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마파는 가까이에
정보가 많지 않아서 여행이 아닌 탐험처럼 두려웠던 마파여행. 엘에이에서 떠나실 분들을 기준으로 자세히 알려드려요.
방문시기
4월 또는 9-10월 마파 주민이기도 한 도슨트들의 추천. 극심한 추위와 더위는 피할 수 있고, 특히 4월엔 꽃도 피고 들판이 초록으로 물들어서 1월의 쓸쓸한 마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라고 하네요. 3월에는 날씨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근 빅 벤드 국립공원(Big Bend National Park)에 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마파도 많이 붐빈다고 하네요.
이벤트 일정 고려 치나티 재단은 경우 마파 다운타운의 존 챔벌레인(John Chamberlain) 전시관이 4월 30일에 오픈 예정입니다.(2022년 말까지 무료 개방). 7월에는 Family Days, 10월 첫주엔 Weekend Open House 등 마파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이벤트가 있을 때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변동이 있을 수도 있으니, 예약전에 꼭 Chinati.org를 확인하세요.
일정표
목요일~일요일까지 치나티 재단의 경우 목-토만 운영합니다. 저드 재단은 수요일만 휴무지만 주말으로 갈수록 관람 시간대가 더 많습니다. 가지는 못했지만 Convenience West 바베큐 처럼 주말에만 운영하는 식당, 주말을 보내러 오는 사람들로 금요일부터는 마파의 분위기가 확 살아납니다. 참고하시라고 3박 4일 일정을 공유합니다. 스튜디오 투어는 하필 제가간 목요일에 없어서 못했어요. 목요일 저녁엔 신라면 빨간 국물 수혈이 필요해서 외식 생략.
도착하는 날 프라다 마파에 들리고, 저드 재단의 블럭과 스튜디오 투어 1일, 치나티 재단 투어 1일을 잡았습니다. 두 재단 모두 예약은 1달 전에 오픈되고,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서 금방 마감됩니다. 변경/취소가 안되므로 신중하게.
1월은 너무 춥고 해도 짧아서 저녁 6시 이후에는 일정이 없었는데, 여름에 가시는 분들은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저드 재단 예약링크 https://juddfoundation.org/visit/marfa/
■ 치나티 재단 예약링크 https://chinati.org/visit-chinati/
교통편
항공은 무조건 직항 엘에이-엘파소까지 직항은 2시간, 차로 3시간. 총 5시간 이지만 2시간의 시차를 고려하면 7시간이 걸리는 셈입니다. 경유시 하루를 허비하게 됩니다.
엘에이-엘파소간 직항편은 오전과 오후에 각 1편씩만 있고 작은 기종이라 늦어지면 자리도 없고 가격도 올라갑니다. 미리 찾아본 2022년 4월 27일-30일 일정 참조하세요.
비행기가 작아서 이착륙시에도, 기류에도 깜짝 놀라게 흔들려요. 멀미하시는 분들은 꼭 약을 미리 드세요.
엘파소-마파는 렌트카로 엘파소에서 마파까지 가는 길은 200마일(약 322킬로미터) 정도. I-10과 US-90만 기억하면 될 만큼 심플하고 시원하게 뻗은 길. 시속 80마일로 달릴 수 있는 구간도 있어서 평소에 타고 싶었던 차로 달려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차는 거의 없지만 I-10 일부 구간엔 대형 트레일러들이 일반 차량보다 많았어요. 엘파소를 벗어나면 마파까지 정차할 만한 도시나 휴게소(화장실)가 거의 없어요. 밤운전이나 혼행하시는 분은 유의.
엘파소-마파간 기차 암트랙(Amtrack)은 코로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25마일 정도 떨어진 알파인에 정차합니다. 리무진, 택시, 우버 서비스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마파내에 우버, 리프트, 대중교통, 자전거 대여소도 없어서 차가 필수입니다.
치나티 재단은 다운타운에서 거리상 1마일이지만 걸어갈 분위기는 아닙니다. 투어 중에도 차로 이동해야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호텔 선택지는 3개 마파에 호텔급 숙소는 제가 묵었던 모던 럭셔리 호텔 Hotel Saint George와 Hip한 부티크 호텔인 Thurderbird Marfa, 텍사스의 옛멋을 간직한 클래식한 호텔 Hotel Paisano가 있습니다. 비수기 1월인데도 1박에 $200이 넘었습니다.
Hotel Saint George는 Agoda에서 예약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호텔들은 웹사이트에서 예약하셔야 합니다. 객실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성수기에 가신다면 미리 미리 예약하세요.
■ 호텔 세인트 조지 https://marfasaintgeorge.com
■ 호텔 파이사노 https://hotelpaisano.com
■ 선더버드 마파 https://www.thunderbirdmarfa.com
호텔 절약팁 마파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알파인(Alpine)에는 저렴한 체인 호텔이 많습니다. 엘파소에 오후 비행기로 도착하신다면, 엘파소나 알파인에서 1 박 후 아침에 마파로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전 비행기로 엘에이로 가실 경우, 전날 밤에 엘파소로 가서 공항 근처 저렴한 숙소로 이용하시면 비용을 절약하실 수 있어요.
복장
레이어로 챙기기 마파는 일교차가 엄청납니다. 제가 갔던 1월 말엔 아침엔 영하 8도 였고 오후에 영상 10도가 되었는데 해가 뜨거워서 여름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름에는 낮에는 타는 듯이 뜨겁다가 새벽엔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집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시고 반팔부터 두꺼운 겉옷까지 넉넉히 준비해서 가셔야 할 것 같아요.
큰 길을 벗어나면 골목엔 비포장 도로도 많습니다. 치나티 재단은 험한 벌판-여름엔 뱀도 나오는 곳-이리 발을 감싸는 튼튼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흙 먼지가 장난이 아니어서 신발이나 겉옷은 모두 더러워져도 괜찮은 걸로 가져가세요.
프라다 마파 인생샷 가족이나 커플이 가실 경우에 기념사진을 미리 기획해서 가세요. 미국 커플들 중엔 여기서 결혼사진을 찍는 분들도 있어요. 한복을 입고 가서 찍으면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어요. 텍사스의 텅 빈 프리웨이 길 위에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먹거리 및 기타 준비물
한식파는 음식 챙기기 태국요리를 파는 푸드트럭이 있다고 했으나 제가 갔을 땐 휴무. 그 트럭을 제외하곤 아시안 푸드도 없습니다. 엘에이나 뉴욕같은 대도시의 서양 음식과 결이 다릅니다. 한식 비상식량을 꼭 챙겨가세요. 크진 않지만 Porter's라는 로컬 마켓이 있어서 신선한 과일, 유제품, 과자, 각종 음료, 생필품, 약품 등은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현금 비상금 준비 예전에 외국 여행블로거가 마파선 카드를 거의 안받는다고 했는데 브리또 가게를 제외하곤 모두 카드 결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파에 대형 은행 지점은 없으므로 여유있게 가져가시길 권합니다.
마파 감성 충만한 까페, 식당, 가게들 정보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