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배송도 인스턴트가 되나요?
처음 새벽배송 서비스가 시장에 등장했을 때 획기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제는 더 빨라졌습니다! 주문하고 고작 몇시간이면 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가 대세입니다. 퀵커머스는 음식 배달을 넘어 화장품이나 책, 약 등 다양한 제품을 15분에서 몇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로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보다 한 단계 진화된 형태예요. 택배의 저렴함과 퀵서비스의 빠름을 조합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급성장했죠.
퀵커머스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퀵커머스의 시초인 우아한 형제들의 ‘B마트’ 성장 그래프만 봐도 그렇습니다. 론칭 이후 서비스 지역을 계속 확장 중이기 때문에 증가율이 높은 것 일수도 있지만, 월 매출 증가율 추이가 가파릅니다. 2020년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5000억 원 규모였는데요. 2025년에는 약 5조원 이상의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도 있습니다.
불꽃튀는 퀵커머스 전쟁
- 우아한 형제들 : 퀵커머스는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지난 2018년 12월 ‘B마트’를 선보이면서 본격화 됐어요. 소규모 물류센터에서 주문한 상품을 픽업해 고객에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 쿠팡이츠 마트 : 이후 쿠팡이 지난해 7월 ‘쿠팡이츠마트’를 시작했습니다. 물류센터에 상주하는 라이더가 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고객은 주문을 하고 15분~30분 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어요
- 올리브영 : 2018년 말 온라인 주문 상품을 인근 매장에서 즉시 배송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올해 수도권에 MFC(근거리 소규모 물류센터)를 6곳 열고 퀵커머스 서비스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어요.
- 요기요 : 2020년 3월 헬스앤뷰티(H&B) 브랜드 랄라블라와 제휴를 맺고 화장품 배송에 나섰습니다. 또 GS리테일과 함께하며 편의점과 시너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 오아시스마켓 : 새벽배송 기업인 오아시스 마켓은 배달대행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을잡고 새로운 퀵커머스 플랫폼을 ‘v마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 아모레퍼시픽 : 11번가와 함께 ‘오늘 발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하루에 두 번 낮과 잠으로 나눠 배송하고 있어요.
여기에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까지 서울 강남 일대를 시작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쓱고우' 론칭을 검토 중이라며 퀵커머스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퀵커머스 산업은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미국 고퍼프(Gopuff), 독일 고릴라스(Gorillas), 터키 게티르(Getir) 등이 유명한데요. 이들은 모두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다 더 싼 가격에, 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배달하겠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3~7일 후 배송이 기본이던 서구권에서도 퀵커머스로 배송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모양새에요.
퀵커머스는 MFC(근거리 소규모 물류센터)가 많이 있어야 가능한 서비스이고 물류센터에서 상주하는 전담 라이더를 둔다면 인건비도 상당하겠죠. 고정비용이 높을 수 밖에 없어요. 즉, 이윤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퀵커머스를 경험한 사람들은 대체가 어려울 정도로 편리하다고 말하기도 해요. 더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높아졌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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