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일을 잘하는게 좋은 걸까요
같은 직장에 3명의 팀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A는 일도 잘 하면서 성격이 좋아서 인기가 많은 사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소위 농땡이 치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빠르게 처리한다. 이렇게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쉬고 있으면 그의 상사는 '이 친구가 주어진 일을 잘 처리하고 쉬고 있군 역시 훌륭해' 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이 친구가 일을 잘 하는데 그렇다면 일을 더 주어야 겠군'이라고 생각할까.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대가 없는 일이 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B는 일은 잘 하지만 성격이 올 곧아서 자신의 일이 끝나면 절대로 추가 업무를 받지 않아 그의 상사와 마찰이 많다. 그러나 업무 처리 이후에는 자신의 역량계발과 성장을 위한 노력에 에너지를 쏟는다. 결국 B는 계발로 얻은 능력으로 인하여 본인이 원하던 해외 신설 법인으로 발령이 났다. A도 가고 싶었으나 그의 상사는 팀내에서 일을 잘하는 A를 보내면 팀 운영에 문제가 될 것 같아서(팀원들은 본인의 실적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 적극적으로 반대하였다. C는 능력이 없다. 그렇기에 그의 상사는 더 이상의 업무를 주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본인의 업무만을 잘 처리하기라도 하면 칭찬을 한다. 여기서 상사가 합리적이어서 고생을 많이 한 A에게 좋은 평가를 주고 배려를 해준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나의 경우에는 동료인 C의 진급을 무시할 수 없으니 그에게 좋은 평가를 주어야만 한다는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 과거에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고 있거나 바뀐 것 같다. 내가 일을 잘한다면 내가 행복해져야지 일 못하는 동료가 행복해져서는 안된다. 일을 잘하는게 좋은 조직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