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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um Jul 05. 2024

사람이 100명이라면, 100개의 이야기가 쌓인다

영화 <<괴물>>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2023년 12월에 본 영화로, 너무 좋은 영화를 보아서 글을 적어본다.


바로

<괴물> (2023)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 두명의 아이가 주인공이다.

"범인을 찾고자 하는 현대 사회에 봤으면 하는 영화"

"가족 이야기를 중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 반전을 넣었다"


먼저, 이 영화를 보기 전 현대 사회의 특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요즘 사회는 이른바 '범인 찾기'라고 생각한다. 일주일 2-3건의 사람의 분노를 자극하는 연예인 도박·마약 문제, 혐오 문제, 정치 문제 등등 어느 한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까지 않으면 사람들의 성에 안차나 보다.


특히, 이렇게 욕을 실컷 하고 만약 그 사실이 거짓말이었거나 무죄가 뜬다면 쥐도새도 모르게 '난 모르겠어~ 도망가자~'라고 하는게 답답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되어서야 어떤 논란이 터지면 '중립 박을게요' 이게 많아 졌지만 2-3년전만 해도 한 사람을 절벽으로 밀지 않으면 안달난 것 처럼 행동하였다.


정확하게 이 내용은 아니지만 최근에 보면서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던 슈카님의 영상을 올린다. (경제유튜버이지만 이런 내용 할 때가 더 좋다) 물론 범죄를 저지르고, 유죄가 뜬다면 욕을 받고 흔히 말하는 '나락'을 가야 하는게 옳다. 하지만, 일반 사람이라면 저지를 수 있는 실수, 잘못 혹은 찌라시 정도로 다시는 사회에 생활 하지 못할 정도로 도덕적 기준이 높아지는 것은 너무 사회가 각박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vFcV3CVXjfo


이 현상은 전 세계 마찬가지 인가 보다. 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 이 사회현상을 고발하고 싶어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어머니 시점, 2장은 선생님 시점, 3장은 아이들 시점으로.

각 장마다 인물들이 속한 환경을 보여주고, 그 인물들이 생각한 감정을 거리낌 없이 보여준다.

1장을 보았을 때는 선생님이 범인인 줄 알고 속으로 욕을 했고, 2장을 보았을 때는 아이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고, 3장을 보았을 때는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악'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이 있을까

결론적으로, 감독님이 "범인 없이, 잘못된 오해로 인한 사회현상은 존재한다"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항상 이분법적으로 누가 선인지, 누가 악인지를 구분하려 한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선인지, 악인지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 대부분은 선악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범법을 저지르는 것은 빼고..)

만약 자신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이유의 범인을 찾으려고 하고, 탓하려 하고, 비판하려 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내 자신이 벌겨벗겨진 것 같이 부끄럽기도 하였다. 조금 더 중립적으로, 비판적인 것이 아닌 왜 이런 짓을 했을지? 라는 생각을 먼저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추가적으로 이 영화가 퀴어적으로 다루고 있어 약간 평가절하되는 평을 보았는데, 그런 의견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퀴어적인게 직접적으로 노골적으로 들어내는 것은 반대하고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고, 또 핵심 주제가 그게 아니기 때문에 이정도 퀴어향을 첨가하는 것은 영화를 감상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괴물> (2023)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똑같은 사건이어도 경험하는 사람이 100명이라면, 100개의 이야기가 쌓인다는 말이 생각났다. 

1장에서 괴물은 선생인가 생각했고, 2장에서 괴물은 미나토인줄 생각했고, 3장에 이르러 결국 괴물은 괴물을 이 악물고 찾고 있는 나라고 생각했다. 

영화와 그 사이사이의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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