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생각]

패배의 슬픔은 눈에 보여야 한다

by 웃사생

트로피, 우승의 상징이다. 금메달, 1등의 상징이다. 선수와 관중은 하나가 되어 트로피와 금메달을 환호한다. 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승자의 미소에 존경심을 보낸다.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가슴떨리는 행복한 순간이다. 분명 트로피와 금메달은 승자의 징표이지만 패자에게는 슬픔의 징표이다. 승리를 놓친 패자들의 슬픔과 탄식, 그리고 절망의 징표이다. 이 절망의 징표는 몇몇 사람들을 저 깊은 나락으로 끌고 가서 다시는 올라오지 못하게 만든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나의 슬픔을 머금은 저 징표에 자신의 기쁨을 새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물건이다. 와신상담이 왜 나왔겠는가. 우리 인간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기억과 감정을 잃어 버린다. 건강한 슬픔은 눈에 보여야 한다. 운전면허 불합격증은 눈에 보이는 곳에 놔두어야 한다. 슬픔을 눈에 보이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도전한다.

우리 인간은 슬픔속에서 성장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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