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집단은 어떻게 존재할까
영화에서 보면 충성과 의리가 높은 집단들이 나온다. 그리고 많은 테러단체라고 불리는 이들도 충성도가 높고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불합리한 자살테러를 자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사를 보면서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 목숨을 저렇게 버릴 수 있지하고 궁금해 한다.
자아연출의 사회학의 저자 어빙 고프먼에 의하면 배우들의 충성도를 높이면서 관객을 무시하거나 쉽게 속일 수 있는 방법은 관객이 비도덕적, 비인간적으로 보일 관객의 뒷무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어빙은 집단이나 개인을 배우라고 보고 다른 집단이나 사람을 관객으로 보았다. 여기서 관객이 비도덕적, 비인간적으로 보이게 뒷무대를 만든다는 것은 우리는 선하고, 다른 존재는 악하다거나 도덕적 가난한 자와 비도덕적 부유한 자와 같은 식으로 대립구도를 만들 수 있는 그들만의 지식논리, 내부 규율 등을 만든다는 것이다.
중립에 서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단적 대립구도에서 나오는 모순을 쉽게 파악하고 이해하지 못해 수용하지 않지만 양 극단에서 그들만의 논리에 젖어들면 비이상적 충성도를 가진 집단의 구성원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곳에는 절대란 없고 상대적인 것만이 존재하기에 옳고 그름은 매번 변하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 우리를 만들어 가는 힘이지만 뒷무대의 테두리에 갇힌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