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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써보고 어떻게 사요?

by 빨레터

어떤 것이든 직접 경험해 보는 게 제일이죠. 예로부터 전해지던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래서 샘플을 제공하는 것, 음식을 시식하게 하는 것, 의류를 입어보게 하는 것 등 파는 것을 소비자가 체험하게 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요즘은 이 체험에 중점을 둔 마케팅이 더욱 대세가 되고 있어요. 안써보고 어떻게 사냐는 거에요. 사람들도 상품 구매 전 직접 체험해보고 사는 것이 똑똑한 소비라 여기고, 브랜드들도 덩달아 다양한 방식의 경험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52538_1649727700.jpeg 출처 BGF리테일

CU

: CU는 단기 렌탈 서비스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픽앤픽 대여 서비스는 매장에서 상품의 QR코드를 카메라로 스캔한 뒤 기간을 선택하고 결제 하면 편의점에서 바로 픽업이 가능한 서비스에요. 게임기, 미용 기기, 캠핑 장비, 스포츠용품 등 약 300여 종 최신 상품을 대여할 수 있는데요. 일일 대여 가격은 갤럭시 워치4 900원, 에어팟 프로 800원, 아이패드5 4700원, 다이슨 1800원, 프라엘 아이케어 1800원 수준입니다.


52538_1649727830.jpeg 출처 시몬스

시몬스

: 올해 1월 MZ세대가 차량을 이용해 방문한 수도권의 문화생활공간(박물관,미술관 제외) 순위에서 경기도 이천의 시몬스 테라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련된 외관과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기획한 테라스 라운지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요소가 가득했죠.


52538_1649727968.jpeg 출처 시몬스


서울에도 150평 규모의 3층 단독 주택을 리모델링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을 오픈했는데요. 침대 회사가 만들었는데, 침대가 보이지 않는게 특징입니다. 부산 해리단길의 ‘버거샵’과 손을 잡아 2층을 꾸미고, 1층에는 샌드위치 모양의 포스트잇, 시몬스 로고가 새겨진 롤러스케이트, 패션브랜드의 스웨트 셔츠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굿즈샵으로 꾸몄습니다. 3층은 디지털 아트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채웠고요.


시몬스는 침대의 평균 교체 주기가 7년에 이르는 탓에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브랜드 팝업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애착을 높이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상대적으로 체험의 기회가 적은 온라인에서도 체험 서비스에 힘쓰고 있습니다.


위메프

: 위메프는 ‘신상 체험 이벤트’를 선보였어요. 2900원의 배송비만 지불하면 인기 브랜드 출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샴푸, 치약, 차량용 방향제, 새치커버 염색약 등 중소 브랜드사의 제품 위주로 기획됐습니다.


52538_1649728236.jpeg 출처 구찌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구찌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비전을 담은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서울’ 전시를 열면서 전시 중 일부를 메타버스로도 구현했습니다. 한샘, 이케아 등에서는 AR기반의 앱을 출시해 온라인에서도 우리집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당장의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도 소비자가 체감한 브랜드의 호감도와 신뢰도는 쉽게 무너지지 않겠죠?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 바로 체험 마케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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