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성문의 지붕 장식기와, 잡상(雜像)

P1000053.JPG 경복궁 경회루 잡상

궁궐, 성문 등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는 중요 건축물의 지붕 추녀마루의 끝부분에 얹은 장식기와로 여러 신상(神像), 또는 수신(獸神)의 형태를 띤다.

대개 3~7개 정도의 홀수로 설치되며, 많게는 9개(창덕궁 인정전), 11개(경복궁 경회루)가 설치된다.

*잡상의 수량은 홀수가 일반적으로 보이나 일부 짝수로 설치된 건물(경복궁 수정전 6개)도 있는데, 건물의 지붕은 잦은 수리로 인해 지붕형태가 달라지기도 하며, 장식기와의 수량과 형태가 종종 변화된 것을 옛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1000050.JPG 경복궁 수정전 잡상 (잡상 수가 6개로 짝수임)

이런 잡상은 위엄과 장식이 주 목적이며, 집의 수호신(守護神)과 같은 성격을 지니는데, 목조 건물의 화재 예방 등 건물의 안전과 벽사(辟邪)의 주술적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잡상의 각 명칭은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등을 상징하며, 이전에는 다른 명칭이었으나 조선 후기 소설문학의 등장으로, 민간과 친근한 이들 명칭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의궤 등에 천여와(天女瓦), 천산갑(穿山甲), 손행자(孫行者) 등 잡상에 대한 일부 명칭이 나타난다.


1920년에 편찬된 상와도(像瓦圖)에 나타난 주요 명칭과 형상

제일 끝단부터 대당사부(삼장법사) - 손행자(손오공) - 저팔계 – 사화상(사오정) - 이귀박(개의 일종) - 이구룡(입이 두 개 있는 용) - 마화상 – 삼살보상 – 천산갑 - 나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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