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당이 남긴 계절의 편지
작은 마당이 남긴 계절의 편지
가을, 115번째 영상
**「가을에도 예쁜 마당」**에서는
다시 피어난 백일홍과 봉숭아를 바라보며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Spring Field의 음악 위로
아내는 한 편의 시를 얹었다.
작은 마당 코스모스, 너는!
귀가 따갑도록 울어대던
그 많던 매미는 어디로 갔을까
그 소리를 들으며
너희는 자라고, 꽃까지 피웠구나
하늘하늘 살랑살랑
예쁘다 예쁘다 참 예쁘다
온몸을 간지럽히는 가을바람에
웃음꽃도 함께 피웠구나
좁은 마당이라
뽑고 또 뽑아냈는데
이렇게 질긴 생명력으로
깊어가는 가을
헛헛한 내 마음에 위로가 되어주는구나
가냘퍼 보이지만
그 질김은 어디서 오는 걸까
백일홍, 너는 코스모스를 기다렸니
가을마당 속 봄이로구나
올해 두 번째 봉숭아야
너도 작은 마당의 가을이 보고팠니
송골송골 몽골몽골 올망졸망
너희들이 내 곁에 있어
차암 좋다…..
10월 26일, 117번째 영상
**「작은 마당, 소중한 너」**에서는
당신 곁에 소중한 사람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의 음악과 함께
아내가 ‘엄마가 딸에게’ 편지를 보냈다.
너에게
어둠이 가시는 새벽
밤새 머금은 이슬로 단장하고
활짝 웃는 너를 보려고
나는 마음을 다해
너를 보듬었다
사랑을 남겨두고 떠난 이들과
그 따뜻한 사랑을 온몸으로 나누며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그 마음 전하고 싶어
너를 가꾸었지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어리고 가녀린 네가 스러질까
앉았다 섰다
기운을 몰아 쓰고
찌는 듯한 여름날
현기증이 밀려올 때면
행여
너의 꿈이 오르내릴까
내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졸이곤 했단다
하지만
그건 내 안의 염려였을 뿐
너는
잘 견디고
잘 버텨내어
이토록 고운 모습으로
답해 주었구나
고맙고
또 고맙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내 곁의 너를