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악당 '빌런'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면 어원은 옛 프랑스어인 Vilein이고 이 단어는 라틴어 villanus(농장일꾼)에서 유래했는데 villa(농장)에서 일한다고 해서 붙어진 말이고 의미는 농부라고 한다.
중세시대 기사 게급 영주들과 귀족들의 횡포에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던 일부 농민들이 도둑질 등의 범죄행위를 하였고, 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빌런은 악인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범죄조직인 마피아 또한 귀족,지주,상인,도적으로부터 농민들이 자경단을 꾸린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민봉기인 민란이나 산도적과 비유될 수 있을 것 같다. 귀족이나 부유한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분명한 악당이지만 그들은 생존을 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세세한 의미를 논하지 않는 외래어이지만 가난한 슬픈 농부들의 한이 맺혀져 있는 단어이니 한번쯤은 생각해 보면 어떨까. 농장(villa)에서 유래된 농부들이 사는 곳이 village(마을)인데 castle이 아닌 village에 살고 있는 나는 빌런인가라는 궁금함이 미소와 함께 머릿속을 가볍게 스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