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상황이 된다
회사에서 진급이 누락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무척이나 기분이 나쁘다. 어떤 이들은 친한 동료와 술을 한잔하러 가거나, 어떤 이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나에게 상황은 인사평가 결과이고, 그 상황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기준으로 판단해 감정이 만들어 진다. 이런 기분 나쁜 상태로 집으로 복귀하면 나는 우리집 가족들에게 상황이 된다. 불쾌하고 우울하고 화가 난 나의 모습은 그들에게 상황으로 존재하게 되고 그들 또한 그들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판단해서 감정이 만들어 진다. 물론 좋은 감정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즐기지 않는 집에서의 상황은 사춘기 아이와 둘이서 마주앉아 식사를 하는 것이다. 아주 가끔은 식사를 하는건지 깨달음을 위한 수련을 하는건지 궁금할때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불쾌한 상황으로 인하여 감정이 상하면 그 상황을 욕하지만 그러나 가족이기에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한다.
가족들이 나라는 상황때문에 기분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되었을때 그들도 이해하고 수용해주기 바라면서 말이다.나는 다른 이들에게 특히 친한 이들에게는 좋은 상황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