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남들이 가지는 건 싫어한다
몇년동안 소위 명품이라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 가게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서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기사와 사진이 매스컴에 나오곤 했다. 우리는 명품을 가지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들이 명품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지고 있었으면 한다. 그런데 명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자신과 똑같은 명품을 가진 사람을 길거리에서 만나면 기분이 좋지는 않다고 한다. 남들이 좋아 하는 것을 좋아 하면서 나와 같은 것을 가지는 것을 싫어 하는 우리의 마음인 것이다. 욕망의 모순성으로 우리는 남들이 좋아 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빼앗고 싶어 한다고 한다. 모두가 원하는 것을 나 혼자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짜릿하겠는가. 이 짜릿함 때문에 세상의 역사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바뀌었던가. 우리는 허영심과 탐욕에 대해 비난을 하지만 평범한 인간이기에 허영심과 탐욕에서 벗어날 수 없다. 차라리 인정을 해야 한다. 드러내어 인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부러워 해야 한다. 그러면 가진 사람도 행복하고 가지지 않은 나도 편안해 지고 그 늪에 빠지지 않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