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필사

2021.03.18

by 애늙은이

푸른 하늘도 갑자기 변하여 천둥번개가 치고,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다가도 갑자기 변하여 맑은 하늘에 밝은 달이 떠오른다. 대자연의 변화가 언제 조금이라도 멈춘 적이 있으며, 천체의 운행이 언제 조금이라도 막힌 적이 있었는가? 사람의 본 마음 또한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




남이 나를 속이는 것을 알면서도 말로 드러내지 않고, 남에게 모욕을 당하더라도 낯빛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태도 가운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의미와 헤아릴 수 없는 효용이 담겨 있다.



인정이 변덕스러운 것은 부귀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보다 더하고, 질투 하고 시기하는 마음은 골육간이 생면부지의 사람보다 더하다. 이러한때 만약 냉철한 마음으로 대처하고, 평정한 기운으로 제어하지 않는다면, 하루도 번뇌 속에서 헤어나기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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