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가장 높은 곳을 장식한 치미

20250616_130506.jpg 황룡사 금당 치미, 높이 186cm, 너비 105cm


영조법식(營造法式)에 치미(鴟尾)에 대한 기록있다.

한기(漢紀)에 백량전(柏梁殿)에 화재가 있은 후 월(越)의 무당이 말하기를 ‘바다속에 어규(魚虯)가 있는데 꼬리를 솔개(鴟)처럼 물결을 치니 비가 내렸다’고 하니 그 형상을 만들어 불의 재앙을 피하였다. 시인(峕人)이 간혹 치문(鴟吻<입술 문>)이라고 칭하는데 잘못된 것이다. 담빈록(譚賓錄)에 동해에 어규가 있는데 꼬리로 솔개와 같이 물결을 치니 비가 내렸다. 그 상을 만들어 옥척(용마루)에 설치하였다.

*영조법식은 중국 북송시대 이계가 지은 건축 관련 서적이다


삼국시대의 궁궐과 사찰의 발굴 유물에서 치미가 확인되고 있으며, 그 크기는 1m 이상인 큰 것이 대부분이다. 궁궐의 주요전각과 사찰의 금당 등 중심건물의 지붕을 장식하고 있어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고 있으며, 길상(吉祥)과 벽사(辟邪)의 의미도 있다.


20250613_082050.jpg 경복궁 집옥재 치미

경복궁 집옥재 치미는 우리나라 전통건축물에 나타난 치미의 형상과는 다르며, 재료도 흙을 구운 것이 아니라 금속제로 만들었다. 당시 청나라의 영향이 지붕 장식물에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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