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테리어
일에 애착 갖는 방법, '책상 꾸미기'
‘문구 덕후’ 계신가요? 요즘 문구 덕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나 봅니다. ‘다 꾸미는 한국인 이야기’라는 주제로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폰꾸(휴대폰 꾸미기), 마꾸(마스크꾸미기) 등 꾸미기 열풍을 다룬 적이 있는데요.
이젠 ‘책꾸’까지 유행하고 있어요. ‘책꾸’는 책상 꾸미기의 줄임말로, Desk와 interior를 합친 합성어로 데스크테리어라고도 불립니다.
얼마나 인기가 많냐면요. 인스타그램에 ‘데스크 테리어’를 검색하면 자신의 책상을 인증한 게시물이 5.6만개에 달합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회사 책상을 꾸미는 일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8%이상이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어요.
책상 꾸미기는 책상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수단으로 활용하며 심리적안정감을 얻으려는 건데요.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홈카페 등 휴식을 위해 집을 꾸미려 했다면 최근에는 일하는 공간, 더 작게는 책상을 꾸미는 식으로 홈 인테리어가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로 직장인들은 재택근무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공부를 해야 하는 취준생, 공시생들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거든요. 이때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으로 책상이 노출되는 경우도 많고요.
책상을 꾸밀 수 있는 효과적인 아이템들은 뭐가 있을까요? 마우스 패드, 휴지 케이스, 텀블러, 펜꽂이 등 사무용품을 캐릭터 제품으로 바꿔 책상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책상 한켠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도 추천해요. 반려식물 중에서는 전자판 차단 기능이 있는 스투키,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마리모 등이 인기입니다. 학생, 직장인들에게 일과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책상인 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책상템’ 소개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덩달아 책상 꾸미기 용품의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의집에서 스탠드, 공기정화식물의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600%가 폭증했습니다. 위메프도 패브릭 가리개, 칸막이, 포스터 등 사무공간 인테리어 제품 판매가 2020년 대비 대비 8, 9배 늘었고, G마켓도 인테리어 파티션(697%)과 독서대(73%), 데스크 정리함(93%), 데스크매트(57%) 등 책상 정리용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어요.
나만의 의미 있는 아이템들로 책상을 꾸미는 일은 업무나 학업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된 거 같아요.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책상을 꾸미면 공간, 더 나아가서 일에 대한 애착도 생기지 않을까요?
▽ 브런치보다 더 빠르게 소식을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뉴스레터 빨레터를 구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