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연애상담은 그저 하소연일 뿐...
20대 때 친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가장 빈도수가 높은 주제가 무엇일까요? 당연 이성, 연애 상담입니다. 저도 가끔씩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대화를 나누면 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듣게 됩니다.
'호감 가는 이성'
'상대와의 성향 차이에 대한 고민'
'잦은 다툼과 집착에 대한 고민'
그런데 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말한다고 한들, 돌아오는 대답은 "헤어져"입니다. 성향, 가치관, 대화, 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상처와 스트레스를 친구는 나름대로 간단명료하게 내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친구에게 연애 상담을 한 횟수가 많을수록 연인과 헤어질 확률이 높다는 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단지 상담을 많이 해서 헤어질 확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이별 확률이 높은 사람들이 친구에게 고민 상담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는 연애 고민이 있을 때,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상황을 부정적인 어투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 입장에서 바라보는 상대는 한없이 안 좋은 부분만 부각됩니다. 반대로 정작 자신에게 주요한 연인한테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아요. 개선의 의지와 해결점을 모색하지 않고 상대에게 말해봤자 소용없을 거라는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하죠.
끈끈한 연인 사이에는 서로에게 불만이 있다면 개선을 위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감정과 고민을 숨기지도 않고 그때그때 풀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관계를 이끌어가죠.
반대로 반복적으로 헤어짐이 잦은 사람이라면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태도'입니다.
하나의 예시를 들어볼게요. SBS 골목식당 프로그램은 폐업 위기에 놓인 식당의 나름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중 대부분 폐업 위기에 놓인 식당은 나름대로의 공통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1. 음식의 맛과 가격(차별성, 솜씨)
2. 사장님의 태도(서비스, 개선 의지)
백종원 선생님은 기본적으로 사장님의 태도를 눈여겨봅니다. 청소, 청결, 노력, 개선 의지를 가장 중요시 여기죠. 그리하여 노력하고 개선 의지를 보이는 사장님들에게 변형시킨 레시피, 차별화된 방향을 가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일부 사장님은 자신의 고집을 고수하고 노력 없이 레시피만 알려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가게는 고객들이 찾지 않아요. 빠르게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다른 아이템으로 창업하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죠.
연인 관계도 똑같습니다. 사소한 주제로 시작한 대화가 끊임없는 의견 충돌로 일단락되고, 반복적인 패턴의 다툼으로 익숙해져 버린 관계 그리고 회피하는 것은 상처가 곪을 때까지 놔두는 거예요. 결국 끝은 참다 감정이 폭발하여 서로를 경멸한 체 헤어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깊은 상처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나의 태도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연에 지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애 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은 솔직해요. 자기 의사 표현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압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죠.
예를 들어, 데이트하는 커플이 여자 친구에게 뭘 먹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봅니다.
남자 : "먹고 싶은 메뉴 있어?"
여자: 1. "아무거나"
2. "확실히 생각나지 않긴 한데, 매운 게 당겨 어때?"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답변이 좀 더 고민을 덜어주게 될 겁니다. 그저 '예시'이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의사를 전달하고 표현한 사람은 누구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겁니다. 아니, 누구한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스스로 매력적인 나'라는 인식이 생길 거예요. 내가 하고 있는 연애의 관계를 인식하고 해결책과 돌파구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한다면 반복되는 스트레스의 끈을 끊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