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듀 Sep 29. 2021

내일도 굿나잇

굿밤, 굿나잇

오래전부터 굿모닝보다 굿나잇이라는 인사가 좋았다.

어둠이 내려앉고 나도, 너도 잠들 시간.

'굿나잇'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말하는 이에게도 듣는 이에게도 오늘 하루 무탈하게 지나갔다는 의미이고, 더 나아가 내일도 무탈할 거란 기대와 확신이 담겨 있는 듯해서.

구태여 누군가에게 건네는 인사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만족한 하루였거나 유난히 마음이 평안한 밤이면 잠들기 전 마음속으로 외치고 잠들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굿나잇은 치열하게 노력한 오늘 하루 끝, 나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고, 뿌듯해마지않는 칭찬이기도 하다.

반면 굿모닝은 '오늘도 파이팅'이라는 의미로 더 와닿는다. 이미 우리 모두가 너무 파이팅하고 있기 때문일까. 파이팅도 너무 좋지만, 나는 내 삶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너무 잘했네. 내일도 기대된다."라고 말해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삶이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이 매일 '굿나잇'할 수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굿나잇!

작가의 이전글 일흔셋 엄마, 스물아홉 딸 울릉도&독도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