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는 처음이 가장 즐겁다
우리집 아이는 오락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닌텐도 게임을 한동안 하더니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 그래서 하루는 왜 닌텐도 게임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미션을 다 클리어해서 재미가 없어서라고 대답을 했다. 나도 마찬가지 경험을 했다. 새로운 게임을 만나면 너무나도 재미가 있어서 미친듯이 달려들어 하다가 잘하게 되면 재미가 없어져서 다른 게임을 찾곤 했다. 익숙해지면 주관적인 쾌락이 감소한다.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접해야 한다. 오랜 시간을 접하게 되면 중독증상이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익숙해진 대상군에 대해서는 중독성으로 인한 집착이 발생하지만, 개별에 대해서는 덜 좋아하게 된다. 이런 현상의 끝판왕이 마약일 것이다. 익숙해지지 않아야 재미있고 즐겁다. 결국 잘할듯 못할듯 할때가 답답하고 어렵지만 가장 재미있는 순간인 것 같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평생 즐겁고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