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티비 #오히려좋아
이제는 아셔야 합니다. ‘요즘 Z세대한테 먹히는 신조어 모음 zip.’
“어쩔티비” 가 무슨 뜻이지 아시나요?
최근에 SNL코리아 시즌2에 출연한 신혜선배우가 어쩔티비 말투를 맛깔나게 연기해서 화제가 됐죠.
어쩔티비는 ‘어쩌라고. 가서 티비나 봐’라는 뜻으로 Z세대 사이에서 시작되었다가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유행하게 된 신조어입니다.
여기에 ‘티비’를 다른 전자제품으로 바꿔 붙이기도 해요. ‘어쩔비스포크냉장고’, ‘어쩔다이슨드라이기’ 처럼 어쩔이란 말 뒤에 물건을 계속 붙이는 거죠. 더 비싸고 구체적인 물건을 붙이는 사람이 말싸움 ‘배틀(?)’에서 이긴다고 합니다.
신조어 ‘어쩔티비’ 를 소재로 한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출시됐어요. 이모티콘 스토어 10대부분에서 무려 1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유행하는 말 얼마나 알고 계세요?
Z세대의 생각과 문화가 궁금하다면 ‘어쩔티비’같은 신조어 공부는 필수 아니겠어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트렌드 캐치! 요즘 z세대에게 먹히는 신조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오히려 좋아
기대했던 상황대로 흘러가진 않았지만 전화위복이 되어 좋다는 뜻인데요. 보통 자기 합리화를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게임 관련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된 단어로 BJ가 게임을 하다가 위기의 상황에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자 “오히려 좋다” 라고 말하던 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퍼져나간 겁니다. 최근 만화가이자 유튜버인 침착맨이 사용하면서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졌어요. 예를 들어 돈을 잃어버리면 “기부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좋아” , 옷에 물을 쏟으면 “워터파크에 온 거 같고 오히려 좋아”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킹받네
‘킹받네’는 영단어 ‘킹(king)’과 ‘열받네’의 합성어입니다. 이외에도 ‘킹’을 붙인 신조어가 많습니다. ‘킹리적 갓심’은 ‘합리적 의심’에 ‘킹’과 ‘갓’을 붙였고요. 매우 인정한다는 뜻의 ‘킹정’도 자주 쓰입니다. 요즘엔 ‘킹받네’ 에서 응용해서 ‘킹받드라슈’ , ‘kg받네’ 같은 표현을 쓰기도 한다고 해요.
‘킹받네’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도 있습니다. 팔도에서는 지난달 신조어 ‘킹받네’에서 착안한 신제품 ‘킹뚜껑’을 출시 했습니다. 극강의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는 라면이라고 해요.
Ae/오뱅있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만큼 디지털 특징이 드러나는 단어도 등장했습니다. ‘æ’(아이)는 대세 아이돌 ‘에스파’의 멀티버스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자아’를 뜻합니다. “오늘 코디 æ윈터임”처럼 닮고 싶거나 닮은 대상 앞에 æ를 붙이는 식으로 사용합니다. ‘오뱅있’은 ‘오늘 방송 있나요?’의 줄임말로 인터넷 방송에 익숙한 이들이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점메추
‘점심 메뉴 추천’의 줄임말입니다. 응용어로 ‘저메추’(저녁 메뉴 추천)도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행하는 말도 변합니다. ‘OTL’, ‘안습’과 같은 단어가 유행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죠. 신조어를 살펴보면 요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문화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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