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필사

2021.01.25

by 애늙은이

내 몸에 나아가 내 자신을 깨닫는 사람이라야 만물을 만물에 맡길 수 있으며, 천하를 천하에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이라야 속세에 있으면서도 속세를 초탈하리라.



분수에 맞지 않는 복과 이유없이 얻는 이익은 조물주가 재앙을 내리기 위해 준 미끼이거나 인간들을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쳐놓은 함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목을 갖고 멀리까지 살피지 않는다면, 그 술책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거의 없다.



인생이란 본래 한낱 꼭두각시 놀음과 같은 것이니, 오직 근본이 되는 부침목을 잡고, 한 가닥 줄도 헝클어짐 없이 감고 펴기를 자유자재로 하여 움직임과 멈춤을 내 맘대로 하고 털끝 만큼도 남의 조종을 받지 않고 나서야 이 꼭두각시 연극에서 초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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