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나타나고 세상은 결정한다
진화론이 사실이라고 가정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면 인간은 진화해왔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진화는 돌연변이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존과 다른 변이가 우연하게 나타나고 이 변이가 생존에 도움이 되면 이 개체는 유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이를 확보했다.
우리의 인생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건은 우연이 생겨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 기존 개체라면 우연하게 발생하는 특이한 사건은 돌연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돌연변이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자연이 결정하듯이 우연하게 발생한 중대사건은 세상이 결정한다.
어느 마을에 밥을 지어 파는 사람이 10명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10명 모두는 밥솥의 뚜껑이 없이 밥을 만든다. 그러다가 우연히 1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커다란 잎사귀가 밥솥으로 떨어져서 뚜껑의 역할을 하게되고 기존보다 훨씬 좋은 밥이 만들어진다. 세상은 당연히 뚜껑아래서 만들어진 밥을 선택한다. 만약 이런 우연이 없었다면 세상은 뚜껑없는 밥을 계속 선택할 것이다. 우연은 세상을 발전시킨다. 발전된 세상은 다른 우연을 요구한다. 나는 좋은 우연을 만날 수 있을까.
자연개체의 돌연변이는 선택할 수 없지만, 우리 삶의 돌연변이는 선택적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회적으로 좋은 그리고 나에게도 좋은 우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행동을 많이 함으로써 만드는 것이다. 단지 머릿속 생각만으로는 발생확률을 바꿀 수는 없다. 돈을 벌고 싶다면 최소한 복권이라도 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쉽지 않은 것은 세상은 각각의 우연을 다르게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우연일지라도 세상의 선택을 받을 수도 버림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는 말이 나온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