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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동물복지

by 빨레터


만들어 봐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지난달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촬영에 동원됐던 말이 낙마신을 촬영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망한 말은 5년간 경주마로 이용되다가 퇴역한 ‘까미’ 였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퇴역 경주마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방송 제작에서의 참담한 동물 학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동물출연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52538_1644814658.png 출처 KBS

퇴역한 경주마는 어떤 삶을 살까요? 2018년 5월 경주마 '승자예찬'(6세)은 다섯 번째 경주에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혈통이 좋은 말이였지만 승자예찬에게 남은 길은 도축 뿐이었습니다. 말의 수명은 25~35년인데, 국내에서 경주마는 평균 3, 4세에 도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퇴역 경주마의 복지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생명 환경권 행동단체 제주비건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시민들이 매월 제주 경마장에서 말 도축장까지 행진하는 '도축장 가는 길'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요. 오랜 시간 동물이 희생당하던 촬영현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 유명인들도 많아졌습니다.


52538_1644814710.jpeg 출처 한국일보

동물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인간을 위해 동물의 희생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동물이 덜 고통받을 수 없을지 등 인간과 동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잖아요. 여야 대선후보들 모두 앞다투어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했고요.


52538_1644814791.jpeg 출처 cj제일제당


식품업계도 동물 복지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림은 동물복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통닭과 닭다리·닭가슴살 등 제품을 선보였고요. 참프레 역시 <참 건강한 닭고기> 브랜드로 다양한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설에는 비건인증을 받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cj제일제당에서 비건인증을 받은 제품으로만 구성한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선물세트 였는데요. 출시 3주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동물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대체육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동물과 환경을 생각하고,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앞으로는 환경, 동물에 감수성이 있는 기업들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층에게 호응 받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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