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인 이상형
데이팅 앱, 결혼정보 회사 하물며 소개팅까지 많은 곳에서 자신에 대한 외적 정보를 원합니다. 학력, 직장, 사진, 나이 등등... 기본적인 정보라 필수적으로 기입해야 하죠. 근래에 넷플릭스, 유튜브, 지상파에서 연애, 솔로 등 리얼리티를 담은 프로그램이 많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게스트를 보면 외모, 학력, 직업까지 모든 외적인 조건들이 일반인들 보다 뛰어난 분들이 나옵니다. 내 주변에서 보기 힘든 케이스를 접하게 되죠. 일반적으로 내적인 가치보다 외적인 가치가 화려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도 자연스럽게 마치 최면에 걸린 듯 외적인 가치(외모,직업)가 중요하다고 받아들이고 기준을 세웁니다.
A : "너는 이상형이 있어?"
B : "어~ 나는 키가 178cm 이상이면 좋겠고 조진웅 같은 듬직한 사람이 좋아 너는?"
A : "나는 눈이 크고 애교 많고 귀여운 사람이 좋아. 굳이 비교하자면 박보영?"
두 친구가 이성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이 단순히 속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자연스럽게 매력이 끌리는 것을 표현한 거겠죠. 그런데 이런 분들의 유형은 연애 상대에 대한 기준을 외적인 부분인 1순위라는 거죠. 마치 머릿속의 전제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외모 또는 몸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구석에서 생각하는 이상형과 실제로 사람을 만나는 상대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외적인 이상형이 연애의 기준이라면 단기적으로 짧은 만남은 가능할지라도 결국 하나 마나 한 관계에 불과하겠죠.
연애 경험이 얼마나 많은지 또는 다양한 사람을 만났는 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잘생긴 외모, 예쁜 얼굴은 첫인상에 가산점을 줄 순 있어도 오랫동안 사랑을 하는 연인 관계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재차 강조하는 건, 결국 반복되는 다툼과 잦은 이별은 곧 상대가 잘못한 것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연애관, 상고 방식, 나만의 기준이 원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항상 관심과 사랑받기 원하는 사람은 어떨까요? 하루 종일 카카오톡, 인스타 디엠 등 끊임없이 연락을 해야 할 겁니다. 이미 습관처럼 굳어 버렸기에 익숙해져 있지만, 온전히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달래주고 확인받고,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마치 알려줘야 할 겁니다. 우연히 상대가 어떤 일로 인해 연락이 안 되면 불안하고 화가 치밀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니 이상형에 대한 외적인 기준(직업, 외모)에 맞추는 것보다, 내적인 가치관에 기준을 정한다면 자연스럽게 행복한 연인 관계로 발전할 것입니다. 먼저 자신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나의 성향과 강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감, 자존감 그리고 감정에 폭이 크지 않는지 스스로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