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견뎌낸 큰 힘
코로나 시대를 견뎌낸 큰 힘
11월 마지막날 123번째 영상
**「작은 마당 가을국화」**에서는
가을꽃 국화 향기 속에
아내가 직접 그린 펜촉 아트와
국화꽃 향기를 닮은 글을 담았다.
작은 마당, 국화꽃 향기
울긋불긋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가을 단풍꽃에
멀리까지 맑은 향을 보내는
나도 같이 요동친다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먼저 떠난 이들에 대한 그리움
짧아진 일조량 탓이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지만
늘어가는 나이만큼의 무게를 싣고 오는
계절병으로 자리해
오늘만 잘 지내보자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책상 서랍 속 묻어둔 잉크를 찾아
볼펜에 펜촉을 끼우고
잉크병 속에 살며시 담가본다
파란 잉크가
뾰족한 펜촉 끝에서
아롱거린다
콩닥거리는 마음을
이 끄적거림으로
달래 보려나
1년 6개월 동안
123개의 영상을 올리는 동안
71번째 영상, **‘생강차 만드는 이야기’**는
2만 3천 명이 시청해 주었다.
연말에는 298명이 구독해 주었고
매 편마다 60명에서 400명에 이르는 분들이
꾸준히 사랑을 보내주었다.
그 관심과 응원 덕분에
청돌이네 마당가꾸기 TV는
아내와 나에게
코로나의 시간을 견뎌낼
큰 힘이 되어주었다.
작은 시골 마당에서 시작된 이 기록은
이제 여기에서 끝맺음을 하려 한다.
하지만 마당 이야기는 계속되고
간간히 마당이야기로 영상을 만들어 추억하려 한다.
꽃을 바라보던 눈길
서로를 토닥이던 마음
견뎌내던 시간들은
영상보다 오래
우리 안에 남아
계속 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