컬트,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1세

정사를 돌보는 대신 왕가 중 일부는 오컬트에 빠져 있었다. 바다 너머의 딥원, 아샤이, 이티, 소토리오스의 인... 지금 당장 눈 앞에 놓인 문제보다 저 먼 땅의 이야기가 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그 중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1세가 가장 심했다.



광기, 아에리스 타르가르옌 2세

"놈들은 칠왕국을 모욕했었다. 멍청한 아에니스는 그냥 두고만 보고 있었지. 두고봐라 내가 훗날 드래곤으로 부활해서 모조리 재로 만들어주마. 간신히 살아남은 놈들은 잡아다 사지를 찢어놓고 드래곤에게 먹이 줄 것이다."

"칠왕국이 곧 나다. 내가 원하는대로 나라는 굴러갈 것이다. 그 진부한 공부니 하는 것들은 영혼을 죽이기만 한다. 그보단 일몰해 너머의 땅, 소토리오스 남단 끝자락, 울토스의 정글, 이티의 검은 돌, 겨울뿐인 땅 속 백귀, 강철인들이 숭배하는 심해의 신들이 내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나는 신들의 광기를 그대로 들이키고 드래곤이 되어 달과 태양을 삼킬 것이다."

"칠왕국은 어두운 보랏빛과 불과 피가 낭자한 모습일때 가장 예쁘다. 이티의 저주받은 황제처럼 검은돌로 온 왕국을 칠하는 날을 직접 맞이할 것이다."

아에니스의 수치스러운 통치가 이뤄질때 쌓인 피해의식과 과대망상은 원한이 되어 광기와 결합했다. 광기는 본래 타르가르옌 왕족이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때 어느 타르가르옌은 드래곤을 타고 세계 끝자락에 도달해 인간의 상상력을 아득히 초월하는 경이와 공포를 들이키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그 드래곤 왕자는 강철인들과 친했는데,, 특히 그레이조이와 친했다. 강철군도의 옛신과 악마신들에 매료되어 그들의 신을 섬기었으며 그들의 함대의 도움으로 에소스와 뼈의 산맥을 넘어 그림자땅 아샤이까지 도달했다. 거기서 마법을 배우고는 그림자땅 너머로 갔는데 들리는 말로는 악마와 계약해 영생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세상을 검은 돌로 칠갑하여 죽음보다 더한 신의 공포를 깨우고자 아직도 옛신들의 궁정을 방랑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광기를 타고난 드래곤으로는 아에리스가 있다. 그는 아에니스를 혐오하고 수치를 감추고자 했다. 금지된 지식과 전설을 흠모하는 아에리스는 악마와 마법의 힘으로 웨스테로스는 물론 다른 세계까지 점령하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도 결국 미성숙한 과대망상일 뿐 미친왕을 따르는 자는 많지 않다.



King Aegon Targaryen,The Unworthy - proved to be apt in the face of his excesses and misrule, and many recall him as the very worst of the Targaryen kings_ He had a new crown made for himself, huge and heavy, red gold, each of its points a.jpeg 아에곤 타르가르옌 4세

쾌락주의자이자 트롤인 왕, 아에곤 4세는 아에리스와 함께 왕국과 킹스랜딩을 망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young Helaena Targaryen.jpeg 헬레나 타르가르옌

왕국이 미친놈들과 난동꾼, 쾌락주의자, 무능한 왕으로 인해 분열되고 있을 때는 그저 묵묵히 침묵과 우수를 지키는 이들이 등장하곤 했다. 아에곤 3세가 그랬고 헬레나 타르가르옌이 그랬다. 헬레나는 무엇보다 왕국의 모든 비극의 원인을 알고있었다. 예지몽을 꿀 줄 아는 그녀는 앞으로 올 비극을 미리 보고 괴로워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미친 왕들의 허세, 과대망상, 소심함과 취약함이 모두 원한이라는 수치스러운 감정에서 비롯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다른 타르가르옌은 원한을 숨기기 위해 광기 뒤에 숨고, 연약함 뒤에 숨고, 우수 뒤에 숨었지만 헬레나는 진실을 안다. 그러나 그런 그녀도 그저 괴로워할 뿐이다.



Príncipe Rhaegar ❤️ Ilustração_ Clarke Ocleasa _ Instagram.jpeg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라에가르 역시 헬레나처럼 비극의 원인을 잘 알고 슬퍼했다. 무엇보다 원한과 결합된 광기, 힘에 대한 미성숙한 갈망이 어떤 비극을 불러오는지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섬머홀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가끔 섬머홀의 폐허로 가서 노래를 부르며 슬퍼하곤 한다.



House of the Dragon - Daemon Targaryen.jpeg 다에몬 타르가르옌

원한과 취약함이 왕국을 좀 먹는 원인이었다면 이중 원한에 반하여 반기를 든 타르가르옌도 있다. 다에몬 타르가르옌이 대표적인데 그는 급진적인 개혁을 주장하며 왕국을 재건하고자 했다. 가짜는 진짜를 무서워하는 법. 다른 타르가르옌들은 그를 두려워하여 드래곤스톤에 격리시켰지만 그는 되려 거기서 힘을 키우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아에리스는 그를 길들이고자 했지만 그는 "미친 노인네"와 손 잡기 싫다며 드래곤스톤의 문을 걸어잠갔다. 이에 분노한 아에리스는 군대를 일으키려 했으나 군주들과 다른 식구들의 반대로 그러지 못했다. 그런 그도 사실 군대를 일으켜 다에몬과 싸우길 싫어했다. 그저 과장되게 움직여 귀족들이 자신을 저지하도록 쇼를 한 것이었다.



jaehaerys targaryen icon.jpeg 자에하에리스 타르가르옌 1세

개혁파 중에서도 온건한 측에 속한 그는 아에리스와 대척점을 두어 선정을 강조했다. 그래서 아에리스가 그를 나이트 워치로 보내버렸지만 그는 되려 북부 스타크 군주, 크레간 스타크와 손을 잡고 개혁을 연구 및 실천하고 있다. 여러 암살 시도에도 살아남은 그는 착한 천성을 버리고(kill the boy) 군대를 일으켜 아에리스는 치고자 북부와 드래곤스톤의 다에몬과 교류하고 있다. 그래서 붉은 크라켄, 달톤 그레이조이와 친한 에이리스는 그를 보내 북부인들을 저지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크레간과 달톤은 서로 여러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에하에리스는 '인내심'을 최고 덕으로 여기며 온건한 개혁이, 다시말해 위에서부터 뿐 아니라 밑에서부터의 개혁을 통해 왕국의 민심을 회복하고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올드타운과 동맹을 맺고 지식과 교육을 전파했다. 이 일로 쾌락주의자 아에곤 4세는 역시 유희를 좋아하는 도르네인들과 함께 올드타운을 세번이나 공격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7-1. 여름방학 중간

No control, monkey, chaos, daydreaming, laziness

스크린샷 2024-07-25 오후 9.28.07.png

TRASH

control이 필요하다


스크린샷 2024-07-25 오후 9.45.56.png 기계적으로 쿠키를 증식시키는 게임

쿠키 무한증식을 위해 계속 클릭클릭클릭하는 플레이어처럼 나는 불빛에 현혹되는 나방처럼 도파민에 미쳐있다.

도파민 금식을 해야한다.


Aegon II Targaryen - House of the Dragon [A Targaryen History].jpeg dragonc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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