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의 단풍

by 유니

단풍의 계절이다. 여름의 푸르름을 뒤로하고 산과 공원, 가로수의 나무들이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는다. 나무들은 마치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 붉고 노랗게 물든다.

남한산성의 단풍에서도 가을을 맘껏 느낄만했다. 사람들은 단풍 앞에서 왜 감탄할까? 생각해 보았다. 빨강, 노랑 색감이 예뻐서? 바람이 불 때마다 흩날리는 단풍잎 때문일까? 이 둘의 이유로 사람들은 자연의 속삭임과 함께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이번 주에는 낙엽 속 진달래, 산국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움이 더했다.

작년 이때쯤 서울숲 단풍을 친구와 만끽했었다. 떨어지는 단풍을 잡아보겠다고 애쓰는 친구의 함박웃음이 생각났다. 나도 덩달아서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아보려 했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잡히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그냥 깔깔거리며 즐거웠으니까 말이다.

가을 단풍에 사람들이 매료되는 것은 일과 문화의 도시에 단풍의 자연이 더해져서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도시의 아름다움을 더 풍요롭게 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깊어가는 가을, 잠시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단풍 감상하시길 바란다. 다 떨어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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